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국어도 암기과목이었다.
소설의 3요소.
인물.
사건.
배경.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소재.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서 그냥 외웠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도대체가 일상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런 것들은 도대체 왜 배우고 암기해야 하는 것인지.
수학은 돈이라도 셀 수 있건만.
나이 들어 책을 읽다보니 저 내용은 암기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었다.
그리고 좋은 작가와 작품은 확실히 인물 묘사가 뛰어나다.
거기에 생각까지 담겨있다.
가령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에는 사건은 있지만 생각은 없다.
그러나 하루키의 책을 읽다보면 가끔 책장을 덮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있다.
또한 하루키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며칠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언제나 속박되지 않는 상황에 있으면서 자신의 머리로 자유롭게 사색하는 것.
언제부터인가 내가 희미하게 추구하던 것을 작가는 명확하게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같은 생각을 하는 작가를 만나는 것이 책을 읽는 기쁨 중의 하나다.
또한 작가의 언어 구사력에 감탄하게 된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호칭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키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재미있어서 아껴 읽으려해도 자다가도 일어나서 읽을만큼 재미있다는 것 뿐이다.
쓰쿠루와 그가 떠난 순례의 끝은 무엇일까?
뱀꼬리.
음독과 훈독은 무엇일까?
그 언어를 모르니 개념조차 모르겠다.
우리나라 언어에는 없는 요소이니.
첫댓글 기회님...!
방긋...?
소설의 3요소
인물. 사건. 배경...백점이옵나이다
앤드
오늘은 목욜...!
목욜은 일주내 젤 지루한 요일
그리하야 목운동 하는날 이라네요
가까우믄 마주앉아 막걸리잔이라도
부딧치면 좋으련만 넘흐 멀어
맘만함께 하옵나이다...!
오늘도 누군가로 부터 사랑받는 날 되시옵소서....!
굿모닝이옵니다.
저는 마량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잔 하시죠^^
수업시간에 자주 듣던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정작 길할매 이 대단한 분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네요...^^
독서 꽝일지라도 인생은 즐거버라~^^
독서 즐기시는 기회님이 멋져...!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루키는 꿀물이죠.
그대신 길님은 자연을 좋아하시잖아요.
그저 단지 취향의 문제일 뿐입니다.
저는 길님만큼 많이 걷지 못해요.
@기회(일기일회) 겸손의 말씀도 멋있어라~!
@길할매 님..!
방긋..?
댓글 모두가...!
백점이옵나이다...ㅋ
@달콤한 님께 아뢰어요.
과찬의 말씀요. 더욱 분발하겠사옵니다요~^^
달콤한 밤되시와요~(고개숙여 꾸벅)
@길할매 님...!
방긋..?
우덜 춘 5월쯤에
파르스름한 복사꽃이 피는
산사에서 격하게 만나유
동짓날 만나기로한 님과
막걸리잔 대보기로 한님이 잇써유
그님들과 함께유...!
그날이 올때까지 무탈하시길
두손모아 간절히 비옵나이다....!
@달콤한 길할매 건강 잘 챙겨 5월 만남에 꼭 참여할 거예요.
우리 그때 만나요~^^
@길할매 님...!
방긋..?
파르스름한 복사꽃이 피는 산사...!
그곳이 어디신지 잘 아시지요...?
그꽃이 피믄 산사전체가 천국보다 더 아름다버유
그곳에서 우덜 가든파튀 해유...ㅋ
아흐...!
가든파튀 생각만해두 가심설렘이래용...ㅋ
@달콤한 복사꽃 피는 산사가 어디예요?
복사꽃 피는 지역은 알 것 같은데...^^
설마 무릉도원을 빚대신 건 아니실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