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월
제천에서 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얼결에 사무실에서 한번, 젤 싫어하는 단체관람 갔습니다. 휘리릭 보고 버스타고 도로 오는...
한번은 작심하고 갔습니다. 맘잡고 봐도 하루는 부족하지만서두...
전체적으로 국내용 시군단위 행사로는 규모가 크고 많이 노력하였지만 국제행사로는 좀 미진합니다.
박달령휴게소에서부터 홍보인력이 배치되어 있는 게 보입니다. 여러날 고생들 하고 있을 겁니다.
부지가 엄청 넓어요 -_-;
한방바이오엑스포라서 조경도 약초가 많습니다. 종류가 단순하단 거이 흠이지만...
저거이 뭐였드라....-_-
이건 쌈싸먹는 일당귀입니다. 더러 참당귀라고 써놓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해서 아까워 한 컷~
지인이 근무하던 부스의, 산삼보다 낫다 하는 옻에서 알레르겐을 제거한 제품.(이분은 회사맨)
부실한 동생을 위해 일단 한박스 긁어불고~
봉침에서 알레르기물질을 제거한 약침약입니다.
약침은 침과 주사를 겸한 치료법입니다.
한방 암센터도 생겼군요.
일본 도야마현의 부스입니다. 아저씨랑 얘기해 볼려다가 영어가 돌이라 포기! - -;
이골 명물떡이 칠엽수 열매로 만드는군요. 못 먹는 물건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만 잡다한 민간치료법 중에는 일본으로부터 온 것이 많습니다.
일본은 한방하고 양방하고 그래도 사이가 나은 모양입니다.
아시아의 전통의학 부스들이에요. 왼쪽은 인도의 아유르베다 치료법 홍보부스.
이렇게 위대한 민족이 어쩌다 카스트의 덫에 갇히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카스트가 지금처럼 매정하지 않았다면 아마 인도는 지금 세계를 지배할 겁니다.
참고로 님들이 인도에 가면, 외국인은 카스트가 없댑니다. 적용 해당없는 게 아니고 카스트 밖의 불가촉천민에 해당된다 말씀~
베트남과 중국의 부스. 가난한 나라들의 부스는 아무래도 좀 광택이 없습니다.
전시물의 번역이 아쉬웠고, 번역이 된 것도 틀린 게 종종 보입니다.
아프리카의 의학입니다. "영혼의 치료"라 하는, 여기 말로는 푸닥거리.
어쨌거나 아프리칸들은 샤먼을 존경하고 나름의 평안을 얻습니다.
이 가운데는 실제 놀라운 효능의 생약도 존재하고, 서방의 갑부 제약회사들은 이런 자원을 눈에 불켜고 찾아 당연히 배타적인 성분특허를 따 놓습니다.
어쨌거나 치료도구. 진짜 뿔닭의 머리뼈도 보이고 뭔 뼈가 더 보이는데 누구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프리카의 생약 조제품들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100가지 생약소금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전시부스. 가격 좀 쎕니다.
단어만 고대로 번역해 놓은 아시아국가의 홍보안내 팜프렛.
재력이 좀 안 되는 나라들의 번역서비스 지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구찮아서 점심 때운 간이매점의 케밥.
구운 전병에 저 뒤의 구운고기를 저며서 양배추만 더 넣고 매콤하게 소스 뿌려주는데
뒤돌아선 아저씨는 터키인이고, 동남아 분위기의 저 안경쓴 총각은 근데 한국사람이었습니다. 자기도 웃데요...ㅋㅋ
하루 출연한 보은군청 보컬패 소리나무입니다. 맨 오른쪽에 보이는 기타맨이 경제과장님.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접근하는 시각부터가 정 반대입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에선 한의학을 의학이라 인정하지 않고 철학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서양의학의 잣대로 만들어진 제도 속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살아가는 게 한의학인데
이번 엑스포는 동의보감을 숭상하는, 한의과 대학의 영역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시받기는 매한가진데 인산의학이나 다른 많은 민속의학, 대체요법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고
그래서 스스로는 위대함을 부르짖지만 외국의 시각으로 보건데 다양하지 못 합니다.
무릇 엑스포라 하면 세상을 깜짝 놀래킬 방대한 범주의 시도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세명대학교일 듯한, 대학의 행사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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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9. 앗, 이 무신 부담스러운 조회수?? - -;
그냥 원래대로 인기 없는 카페가 편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