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를 보고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그 영화에 비교되는 우리나라 영화들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영화계는 조폭신드롬에 휩싸여 있습니다.
달마야 놀자, 조폭 마누라, 친구, 두사부일체...
이런 조폭신드롬이 사회현상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치 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마져
폭력과 비리가 주가 된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 예로 국내의 두사부일체와 화산고를 들 수 있습니다.
국내 개봉된 외국영화의 경우에는 해리포터가 있겠죠.
해리포터는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보는 즐거움 역시 선사하지만
그곳에서는 어떤 즐거움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해리포터라는 영화가 움직이는 힘과
그에 대한 과정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해리포터는 그들(외국어린이)의 주된 꿈이였던 마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취하는 선악의 대립구조는 그대로 따르지만
지극히 귀엽다고 할 수있는 `힘의 차지`에 불과합니다.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사랑과 우정의 힘이고
모든것은 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물론 우리의 영화도 비슷하지만
그 힘의 원천이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가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영화는 대개 `의리`란 단어로
적을 때리고 죽입니다. 하지만 해리포터는
적과의 대립에서마져도 폭력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용서하고... 마법을 이용하여 그들이 변할때까지 가두어놓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움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지적인 해결방안은 등한시 한채
주먹에 의한 힘의 논리가 전부인양 그들을 미화시킵니다.
해리포터는 `나홀로 집에`에 이어 제게 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바로 아이들에게 사람을 보는 올바른 눈을 보여주려 애썼다는 점입니다.
`나홀로 집에 1`에 나왔던 할아버지를 기억하실런지요.
우리는 그 할아버지를 통해서 사람은 소문만으로,
그 생김새만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가르쳐줍니다.
해리포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극히 악의 이미지였던 교수가 숭고한 힘을 지키려 노력했던 점을
학생은 미처 알지못하고 그를 적으로 돌렸지만
마지막엔 그의 노력을 알게 됩니다.
이제 우리도 학교에서 옛부터 내려온 가치를
이어나간 영화를 제작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을 낮추고
또 그렇게 만들도록 방조해서도 안됩니다.
물론 흥행이 되지 않을것 입니다.
그것이 일반적 여론이니까...
와이키키 브라더스나 고양이를 부탁해, 꽃섬등은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했지만
매니아들에 의해서 앵콜상연까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영화를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사람이 사람과 어울려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영화가 우리가슴 깊숙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에는 그런 저예산 영화를 볼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영화가 돈벌이로 인식되는 극장주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전 오늘도 비디오방에 가서 그런 영화들을 찾습니다...
서울에 계신 많은 분들...
기회는 있을때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조금 지루할 수도 잇겠지만 가슴 깊히 무엇을 안겨주는
영화를 보아야합니다.
우리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그런 영화를 제작하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진지한 영화를 가까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헐리우드 방식으로 우리 영화가 성공했다고도 말이 나오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헐리우드는 한국인의 가슴에 있는 코드를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국내 영화는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엔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하여 비관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걱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영화의 맥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사회 폭력이나 비리가 흥행의 대상이 되지 않고
오랫동안 남는 물결같은 사랑이 주가 되는 아름다운 영화를 바랍니다.
영화의 흐름은 감독이 만들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하나하나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예산 영화의 일반적인 지적에 대해서 다음으로 답하려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해 `없어보인다`는 평에 대한 답변입니다.
..."가난한 영화에 가난해보인다는 지적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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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광고방식인지는 모르는데..
암튼 다음하고 화이트(생리대 -.-;), compaq, 실론티가 나오더군여..
적나라하게 광고를 하는데 이게 무슨 광고방법이라고 하더군요..
새삼 광고의 중요성도 알게 되고..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며칠전 기획일 때문에 메뉴명이나 소개글 땜시롱 고민하다가..
'카피라이터가 되씹는 카피들' 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기획자로서는 도움될 내용들이 많더군요..
이벤트나 캠페인등을 이제 자주 열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주제선정하고 컨셉정하고 하는 일이 아무래도 초보자인 저에게는..
버거운 일이거든요..
암튼 요즘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이나 달마야놀자 보다는..
훨씬더 의미있고 가슴 뭉클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이 상문고 비리랑 관계있는건데..상문고 이사장이 이상춘이었다지요..
고걸 인용해서 상춘고라고 했다고 하더군여.. ^^;
암튼 재밌었습니다..
정준호가 꽤 멋있고 코믹스럽게 나오고..
다른 인물들도 인물에 따른 연기를 잘한듯 싶네요..
호호..이렇게 쓰다보니 무슨 영화카페 같군여..
그냥 오늘 너무 가슴 뭉클하고 재밌는 영화를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