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 봉아 부패병에 대한 고찰
**우리나라의 양봉(養蜂)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동양종(Apis Cerana)인 지금의 토종벌이라는 벌 종류로 소규모 사육하여
필요량의 꿀을 자급하는 식의 형태이다가 구 한말인 1904년경에 독일에서 양봉을
배운 윤신영이라는 사람과 독일계 구걸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지금의 서양벌인
양벌도 사육이 본격화되기 시작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서양벌은 특성상 인공먹이의 급여로 대규모 사육이 가능하고
꿀의 다량 수확이 가능하여서 직업이나 반 직업으로 하는 사육가들이 늘게 되었으나
집단 사육의 필요악인 인공 먹이 급식으로 질병에 취약하게 되어
부저 노제마 응애 소충 나방 석고병 백묵병 낭충봉아 부패병등이
항상 벌들에게나 벌집 안에 잠재하게 되어 늘 소독약과 치료제 항생제등을
투여해야하는 악순환에 이르게 되었고 자연히 꿀 품질도 떨어지게 되었다
**한편으로 토종벌 사육을 하는 농가들은 토종벌 특성상 야생성이 강해
집단 대량 사육이 어려워 거의 자연에 맡기는 사육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서양벌 농가에 비해 사육의 대량화로 인한 직업으로의 확산이 어려워
대개 자급자족하는 모양의 영세한 농가들이 최근까지 대부분이었으나
주로 호남지역이나 경북등의 일부 지역에서 양봉을 치던 일부 농가들이
양벌사육 기술을 토봉 사육에 접목시키고 토봉 사육농가 또한 양벌 사육기술을
접합하여 꿀과 종벌의 대량 생산으로 괜찮은 수입을 올리기 시작하며 너도나도
양벌과 토봉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사육방식을 따라하여 토종벌의 수난과
토종꿀 품질의 신뢰를 잃는 일대 혼란이 오기 시작 하였다
**어느 토종벌에 관한 서적이나 기록이라도 토종벌의 질병에 대한 기록이
전무함으로 미루어 질병이 없었고 그저 그 해의 일기에 따라서 생산량이 결정되는
자연 순리에 따르는 토종벌 사육이었으나 토봉을 양봉처럼 기르기 시작하며
집단사육의 필연적인 질병 발생과 전염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토종벌은
자체의 면역력으로 질병을 차단하느라 온 힘을 씀으로 꿀 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그 꿀마저 불신을 받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음은 익히 아는 사실 일 것이다
**오늘의 토종벌의 낭충 봉아 부패병이라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 하며
토종벌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왜인가하면
양봉에서 발견되는 증상인 낭충봉아부패병과 유사하게 애벌레를 물어낸다고 하여
낭충 봉아 부패병이라는 진단을 토종벌에 내린 듯 하나 정확하게 어느 바이러슨지
밝혀내지도 못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정체를 모르므로 치료 약 조차 처방하지
못하고 있고 지금까지 써온 치료약이나 소독약들이 거의 무효였으므로 지금의
토종벌 궤멸도 질병일 것이다 하는 것은 증거도 없고 설득력이 약하다
**또 양봉 산업이 양봉(洋蜂)과 토봉(土蜂)으로 구분되지 않고 있는데
토봉은 양벌과 달리 생리와 습성이 다르고 사육방식 또한 거의 야생벌을
관리하듯 해야 하므로 토봉 사육이 발전하려면 속히 분리가 이뤄져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므로 국립 수의 검역원 같은 기관에서도 토봉을 따로 연구하고 다루는
매뉴얼 조차 없어 토종벌도 뭉퉁그려 양벌과 같이 취급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토봉인들의 토봉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과 공부의 부족이며
사명감을 갖는 어느 누구 하나 나서 이런 토봉의 생리나 토종벌의 특성을
역설하는 사람이 없고 관계기관에 건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의 토봉벌의 봉아 낭충 봉아 부패병 이라는 소동도 같은 맥락이다
** 관동 대지진 이후의 이번 일본의 대재앙에서 보듯이 지구상의 생물들은
인간을 비롯하여 불시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토종벌에도 작년과 같은 괴변이 백년 전에 일어났었는지 2백 년 전에
발생했었는지 기록이 없어 확인 할 수는 없으나 없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징후로는 산에는 동네 발발이 처럼 흔하던
너구리가 잘 보이지 않고 그 많던 청설모가 거의 없어져 근년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잣 수확이 많았고 다른 야생 짐승들도 개체수가 급감하고
농작물 또한 사상 최대의 흉년이었다
굳이 자연속의 동식물들의 변천사를 예를 들지 않아도 대자연은 어느 종이
너무 개체수가 많으면 적정수를 유지 시켜 멸종을 막으려 일부를 도태 시킨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번의 토종벌 사태도 자연의 토종벌 식구 수 조절이지
질병이 아닐 확률이 높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말벌 같은 야생의 벌들도
올해는 많은 숫자가 사라진 것이 확인 되고 있듯이
**그러므로 낭충봉아 부패병은 토봉에게는 질병이 아니고 자연의 구조조정의
일환이라 생각하는 점은 첫째, 양봉에게는 듣는 약품들이 토봉에게는 듣지 않고
둘째, 집단 질병사가 일어나지 않으며 셋째, 벌들이 집을 떠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는 군집 이탈 현상인데 이런 일들은 현대에 들어 더욱 많아진 자연재해와
연관이 많다
유럽이나 미국의 벌들도 매년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 한편으론 국내의 토봉 사육 농가 수 증가로 개체 수 급증 등일 수 있다
**아울러 이런 사실로 볼 때 자연의 야생성을 유지하는 토봉에게 인위적인
약제 살포나 지나친 간섭은 적절치 않으며 오히려 최소한의 관리로 야생성을
보전해 주며 사육해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장소에서의 밀집 사육과 대량사육은
자연의 섭리에 역행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토봉농가가
이런 시절일수록 토봉 고유의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토봉 고유의 생리를
연구하고 생각하며 고집 할 때 순수하고 고유한 옛 토종꿀이 생산되어
건강에 기여하고 농가들의 전업이나 부업에 이바지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토봉 사육환경이 이럴 때 뉴지랜드의 마누카 꿀이2.5kg에
(단가 500g 54900) 27만 4천 5백원에 불티 날리게 팔리고 있는 현실이다)
첫댓글 3년에 걸쳐 우리 토종벌은 전멸했습니다.
그냥 살아만 줘도 고마웠는데..
지네들 먹어라고 꿀도 뜨지 않았는데
분봉하는 만큼 벌통들이 아수라장이 되더이다.
많이 속상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같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슴아픈 기억인데 앞으로는 걱정없길 소원합니다.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한것이 많네요.다시 기운내고 시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