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기점으로 인기업종으로 떠오른 테이크아웃 전문점. 커피, 스무디를 비롯하여 한국형 테이크아웃형인
도시락, 김밥, 그리고 비빔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들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 특히 샌드위치전문점은 테이크아웃형 사업의 관심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한 샌드위치 전문점은 우리에게 불황탈출을 이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영등포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상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샌드위치 전문점 ‘스탠딩’. 상호에서 느껴지듯
이곳은 여느 샌드위치전문점과는 다르게 그냥 평범한 샌드위치 가게가 아니다.
낮에는 샌드위치와 생과일주스를 판매하고, 밤에는 세계 수입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판매하는 이모작 점포이다.
특이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원목 마감재에 오렌지톤의 기본 칼라와 할로겐 조명으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곳에서는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몇 분도 지루하지 않도록 영화 OST를 들으며 예고
편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맛있는 샌드위치에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덤d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매장의 중앙부는 자연스러운 ‘스탠딩’ 상태가 가능하도록 했고, 주변은 편하고 안정감 있게 테이블을 배치
하였으며, 소품으로 열대과일과 화초 등을 사용해서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식욕도 자극하고 있다.
모든 메뉴에는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며, 체질과 궁합에 따라 골라 마시는 과일주스,
콜레스테롤이 없는 곡물빵 샌드위치 등이 주 매뉴이기 때문에 고객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기호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다.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취업보다 창업이 더욱 현실적으로 와 닿게 되는 요즈음, 각종 매체를 통해 시시각각
유망창업 직종이 발표되고 있다. 약간의 변동은 있지만 그 중 순위권 안에 항상 꼽히는 것이 외식업이고,
또 그 중 단연 선호도가 높은 것이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참여를 원하는 여성이나 실직불안에 따른 부부창업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샌드위치
전문점은 이러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장컨셉과 마케팅만 잘 구사하면 어렵지 않게 안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의 일부 공간을 빌려 샵인샵이나 테이크아웃 방식의
소규모창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급성장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시장도 눈여겨 보면 좋다. 프리미엄 샌드위치전문점은 잠시
주춤하던 샌드위치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잘 나가는 업종이다.
참고로 프리미엄 샌드위치란 직접 조리와 신선함이 장점이어서 주문과 동시에 만드는 요리 개념의 샌드위치를
말한다.
여기에 건강을 염두에 둔 저칼로리의 다양한 메뉴로, 고급 햄,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사용한다는 점을 특징이.
더 이상 간식이나, 끼니를 떼우기 위한 단순 편리성 먹거리가 아닌, 메인 요리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샌드위치는 그 속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과 메뉴 구성이 가능하며 다른 요리와도 잘 어울려 건강식이나
기능식으로의 개발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에서는 부메뉴로 대부분 생과일주스, 테이크아웃형 커피를 병행하여 판매하게 되는데
보통 4~5가지 샌드위치와 샐러드, 생과일, 생과일주스 등의 메뉴를 준비하면 된다.
고급커피메이커 시설을 갖추려면 평당 500만원정도의 창업비용이 든다. 10평 기준으로 2,500만 원에서 5,000만
원 선이다.
점포위치는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보다 유리하며, 쇼핑센터, 대학가, 오피스가가 최적지로 꼽힌다.
5평 이내 공간도 가능하며 이때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15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평균 객단가 3,000원 하루 2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마진율 50% 정도로 한 달 약 250만원의 매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샌드위치 시장은 서브웨이를 중심으로 탄탈루스, 슐라스키델리 등 외국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배달전문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한국 토종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서브웨이’는 1991년에 처음 도입된 이래 ‘매장에서 굽는 빵’, ‘기름에 굽거나 튀기지 않는 재료’, ‘고객 주문
방식’을 자사만의 독특한 강점으로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의 건강 다이어트 샌드위치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강조하며 가맹점을 늘려 현재 8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슐라스키델리’는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연데 이어 가맹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중산층 이상이 즐겨 이용하는 고급 브랜드여서 가격이 5,800∼9,9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샌드샌드’는 인터넷 샌드위치 배달 전문 사이트이다.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면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정기배달 서비스와 영업시간 중 언제라도 주문할 수 있는 수시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단일 점포로 시작해 고급화를 무기로 단골고객층을 넓혀가는 곳도 있다. 고급 음식점들이 즐비한 서울
청담동에서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주 메뉴로 하는 ‘패리쉬’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호텔 레스토랑급
메뉴를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컨셉이다.
주의할 점도 많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앞서가고 있고, 업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창업하기가 수월한 만큼
자칫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포도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별화로 공략하지 않으면 규모나 메뉴구성 면에서 대동소이한 점포들이 대부분이어서 고객의 이목을 끌 수가 없다.
따라서 자신만의 독특한 컨셉을 정해 일관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유지하고, 계속적인 노력과 개발을
통해 타점포와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겠다.
점포를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할 것인지, 테이크아웃형으로 할 것인지에서 부터 고민해야 하고 점포를 단순히
‘빵가게’ 가 아닌, 자사만의 독특한 컨셉을 확실히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으로 활용
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