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월의 비학산
산행지 : 암산▶ 삼봉산 ▶ 장군봉
산행일 : 2013.04.13(토)
누구랑 : 광팔어, 두희, 버들, 삿갓, 왕비, 만보
고딩 동창들과 월 정기산행 하는 날.
당산역에 도착(07:40) 어묵꼬치 두개 먹고 2,000원, 왠지 바가지 쓴 기분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한 꼬치에 500원, 1,000원 짜리 처음 먹어본 만보... @@@ 자릿세가 비싸 그런가? 그래도 완존 곱빼기는 그렇다. 그렇다면 이 동네 짜장은 만 원이라는 계산인데~
약속시간 5분전에 두희가 보인다.
배낭을 둘러매고도 한손에는 큼직한 보따리가 들러져있다. 오늘 점심 먹을거리 추어탕~ 비단 오늘뿐만 아닌 '두희'(닉넴)의 넉넉한 마음... 동백이와 이름이 같은 '성이 육씨' 학창시절에는 '여섯 미자'라고도 불렸다.
그래서 만보는 두 뇨자, 미자를 좋아해~ 좋아해~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섯 미자'는 '우정'이라는 소중한 이름이다.
두희와 일산 마두역에 도착.
산행대장 삿갓의 차량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
'승잠원'에 도착, 우정 산행 시작이다.
산행들머리 승잠원은
한정식 음식점인데, 다양한 영화, 드라마,
CF촬영의 배경으로 소개되었다고 한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389-1)
비학산은
이름처럼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을 한 산으로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북동쪽인 초리골에 자리해 있다. 산이 낮아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로로 봐도 된다. 그래도 풀코스로 원점회귀 하자면 4시간은 잡아야 한다. 산행 경험이 적은 등산객은 힘이 부치기도 한다.
암산을 오르려면
1. 승잠원 한정식
2. 초계탕 음식점
3. 목교를 지나면 등로(안내 표지)가
분명하기에 알바의 염려가 전혀 없는
안전산행 구간이다.
목교를 지나면 바로 깔딱~
하지만 500m를 오르면 바로
암산 정상(228m)
암산 정상(해발 228m)
▲ 파주 법원읍 모습
중앙 뾰족한 山이 '수산'
▼ 북쪽~ 스르레미고개 방향으로는
도로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
어디로 연결되는걸까?
궁금해서 500원~
▲ 암산 전망대에서 본 비학산
가운데 4개 봉우리 중
왼쪽부터 봉화 터가 있는 385m봉~
비학산 정상(가장 높은 곳)~
장군봉~ 삼봉산 2봉.
한북정맥상의 한강봉(530m)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감악지맥이다. 이 능선이 감악산(紺岳山·674.9m)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인 노고산(老姑山 · 401m)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한 줄기 능선을 분가시킨다. 노고산에서 분가된 산줄기가 약 7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비학산(飛鶴山·454m)이다.
비학산에서 일단 북서쪽으로 파평산(坡平山·495.9m)을 분가시킨 주능선은 남서쪽으로 장군봉(405m)~ 광평산(262m)~ 사방산(227m)을 지나 봉서산(215m)에 이른 다음, 여맥들을 임진강에 가라앉힌다.
"만보, 사진 그만 박고 어여 와~"
암산 정상에서 1차 곡주 한잔~ 캬~
봄의 전령 진달래 꽃 내음이 진동하니
더욱 쥑인다. 안주는 빈대떡~
삼봉산을 향하여
오르고 내려가고
또 오르고 또 내려가고
산행시작
약 1시간 10분이 지난 시점
그런데 새까만 산
저런 쯧쯧...
3주전에 민가에서의 부주의로
헬기가 떴단다.
가까스로 불길을 잡은 천만다행~
낮은 산이라고 깔봤더니만...
어휴~
힘들어하는 여친들~
연약하지만
부지런한 봄꽃의 생맹력에
다시 힘을 내어 출발이다.
▲ 현호색
'복주머니' '비밀'이란 꽃말을 담고 있으며 현호색이라는 한자어 뜻풀이로 싹이 꼬이면서 올라 오르며 하늘과 같은 푸른색이라는 뜻이다.
4월 요즘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는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구별이 쉽지 않다. 생강나무는 줄기에 딱 붙어 짧은 꽃이 뭉쳐 있는 게 특징이고, 그에 비해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 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꽃의 구별~
'주당'들은 진달래 꽃잎의 효능이 좋다며 술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 자칫 철쭉 꽃잎과 헷갈려 잘못 구별하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철쭉으로 담근 술을 먹고 독성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휘이익~
한 마리 작은 새가 지나가
나뭇가지에 앉는다.
"어머나, 저 새 참 예쁘다.
이름이 뭐지?"
그러나 만보 디카 표준렌즈를
아무리 당겨도(줌~인)
잡을 수 없는 아쉬움~
망원렌즈를 사야할 듯...
김신조 숙영지(200m)
비학산은
지난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 사태 때 김신조 일당의 침투로였다. 이후로도 임진강을 넘어온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10여 건이나 발생했던 산이다. 그래서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4년에야 파주시가 비학산 일원에 산림욕장을 개설하고 등산로를 개방하면서 등산인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비학산 일원은 오랫동안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최전방 지역이기 때문에 산자락 곳곳에 때 묻지 않은 자연미가 살아 있다. 등산로 주변에서는 야생화, 야생버섯, 산나물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인다.
이 산에 올라 남쪽 한북정맥 너머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조망하는 풍광도 일품이다.
은굴의 역사
은굴은 1900년도 초반 일제 강금기 때 은을 캐었던 곳으로 굴의 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명주실 한타래 정도의 긴 굴로 추정하고 있으며, 채광 중 붕괴사고로 인하여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그 후 다시 1960년대 은 채취를 하였다가 폐광이 되었으며 빈번한 간첩의 침투로 인하여 군부대에서 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봉하여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한다.
봄~바람이 거세 짓궂다.
몰아치는 바람에 소나무 가지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이며 아스스 그대로 바람을 맞는다. 그래도 등짝 맨몸 땀방울의 감촉이 전해진다. 내가 살아있음에 그 속곳 감촉의 느낌이 좋기만 하다.
장군봉 가는 길
바람을 타지 않는 지형을 골라
2차 곡주~ 한 잔
그런데 안주가
왕비 작품 '홍어무침'
맛만 보고 점심 때 먹으려고 했는데
삽시간에 동이 난
역시 홍어는 막걸리~
맨 앞에 광천이
'광팔어'도 함께하는 산행
친구의 지난 '급성백혈병' 골수이식
사연을 생각하면
꿈길을 걷는 듯한 느낌도 든다.
친구의 쾌유를 위한 기도 / 만보
2008년 3월
하늘이시여
간절히 바라옵건대
친구 광천이에게
잠시 쉬어가는
안식을 주시옵소서
늘 조용하면서도
늘 밝았고
늘 온전한 성품이었던
착한 친구에게
평화를 주시옵소서
세상사 시련을 동반한
인생길이지만
친구가 있는 지금의 하얀 병실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독해
힘이 듭니다
어서 빨리 일어나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시옵소서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친구 광천이의 빠른 쾌유를
그래서
우리 좋은 친구로 영원하자고...
오랜 투병 끝에
오뚝 일어선 우리 친구 '광팔어'
그래서 요즘 매일
알짜배기 광을 파는 광천이
새로운 일도 하고 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삼봉산 2봉에서 5분 거리인 대피소
매바위~ 장군봉 방면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드뎌 오늘의 점심
"위하여~"
일단 한 잔 때리는데
밥상을 보자면
두희가 준비해온 추어탕 & 파김치
삿갓이 준비해온
라면 사리 넣고
뽀글뽀글~
남자에게 그렇게 좋다는
부추 넣고 부글부글~
그뿐이면 말을 안 해
잡곡 찰밥에 쑥떡~ 과일~
물론 酒님도 오셨네~
막걸리와 패트 맥주(大)
기타 등등...
오늘 주님의 이력
남자 1, 2차 휴식에 4병
지금 3차에 2병 = <총6병>
광팔어는 술 X
맥주 패트는 여친~
사실 우리 고딩 친구들 산행은
먹고 마시고 수다 떠는 쏠쏠한 재미~
산행은 그 Daum이다.
물론 뒤처리
쓰레기 수거는 분명하고 확실하다.
장군봉에서의 인증샷~
날려~ 날려버려~
스트레스 모두~ 전부 다~
파주 포토 10경 중 한 곳인
장군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초리골과 장군봉 남서릉
원래는 녹색 화살표 방향
산봉우리를 타는 산행 계획이었는데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떤 시간이 많이 걸려
붉은 화살표 방향으로 하산
산행 마무리(5시간 30분)
승잠원 ▶ 목교 ▶ 암산 ▶ 삼봉산 ▶ 은굴 ▶
대피소 ▶ 장군봉전망대 ▶ 저수지 ▶ 승잠원
약 8.5Km
승잠원 ▶ 초리골 초계탕 식당 앞 주차장에서 암산 경유 삼봉산 2봉 남서릉으로 오르는 코스는 비학산 일원에서 이용도가 가장 높은 길이다. 암산(岩山)은 이름 그대로 봉우리 북동쪽 방면이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봉우리에서는 북으로 장군봉 남서릉, 비학산 정상, 삼봉산 2봉 남서릉 등이 조망되는 전망대와 쉼터인 팔각정자가 있다.
언덕처럼 느껴지는 곳마다 통나무 의자나 벤치가 놓인 쉼터시설이 있다. 삼봉산 1봉 서쪽 지능선 바위지대인 '무장공비 숙영지'는 1968년 1월 19일 북한남파 무장공비 31명이 숙영했던 곳이다. 당시 초리골 마을 우씨 형제가 나무하러 갔다가 무장공비에게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붙잡혀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오기도 했다.
▲ 왕비가 운영하는 노래방
▼ 바로 앞 서유기 호프
근디,
서유기 호프의 특징은
계란프라이 동동 서비스
안주 -1-
안주 -2-
안주 -3- 과일은 서비스
안주 -4-
안주 -5-
안주 -6- 야채샐러드
7~ 8도 있었는뎅~
분위기에 취해 놓쳤넹~
좋은 친구란?
아무 말 없어도 그냥 곁에 있다는 / 그 사실만으로도 힘이 되는 게 친구야 / 무슨 얘기 끝에 펑펑~ 울어도 부끄럽지 않는 / 그런 만남이 바로 좋은 친구야...
내가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해주고 / 내가 힘들 때 위로와 격려를 주는 / 그런 친구가 바로 좋은 친구야 / 넌 나에게 너무나 좋은 친구야~ 사랑해...
친구 / 김경남(고딩 선배)
먼 산 저 너머엔 실개천이 흐르던 고향
자네와 나 미래를 꿈꾸며 그 길을 밤새 걸었지
때로는 다투기도 했지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우정이란 보석보다도 소중한 보물
친구야 친구야
밤새 보고픈 그리운 친구야
혹시나 잠시 잊고 지낸 우리들이 아닐는지
친구야 친구야
우리 집 강가에 살았으면 좋겠네
진실 없는 돈과 사랑에 웃지 말고
이름 석 자 남기고 가세
잘 익은 농주 한 잔 하면서
해묵은 슬픈 일을 잊어버려
세상이 외롭고 힘들 때
진정한 벗이 될 테니
친구야 친구야
밤새 보고픈 그리운 친구야
혹시나 잠시 잊고 지낸 우리들이 아닐는지
친구야 친구야
우리 집 강가에 살았으면 졿겠네
진실 없는 돈과 사랑에 웃지 말고
이름 석 자 남기고 가세
잘 익은 농주 한잔 하면서
해묵은 슬픈 일을 잊어버려
세상이 외롭고 힘들 때
진정한 벗이 될테니...
첫댓글 브럽쌈~~
조은친구들 같이한 느낌이 든다.
그랴~ 서울 인근 산행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