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도 전망대에서 내려와 배를 구경하며 경매를 하는 수협으로 간다.
등대가 있는 맨 끝부분.
경매는 아침 8시.
지금은 오후 3시.
당연히 경매장은 텅 비어있다.
경매장 옆은 경매한 물건을 파는 시장.
아~~
내가 좋아하는 해삼과 멍게.
이 집 해삼이 제일 크고 싱싱했다.
손대지 마!!! 세요...... ㅋㅋㅋ
등대까지 갔다가 회덮밥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쉼터가 있다니!!!
생각이 바뀌었다.
다시 수산물 판매장으로.
해삼 만 원.
멍게 만 원.
어흑~~
싱싱한 회.
그러나 혼자는 무리무리.
순서를 기다려 받아온 해삼과 멍게.
10년 전쯤에는 통영 시장에서 이런 해삼 멍게 도시락이 만원이었다.
통영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시장에 가서 이 도시락을 사서 우걱우걱 먹었고
통영버스터미널에 가면서 마지막으로 또 하나 사서 우걱우걱 먹었다.
초장도 없이.
초장이 없는 것이 오히려 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바닷 것이라 적절히 짜고.
아니 덜 헹구면 오히려 짰다.
적절히 헹궈졌을 때 가장 맛있다.
히힛~~
노숙자는 바로 셋팅.
경치 좋다~~~~
노숙자의 배낭에는 언제나 술과 술잔과 수저와 젓가락이 있다.
오늘의 술은 하이볼.
어휴~~
해삼은 꼬득꼬뜩~~
정말 오랜만의 식감이다.
이동하느라 물컹해지지 않은.
멍게는 바다의 싱그러움을 가득~~
적당한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
폐를 시원하게 해주는 공기.
아껴 먹지 않고 모처럼 풍족하게 먹는다.
이만원의 행복.
뒤쪽의 경치.
마량이 유명세를 탔다고는 하나 여전히 먼 곳이다.
그만큼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
통영도 좋지만
정말 한적함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마량을 추천한다.
마량에는 진정한 쉼표가 있다.
첫댓글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쌉싸름한 맛 나면서도 오독오독 씹히는 해삼은 즐깁니다.
나중에 집에와서두 여행지의 추억보 보다 먹거리 맛있게
먹은 생각만 난다는 ㅎ
저는 회보다 해산물이 좋아요.
그래서 통영이 좋고 부산 해녀촌도 좋아해요.
홍도의 방파제도 좋았죠.
@기회(일기일회) 그쵸 그쵸!
해물탕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쩝 ㅎㅎ
통영서 우럭 말린거 많이 사다가
두어달 맛있게 먹었습니다.
통영어시장 모듬생선구이 의 맛 잊을수 엄써용 ㅎ
완전 길할매 취향 저격!
익숙한 풍경 넘 좋아요~!
모처럼의 신선한 횟감,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하지만 유익한 장소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주 많이 즐기시길요~^^
ㅎㅎㅎ
길님은 초식동물이시군요.
저는 육식동물이라 풀만 먹으면 힘이 없.... ㅎ
빼어나고 아름다운 경치네요.
이렇게 좋은 정보는 공유하심이.......
@기회(일기일회) 길할매 늘 길밥 먹으며 길 위를 누빕니다.
식당•카페 등 장소 제공 받는 음식(飲食)은 가급적 피하지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야 얻고자 하는 걸 좀더 마음 놓고 얻고 즐길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추위 속 산책 중, 이따 또 올게요~^^
길님
사진을 보니까 따스한
봄날이네요~
봄이 어서 와야 할텐뎅
멀리있는 길님도
콤친구 얼굴도 볼것같고
봄아 봄아 봄아~~ㅎㅎ
@기회(일기일회) 울 지방의 폐교 캠퍼스예요.^^
길할매 집밥보다 들밥을 더 좋아해서 날만 풀리면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호젓한 곳 찾아 저러곤 해요...
민들레꽃•제비꽃 만발할 때부터 살짝 미쳐가는 것 같아요...^^
@지한이
벚꽃 아래서...^^
근데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 것 같기도 해요.
어느새 곧 2월이에요...!
맛있겠다 맛있겠다
따뜻한 봄이 오면 섬으로 훨훨 맛있는 여행 해야지요.
마량이 어느지역 이어요.
맛있었어요.
얼른 쾌차하셔서
예전처럼 왕성하게 활동하시기를요.
내가좋아하는 먹게해삼 해삼한마리 1만원은 이해가는데
멍게 만원은 아니고 바구니모두 2만원이면 거저네요
정말 저렴하고
무엇보다 아침에 경매한거라 아주 싱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