직장인의 여행은 보통 4박5일이다.
무리하면 일주일도 가능하지만 여러 여건상 4박5일이 가장 적당하다.
그 시간동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정도.
그래서 긴 여행은 정년퇴직 후로 미루고 있다.
퇴직 후 3달은 여행만 할 생각이다.
호주 한 달 살기.
유럽여행.
그리고 히말라야.
사진과 눈으로 보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처음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에 갔을 때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인지 알았다.
석굴암이 세계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만리장성, 병마용, 자금성도 눈으로 확인했다.
히말라야를 장기 여행지에 넣은 이유는 그 장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이 조금 바뀌고 있다.
네팔에서 사고가 많다.
저런 식으로 삶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은데.
미얀마 바간에서 양곤으로 갈 때 프로펠러 비행기를 탔다.
웬지 불안했다.
그런 불안을 또 느끼고 싶지 않다.
어차피 중국 차마고도는 갈거니까 그걸로 땡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대신 이집트의 정세와 치안이 안정됐으면 좋겠다.
람세스 시리즈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가고 싶은 나라고 피라미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으니까.
미얀마를 생각할 때마다 미리 다녀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군부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그래서 대만여행을 서둘렀다.
중국이 미쳐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다.
같은 맥락에서 11월에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을 갈 예정이었으나 카페 중국어방에서 대만을 가신다기에 신청을 해두었다.
라오스야 변할 일이 거의 없지만 대만은 전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과 국내여행.
전시회와 음악회.
연극과 영화와 책.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
첫댓글 이 글을 몇 번씩이나 읽었어요.
읽으면서, 읽은 후에도 뭔가 비스무리하게 동감하는 울림이 있었기에 장문의 글로 길할매 의견을 적어보자 다짐하기를 여러 번.
길할매 다짐 포기...!^^
그렇지만 한 마디는 적어야지요.^^
길할매 자연을 좋아하다보니 높은 산•울창한 숲•걷고 싶어지는 길 등이 소개되는 방송을 보고 버킷리스트로 정해둔 곳 아주 많아요.
사정상 접다시피하고 거리 짧은 나라에서 대리만족하기로 하고 즐겨 다니고 있음요.
퇴직이라는 말씀, 굉장히 듣기 좋고 부럽고...
계획적인 삶에도 손바닥 불나도록 박수 쳐 주고 잡고요...
기회님은 멋진 분~~~
저는 산과 여자는 그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쿨럭^^;;;;;;
젊었을 때는 뭐든 한 방에 이루려고 했죠.
그러나 나이 40에 번 아웃 하고
그 이후에는
steady and slowly....
천천히 걷다보니 삶이 보이고 손에 잡히는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게 됐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
@기회(일기일회) 여행 신나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