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르릉.따르릉!>
하루의 첫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온다.
종소리가 들리건 말건 교실안은 의연히 와글벅적 수라장이다.
거울보고 눈썹뽑는애.화장하는애 , 교탁위에 앉아 담배를 뻑뻑 빨며 연기뿜는 애 그야말로 볼만한 정경이다....
이때 반의<소식통>인 준호가 책상을 훌쩍~ 뛰어넘어 교단에올라서더니 중요한 소식을 선포할듯 엄숙한 얼굴이다.
<얘들아, 한가지 중요한 소식이 잇다.너희들중에 누가 차준승이란 이름들어본애 잇어?오늘 그애가 울반에 전학해온단 소릴들엇다.>
<뭐?!차준승?!>
<차준승이라니 룡성중학교짱?!>
삽시에 교실안의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엇다.
<전 학교를 통치하고 고중선배들을 때려 병신까지 만들엇단그애말이야?!!!>
썰렁한 분위기가 교실 구석구석에서 맴돌아쳣다.
모두가 창백한 얼굴이다.모두가 이제 죽엇구나하는 불쌍한 얼굴모양이다.
유독 수진만이 평온한 표정이다.하긴 온 아침동안 귀를 막고 영어단어를 외우고 잇엇으니까... 오라지않아 잇게될 영어시험때문에 원래 책벌레별명이던 그가 더욱 책벌레가되엿다.
사처에서 한숨소리와 한탄소리가 가득차잇을때 교실문이 삐걱- 하더니 어미호랑이(넘 사나운탓에 ...)-반주임이 한 남자애를 데리고들어왓다.이 시각 수십쌍의 모든 시선들이 일제히 그 남자애한테로 쏠렷다.
<와~ 넘 잘생겻잖아~ 넘~ 멋지다.....>
여학생들은 모두가 눈이 둥그래서 첫눈에 반한다.
여학생들의 시선은 그 남자애의 몸에서 뗄줄 몰랏다.
이에 남자애들은 불만이 가득하다.
원래부터 남자엔 관심없엇던지라이때까지도 수민은 계속 공부에만 열중이다.하긴 공부밖에 모르니까...
<자~ 이 학생은 오늘부터 우리반급의 한 성원으로 되엿읍니다.이름은 차준승이고 어디 빈자리 잇음 내주기로 하고... 그럼 우리모두 환영의 박수를보냅시다.>
이에 반의 여자애들은 손바닥이 터질듯 박수를 쳐댓다.
이때 수민의 뒷자리에 앉은 상희가 수민이 옆자리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선생님! 여기 자리가 하나 비엇는데요~>
<그럼 준승학생은 잠시 거기에 앉는걸로 해요. >
준승은 아무 말없이 수민의 옆자리에가 앉는다.이에 여학생들은 수민에게 질투의 눈길을 보낸다.그러건말건 수민은 대수로와 하지않고 계속 영어공부에만 열중이다.
<그럼 지금부터 오늘 수업을 시작하겟습니다....>
반주임은 오늘따라 기분이 좋은지 아침부터 어색한 애교를 부린다.얼굴에는 울기보다더 미운 웃음을짓고는.아마도 남자친구가 생겻나보다.
준승이는 자리에앉자마자 책상에 엎드린다.공부가 흥취없는 모양이다. 조금지나 준승이는 창문쪽으로 엎드렷던 머리를 수민이쪽으로 돌려 수민이를 주시한다.그러건 말건 수민은 무표정이다. 준승이는 계속 수민에게 흔상하는 눈길을 보낸다. 아까 준승이는 수민이를 본 그순간부터 반햇기때문이다.첫눈에 반하기란
참 간단한것같지만 준승이는 여태껏 그 어느 여자애에게도 마음이 끌려본적이 없엇다.수민이를 만나기전 순간까지는......
하지만 수민이를 본 순간부터 준승이는 여직껏 그 누구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을받앗다.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느낌, 이게 내가 사랑할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쳣다.
긴장하고도 달콤한 느낌 이게 바로 사랑이란 생각이 들엇다.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휴식시간이되엿다.
종소리가 끝나기 바쁘게 수민이주위는 남자애들로 둘러싸엿다.
<학급의 꽃>인 수민이에겐 추구자들이 줄지어서잇다.그남자애들은 늘 문제를 물어본다는 구실로 수민에게 접근하군 하엿다.
<수민아, snow란 무슨말이야?>
<너 바보아냐? 어쩜 중3다닌단 애가 여태껏 눈이 뭔지두 모르구 살앗니? >
반의 꼴지생인 경호의말에 준호가 경호의 뒤머리를 탁! 치더니 비웃엇다.
교실안은 온통 폭소바다가 되엿다.
(수민?........)
준승이는 속으로 수민이의 이름을 되뇌이며 기억한다.
이때 한매얻어맞고 창피까지 실컷당한 경호가 가만잇을리없엇다.두주먹을 꽉 틀어쥐더니 준호얼굴을사정없이 내려쳣다.
<어?! 이거뭐야! 피잖아?!>
준호가 피나는 코를 틀어쥐더니 발로 경호의 배를 힘껏 걷어찻다.바로 그순간 준호와 경호가 함께 수민이의 책상과 걸상에 각각
엎어졋다.
<악!악!.........>
사처에서 여자애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다들 뭐하는거야?!어서 조용하지못해!>
불현듯 자리에 소리없이 앉아잇던 준승이 벌떡 일어낫다.
교실안의 사람모두가 이 소리에 얼어버렷다. 여학생들은 아무소리도 못지른채 사시나무떨듯 벌벌 떨고잇다.이제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두가 상상 하기조차 무서워 하엿다.
이때 준승이가 그 두사람한테로 가더니 두사람의 머리카락을 쥐여잡고 마주 힙껏 들이박앗다.
<악!악!.....>
비명소리가 교실안에서 울려퍼졋다.
<내 권고하나할테니 다들 잘듣도록 해라.다시한번 이렇게 떠들엇다간 그 땐 니들 제사날인줄알아라!니 놈들같은 새끼가 감히
내 앞에서.....>
<이놈들이거, 니들지금 뭐하는거야?! 여기가 전쟁판이야?!!!>
문득 어디서 나타낫는지 어느새 체육선생이 뒤에와 서잇엇다.
그 뒤에는 수민이가 서잇엇고... 분명햇다. 수민이가 체육선생을 불러온것이......
< 다들 교무실로 와!!!>
승준에게 얻어맞은 경호와 준호는 피흐르는 머리를 싸쥐고 승준이 뒤를 이어 교무실로 향햇다.
<아우 무서워~ 넘 공포적이야~근데 수민아 니가체육선생 데려왓어?> 상희가 손을 가슴에얹고는 조심스레 수민한테 물엇다.
<응.....>
<너 정신잇어? 이러다가 그애가 그걸알면 어떡해?!>
<그럼 나더러 게속 그 끔찍한일이 우리반에서 일어나는것을 지켜보라구?난 그렇겐 못해~>
<그래두~ 그애가 알면 너 가만안둘거야.~>
상희는 걱정어린 눈길로 수민일 바라본다.
<야! 니가 깡패냐?엉? 니가 까패야? 상판대기가 두껍기라곤
너 전학생이라며 ? 개학온 첫날부터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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