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14일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서 액을 쫓고 복을 비는 달집태우기행사가
거행되었다. 비록 하늘에 가려진 구름으로 보름달을 볼 수 없지만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은 올해 가족들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했다.

높이 18m 대형 달집에 저마다 각자의 소원을 담은 종이와 연,
그리고 액운 물건들을 줄에 달아매고 있다.

동래구 사직동에서 온 황강수(68)씨는 가족들 다 건강하고
자식들 하는 일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서 절을 하고 있다.

전통 줄연 띄우기 시범도 보여준다.

투호 놀이 하는 부자(父子)
투호 병(나무통)을 놓고 일정한 거리에서 화살같이 만든 막대를
나무통에 넣은 우리나라 전통놀이다.

소원지를 꼽는 사람들 소원이 성취되시기를 ···

광안대교 아래 시원한 포말이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낸다.

많은 시민은 달 뜨기를 고대하면서 동쪽 하늘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부산지방의 달 뜨는 시간이 오후 5시 30분경이다.
30분을 더 기다리도 달이 뜨오르지 않는다. 6시 달집 점화가 시작되었다.

달집 타는 모습을 보고 기도하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람이 많다.

달집에 점화를 위하여 석유를 뿌려 냄새가 심하다.
그리고 너무 빨리 타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활활 타오르는 달집, 올해 나의 액운 다 타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모두 성취하게 해 주세요.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동안 시민들은 강강순례 공연을 펼치며
한 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달집은 서서히 꺼져가고 있고 어둠이 다가오면서 광안대교의 야경 빛내고 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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