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2,3(해냄:1991)’를 읽고
이건 말하자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왔던 소설이다. 이 소설이 450만 독자를 감동시켰다기에 도서관에서 3권 다 빌려서 보게 되었다.(오메ㄱ-) 아무리 글을 잘 쓴다고 해도 그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줄거리는 약간 복잡하다. 천재 물리학자 이용후(실제로는 이휘소)는 박정희 대통령 당시 자주 국방을 위해 핵 개발을 하다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얼마 후 박정희 대통령도 사망하게 된다. 10년 후 권순범이라는 신문기자가 이 일에 대해 파헤치게 된다. 그는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자들에게서 단서를 수집 하는 도중에 이용후 박사의 딸 이미현이 미국에 있다는 정보를 습득한다. 유엔 남북한 동시 가입 취재 건으로 미국으로 간 순범은 미현을 만나서 스위스 은행에 저장된 돈을 알려주는 시계를 받고, 그 시계를 통해 이 박사가 핵개발을 위해 인도에서 플루토늄(핵폭탄의 원료) 80kg을 라프르 간다 박사에게 비밀리에 사들인 사실을 알아낸다.
두 사람은 인도로 가서 간다 박사를 찾지만 그의 동생에게서 박사는 프랑스에 있다는 말을 듣고, 호텔에서 살인 위협을 당하지만 안기부장이 인도의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해 두어 살아남게 된다.
프랑스에서 간다 박사를 만난 순범과 미현은 이 박사가 비밀리에 구입한 플루토늄 80kg가 코끼리 조각 속에 넣어 보내졌다는 정보를 습득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순범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안기부장에게 국방을 위해서는 핵을 가져야 하고, 지금 미국의 감시망에는 남북 핵 합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회의가 끝나고 순범은 청와대 뒤에서 코끼리 석상을 발견하고, 안기부장은 그 다음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에게 남북 핵 합작을 하자고 제안하고, 핵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총 800페이지가 넘는 양을 짜~앏게 요약하다 보니 빠진 것이 많이 있다.(엄청 많아서 다시 써야할껄?) 특히 마지막에 권순범이 국방부 시나리오를 짠 것이 나오는데, 정말 생생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의 허점을 발견했다. 포항제철과 울산공단이 여러 개라면 그 두 곳이 파괴되어도 상관없지만 시설이 제일 크고 좋으며 해안가에 위치해서 공격에 쉽게 노출되어있다 이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주한미군이 있다. 북한과의 전쟁은 물론 다른나라에서 한국으로 쳐들어오는 것을 막는다고는 하지만, 책의 내용대로 일본을 살펴보면 우선 돈이 많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들인 여러 채권과 주식 등을 모두 매각하면 미국이 휘청거릴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 전에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옛날에 쓰던 필요 없는 무기들이 가득한 한국에서는 최신식 무기와 슈퍼컴퓨터로 제어하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뭐 지금은 이지스함에 여러 무기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옛날에는 조종사의 실력으로 전쟁의 승패가 갈렸지만 지금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에 유도탄까지 그리고 모든 작전은 슈퍼 컴퓨터로 제어받고 MD에 레이더 망 까지 실력이라는 것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핵이 아니더라도 기술만 좋다면 나라를 지키는데 문제는 없겠지만 미국에서 재래식 무기를 (특히 쓸떼없는 것을 많이) 수입하는데 어쩌나~
*국방비에서 육군이 국방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문제의 하나라고도 본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미사일을 군인 한명이 막아낼 수는 없잖은가.
박정희 대통령이 핵개발을 하려고 했던 목적은 자주 국방으로 인한 세금(국방비) 감축과 주한 미군철수(이것도 세금 감축) 등으로 전혀 나쁘게 보지 말아야할 것이다.
미국의 전세계의 핵개발을 막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 미국의 무기를 팔아먹어야 한다.
둘째, 핵개발을 하면 군사력이 매우 강해진다.
단 두 가지 때문에 그리 북한을 압박했던가...
책을 읽고 나니 450만 독자가 볼 만한 내용이 되어있다고 생각된다. 참으로 치밀한 줄거리에 통쾌한 시나리오.
시간 나실 때 읽어 보시면 좋겠다.
2008. 1. 21. 월요일
김민석(동글이)
참 세월 빨리간다.
첫댓글 책을 읽고 애국심이 마구마구 생기는 것은 좋지만, 핵개발을 하게 되면 그 직접적인 피해는 누가 보게 될까? 아무튼 국방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 눈 내리는 날 정신이 싹 들게 하는 글 고마워요. 동글이님~
지금 핵 가지고 있는 나라가 넘 많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소송까지 갔다는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흐흐흐
그래요...ㅎㅎ 세월이 참 빨리가서 어느새 동굴이님은 씩씩한 청년이 되고....우린 땅소게 아니다~한줌의 재로 바람에 날려 보낼날만 남겠지요...책은 책이니까 책너머에 그책으로 인해 책에 쓰여있지 않은것을 감지해보세요~그러면 정확한 통빡이...ㅎㅎㅎ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글이님의 확장일로의 정신세계를 함께 따라가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글이님!_()_
무궁화꽃이~~~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그 당시 TV광고에도 나왔답니다. 동글님^^
감사합니다.동글님~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