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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20
S#1. 골목실/동네 공터를 향해 걷고 있는 윤희....
S#2. 걷고 있는 윤희...
S#3. 공터로 들어서는 윤희..
윤희 : ....(들어서다 멈추고 본다)...
동우 : (큰 바윗돌같은데 걸터 앉아서/소주병 기울이고 있는)....(시내 불빛과 마주하고)..
윤희 : ....(보며)
동우 : (소주병 내리고 그대로).....(야경과 마주하고)
윤희 : ....(천천히 동우 옆으로 가 선다).....
동우 : .....
윤희 : .....(보다가) 다시는 불러내지 말랬잖아.
동우 : (O.L의 기분) 미안하다.....미안해. (하며 소주 다시 마신다)
윤희 : ....(보며)
동우 ; (술병 내리며) 우리 아버지....돌아가셨다.
윤희 : .....
동우 : 장사치르구 ...올라오는 길야. 아버지...돌아가셨어.
윤희 : 알아....들었어.
동우 : (O.L의 기분) 언제든 닥칠수 있다구 각오한 일인데두... (울음이 꽉차서) 황당해...
너 늘..나 야단쳤었지. 제발 좋은 얼굴 좀 하라구..... 가슴아픈 걸/왜 꼭 화나구 짜증난 걸루
표현하느냐구..아버지 어머니 나한테/ 죄인....아니라구...
윤희 : ...(보며)
동우 : 니말이 맞어. 아버지 엄마한테 좋은 얼굴 한적 없어. 항상 화부터 내구 눈치보게 만들었어.
아버지하구 눈맞추구/편하게 웃어드린 적두 없어. 아니 아버질 정면으루 쳐다본 일두 별루 없어.
그런 기억조차 없어.
윤희 : ....
동우 : 그러지 마라/나쁜 아들이다/가슴아프구 속상한 거/화내는 걸루 표현하지 마라/..니 말 들을 걸/..
니말 들었으면 좋았을걸.. (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후회해두 소용없는 거 알아. 그래두 나 /
머리 찧구 죽어버리구 싶을 만큼 후회해. 미칠 거 같아/돌아버리겠어. (하고 술병 기울이는)
윤희 : (조금 다가서며) 그만 마셔...차갖구 왔을 거 아냐.
동우 : (비운 술병 아무렇게나 던지고 윤희 쪽 올려다보며//눈물 범벅) 울 자격조차 없는 눔이라 ...
울지두 못했다. 울수가 없었어. 그런데.. (서있는 윤희 아랫도리 한팔로 안으며) 울구 싶다...
(큭큭큭큭큭 울기 시작한다) ...너는..봐 주겠지..큭큭큭큭.큭큭큭큭...
윤희 : ......(내려다보다가 손이 올라가...두어차례 망설이다가 가만히 머리에 손대는)...
동우 : (윤희 껴안으며/윤희 어깨에 머리 처박고 소리 억제하며 우는)....
윤희 : ......(한참 내려다보는채 있다가) ...괜찮아...소리내..크게 소리내두 돼....아프면 울어...
(시선 저만큼으로 올라가며) 자격같은 거 따지지 마. 아프면 우는 거야....
울어...아프면 우는 거야..
동우 : (조금 더 마음놓고 우는).....
윤희 : .....(머리 만져주면서)...
동우 : .....
윤희 : .....
동우 : ....
윤희 : ...(그대로 있다가 무너지듯/무릎 세워 앉아 동우와 키 맞추고 동우 떼어내고 보며/
한심하고 슬퍼져서) 우리 왜 이렇게 됐니...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우리 대체 이게 무슨 꼴야 .
(조금씩 격앙되면서)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하구 순하게.../순하게 그랬으면 좋았잖아.
딴 생각 왜해. 왜 엉뚱한 욕심은 내서 당신두 나두 이런 꼴을 만들어. (가슴 아프게)
동우 : (윤희 보며 입 꽉 붙이고 울기만)
윤희 : 위독하다는데 왜 안와! 왜 안와서 나 돌아버리게 만들어. 깨끗이 포기한다구 나...안했어?
어떻게 혜림이 핑계루 얕은 꾀 쓰는 거라구 생각할 수가 있어/내가 그런 애야? 나 그렇게 몰라?
동우 : 그래 잘못했어. 어쨌든 과장이라구 생각했어. 너하구 혜림이/늬집식구들 부딪히기 싫었어.
피하구 싶었어. 그렇지만 사고라구/머리 다쳐 병원갔다 그랬으면 갔을 거란 말야.
덮어놓구 위독이란 말이 실감 안났어. 정말 실감이 안났다구.
윤희 : (화내는/자연히 몰아세우는듯/일어서며(O.L의 기분)
그럼 왜 전화두 못해/확인전화할 수 있었잖아.
동우 : 안했어. (잘못했어)
윤희 : 노영주하구 노느라 바빠서.
동우 : (O.L의 기분) 가능하면 너하구 연결/안하구 싶었을 때야. (좀 화내듯/자신에게 화나는)
윤희 : .....(보다가 허탈해져) 그래애...그래서 혜림인 지 아빠 배웅두 못받구 떠났어.
동우 : (고개 꺾으며 한손 머리칼 속으로) 잘못했어/잘못했어잘못했어.
윤희 : (돌아보며) 당신...혜림이 위해서두/울었어?
동우 : ......
윤희 : 울었어?...안울었지.
동우 : 니 앞에서는 못 울었어.
윤희 : 아버지때문에는 불러내서까지 울면서 왜애. (왜 못 울어)
동우 : (손 빼내며) 당신 비웃을까봐..가짜라구 할까봐..
윤희 : .....(보며)
동우 : .....(그대로)
윤희 : (동우보던 고개 다른 쪽으로 돌리면서)....
S#4. 윤희의 마루(불은 아직 켜져 있고)
E-윤희 방의 전화벨...
S#5. 안방
겨울 이부자리 홑청 꿰매는 중인 두 여인...
E-윤희 방 전화벨 네번째 다섯번째 울리자
이모 : (고개 돌아가며) 얘 안받어 왜.
조모 : 씻구 있는 거 아냐?
이모 : 씻었는데 또 씻어? (하며 일어선다)
조모 : 볼일보는 거든지.
S#6. 마루
이모 : (나오며) 변소 있니?... (대꾸 없자 부지런히 윤희 방으로)
S#7. 윤희의 방
이모 : (들어오며) ? 얘 어디 간거야. (전화 받는다) 네에...아이구머니나 노상무/아니 노서방.
(하하 예/윤희 뭐합니까) 글쎄..방에 있는 줄 알었는데 없네에. 아까 잠깐 전화오는 거 같던데
누구 친구 만나러 나갔나아..
S#8. 대문 앞. 차안.
영국 : (전화중) 아니 그 친구 나가면 나간다구 말씀 안드리구 그냥 나가군 하나요 ..하하 알었습니다.
그럼 이모님, 잠깐 지숙씨 좀 내보내 주세요. 뭐 간단한 거 전해드릴 게 있어서요...예..예 하하.
(끊고 차에서 내린다)
허 : (밖에 서 있다) 들어가십니까 상무님?
영국 : 어 아냐.
S#9. 안방
이모 : (서두르는/이불 한 자락 휙 걷으면서) 얼른얼른 치워 엄마. 치우라구 응?
(얇은 내의 상의만 입은 위에 겉옷 허둥지둥 입으며) 이 기집애는 온다간다 기척두 없이
대체 어디루 샌거야.
조모 : 뭐 생리대 사러 갔거나 그랬겠지.
이모 : (후닥탁 나가고)
조모 : (구부렁구부렁 방 치우는/)
S#10. 대문 밖.
이모 : (대문 열며) 들어와요 곧 들어올 거에요.
아뭇소리 안하구 나간 거 보믄 멀리 간건 아닌 거 같으니까(남아있다)
영국 : (O.L의 기분) 아니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이모님. 어머니두 기다리시구요/
(허가 들이미는 케익 상자/살라미 소세지/햄 등등 상자 받아 내밀면서)
어디서 저녁 모임이 있었어요. 그집 케익이 좋거든요. 나오다가 좀 샀어요 맛 보시라구요.
이모 : (받으며) 아이구 뭐 그런 마음까지 써주구..너무 고맙네 인간적으루우..
영국 : 하하..이모님두..그럼 가겠습니다.
이모 : (O.L의 기분) 아니 얘 금방 들어올 거 같은데에..
영국 : (O.L의 기분) 다녀갔다구만 해 주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이모 : 에에..그럼 잘 가요
영국 : (자동차로)
허 : 안녕히 계십시오.
이모 : 예에 잘 가세요.. (영국의 자동차 떠나고/대문 안으로)
S#11. 대문 안
이모 : (상자들 안고 집으로 움직이며 혼잣소리) 볼수룩 맘에 드네 볼수룩 맘에 들어.
S#12. 마루.
조모 : (마루에 나와 섰다가 들어오는 딸 보고)...
이모 : 갔어/ 안들어와.
조모 : 갔어?
이모 : (마루 가운데로) 갔어. 잠깐 이거 전할려구 들렸대. 말루는 우리 맛보라구 갖구 왔다는데
윤희 멕이구 싶은 거 아니겠수? (상자 까면서) 무슨 케익이 이렇게 이쁘냐아아?
조모 : (고무줄 치마 벗어 속바지 차림 되면서) 지숙이 살판 났다.
이모 : 이년은 참 왜 안들어와. (에서)
S#13. 까페가 있는 모퉁이길. (동네/언젠가 동우 윤희 만났던 곳)
까페를 목표로 천천히 오고 있는 동우와 윤희....
동우 : (까페 출입구 앞에 서서 윤희 돌아본다)
윤희 : (동우 스치듯 안 보는채 들어가고)
동우 : (들어가는데)
바로 까페 출입구를 스치고 지나가는 영국의 자동차..
S#14. 차안
M-클래식 틀어놓고
영국 : (전화) 저에요. 지금 들어가는 길이에요....그러셨어요? 왜 그러세요 어머니. (그러지 마세요)
샤워하시는 중에 들어감 어때요. 편하게 하세요. 빨리 하세요 지금. 여기서 집까지 샤워하시는
시간 충분해요. 하세요 네?..네에..(하고 끊는데)
S#15. 까페.
놓여지는 찻잔......
동우 : .....(찻잔 놓아지는 것 보며)
윤희 : .....(마찬가지)...
동우 : .....(그대로인채) 고맙다....나같은 눔...그래두..상대해줘서...
윤희 : (안보는채) 상당하구 온 사람이니까... (만나준다)
동우 : ....(보며)
윤희 : 우리 꼴... (그대로인채) 너무 기막혀...만나서...사랑하구...사랑해서 아이두 낳았어...
어느 날 갑자기...한 사람이 ..한 사람이 돌아섰지..죽을 힘 다해 잡았지만 소용없었어...
내가 좋아 사랑했던 사람...(막혀오는 가슴 한숨으로 티우는 것같은 호흡) 놓아주는 걸루 끝내자
..정말 그랬어. 원망같은 거.. (시선들어보며) 미움같은 거 대신..당신이 진 십자가 가여워하자...
(마른 침 꼴칵 넘기고)..그래두/사랑하는 동안 좋았으니까..고마워하자...그랬었어.....
동우 : (보다가 시선 내리며) 다리 하나.... 잘라내는 것 같았어...심장 반쪽을/뜯어내는 거 같았어.
작심하구 하는 짓인데두/...두 번 할짓은/아니더라... (눈물 주르르/얼른 한 손 눈께로 올리며/
다른 손으로 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낸다) 생각을 바꾸면 마음두 바뀌는 건줄 알었어. ...
(손수건으로 눈물 닦으며) 아니더라...
윤희 : .......(보며)
동우 : 혜림이한테...(소리에 울음 섞이며) 나 용서하라구 그래...그래 줘..
윤희 : ...(보며) 우리가 하구 있는 짓이 이게 뭐야...내가 지금 하구 있는 짓이 뭐야.
(조용하고 애달프게) 나 왜 이렇게 만들어. 왜 이런 짓까지 하게 만들어.
동우 : (안보는채) 원인두 결과두 다...나야. 갚아. 갚아버려.
윤희 : (O.L의 기분/작게) 그런 생각 이제/없어졌단 말야. (항의하듯) 하구싶지 않아.
동우 : .....(보며)
윤희 : 뺄 수 있다면 그만 발 빼구..손털구 싶다구..
(손끝으로 눈물 닦으며) 누구 망하는 꼴 보겠다는 황폐한 내 마음두 역겹구...
윤희 : (E) 애매한 사람 이용하구 있는 나 자신/너무 징그러워...
(좀 다듬어지는) 남자/여자/사랑이 별볼일 없는 거라면
윤희 : ...미움은 무슨 볼일 있겠어. 사람 한 평생이 덧없다면 ..사랑이나 미움이나
(다시 목구멍 찢어지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안보는채)
동우 : .....(보며)
윤희 : 어떡할 거야...어떡했으면 좋겠어....
동우 : ......(보며) 어떡했으면 좋겠니.
윤희 : ....노상무한테..
S#16. 윤희네
이모 : 뭘 걱정씩이나아. (문 소리와 함께)
지숙 : (E) 나 들어왔어 엄마아.
이모 : (버럭) 왜 이렇게 늦어! (문에 대고)
지숙 : (들어오며) 열시가 늦으면 여덟시에 들어와 그럼? 술파티야?
이모 : 기집애가 햇구멍만 닫히면 들어와야지 하는 일두 없이 무슨 사무가 바뻐서 나가면 오밤중야.
지숙 : (엄마가 자기 잔에 따러 놓은 소주 집어 들면서) 이제부터 진짜 사무 바쁘게 생겼는데 엄마.
(하고 훌쩍 마시는데)
이모 : (O.L의 기분) 뭐하는데. 동회 취직했어?
지숙 : ? 어 엄마 나 취직한 거 어떻게 알어?
이모 : 뭐? (모두-?)
지숙 : 취직했시다 오마니 동무. 이제부터 오마니 딸 구박하지 말라우요.
이모 : 정말야 헷소리야. 어디 무슨 취직을 했다는 거야.
지숙 : 뭐 어디 내놓구 자랑할만한 덴 아냐. 그냥 쬐끄만 연예오락 잡지. 선배언니가 억지루 꾸겨눠줬어.
월급두 육십오만원밖에 안준다 그러구 몇달있다 망할 건지두 모르지만
지숙 : (E 이모 위에) 어쨌든 일단 백수소린 면하니까 난 좋아. 또 선배언니가 한달에 한두 꼭지 씩
딴 일거리두 준다 그랬구/
지숙 : 그럼 월수입 최소한 한장은 될걸? (소세지 씹으며) 엄마 나한테 잘보여야 용돈 국물두 있을걸?
할머니 용돈은 덮어놓구 책임지지만 엄만 태도점수에 따라 오만원이냐 삼만원이냐 결정볼테니까.
이모 : (O.L의 기분/딸 무릎 건드리며) 까불지 마. 까불지 말구 그래 출근은 언제부터야 출근.
지숙 : 담주 월요일부터.
이모 : 확실한 거야?
지숙 : 그러엄. 할머니/월 십만원 드림 되죠?
조모 : (입 딱 벌렸다가) 오호호호호/그렇게 많이?
이모 : (O.L의 기분) 아이구 얘 너 빨리 가 전화부터 걸어. 빨리. 기다려.
조모 : 어 그래 그래라.
윤희 : (일어나며) 지숙아. 축하해.
지숙 : 어 언니 땡큐. (윤희 나가는 위에)
이모 : (윤희와 상관없이 지숙 무릎 탁탁 치며) 얘얘. 직원이 모두 몇이야 직원.
지숙 : 일곱.
이모 : (같잖아서) ?...애개개개.
지숙 : ?..그렇게 노골적으루 그럴거유? 내가 미리 /자랑할만한 덴 아니랬잖어어. (인상쓰며)
S#17. 윤희의 방
윤희 : (옷 벗은 것 장에 치우고 돌아서며 전화 본다).....
(있다가 전화로 가 그 앞에 앉는다...전화기 보며)
S#18. 노모의 방.
노모 : (물리치료 받고 있는 중이고)
한 : (옆에 앉아서 노모 보며) ...웬일인지 점심부터 식사량이 반으루 줄으셨어. (혼잣소리처럼)
영국 : (신문 방바닥에 놓고 보다가) ? (엄마 본다) ..그러세요?
한 : 저녁두 탐탁잖아 하시구...
영국 : 입맛에 안 맞으시는 거 드린 거 아니에요?
한 : 그런 게 아니신 거 같다..
치료사 : (치료하며) 봄되면 다들 그러세요..너무 염려 안하셔두 됩니다 사모님.
한 : 그럴까요?
영국 : (O.L의 기분) 작년 봄엔 어떠셨어요.
한 : 글쎄다..별루 입맛없어하시는 일은 없으신 편인데..비교적 식사는 잘 하시는 편이거든..
영국 : 병원에 한번 들어가시게 하죠 어머니. 들어가셔서 전체적으루 체크 받으시구
한 : (O.L의 기분) 병원들어가시는 건 유월이야. 년말에 한번 유월에 한번 들어가시잖니. (하는데)
E-거실의 전화벨 소리.
영국 : ?..(일어나 나간다)
S#19. 거실
영국 : (나와서 받는다)...네 성북동입니다.
윤희 : (F) 뭐 말씀 중이세요? 상무님 방 전화 안 받아서
영국 : 아/할머님 방에 있었어요. 지금 치료받으시는 중이거든요. 지금 들어왔어요?
윤희 : (F) 네..
영국 : (F) 당연히 집에 있는 줄 알구 갔는데 없으니까 이상하던데?
S#20. 윤희의 방
영국 : (F-연결) 어디 누구 친구 만나러 나갔었소?.
윤희 : 아니에요..바람 쐬러요...
영국 : (F) 바람 쐬러라니. 그 집엔 바람 없어요?
윤희 : 답답해서 잠깐 걸었어요.
영국 : (F) 밤길에 혼자 걸어다니는 거 하지 말아요. 위험해. 운수 불길해서 흉한 놈들 만나면
어쩔려구 그래요. 혼잔 다니지 말아요. 거기 사람 통행두 별루 없구 밤엔 외지겠던데 음?
윤희 : 네..이제부턴 안할께요...
영국 : (F) 목소리 들었으니 됐어요. 이제 편안해졌어요. 잘자요.
윤희 : ..네...
영국 : (F) 굿나잇.
윤희 : 네...
F-전화 끊기는...
윤희 : ....(천천히 수화기 놓는)...
S#21. 동우 아파트 거실
동우 : (윤희에게서 돌아온 채로 의자에 앉아 저만큼 구석 보면서)..........
F.O
S#22. 일진상선 회장 복도
동우 : (빠르게 걸어와서 회장실로)
S#23. 회장실
동우 : (들어온다) 안녕하십니까 실장님.
배 : (뭔가 챙기다가 보고) 아 올라왔어요? 회장님 지금 말씀 중이신데 잠깐 기다리세요.
동우 : 알겠습니다.
배 : 거 동생이 서대리 안부를 챙기던데 (서류 간추리면서)
동우 : ?
배 : (E-동우 위에) 선배네 친척 누이라나
배 : (동우 보며) 그러든데요?
동우 : 네에..저는 잘 (하는데)
인주 : (찻쟁반에 찻잔 세개 들고 나오며(O.L의 기분) 사장님 나오십니다. (배/자세 가다듬고)
곧이어/사장과 영국 나온다.
배와 동우 목례..
영국 : 아 왔어? 사장님 그럼..
사장 : 어..그래요. (하고 먼저 나가고)
영국 : 잘 치르구 왔지.
동우 : 예 덕분에...
영국 : (어깨 두드려주며) 너무 상심 말구..음?
동우 : 네..
영국 : (끄덕여주고 나가고)
인주 : (재빠르게 회장실 문 열고) 강대리 왔습니다 회장님.
회장 : (E) 들여보내요.
인주 : 들어가세요.
S#24. 회장실
동우 : (들어와 테이블 앞에서 인사)...
회장 : (테이블에 앉은채 끄덕이며) 별 실수없이 잘 치렀지?
동우 : 네..
회장 : 어머님 상심이 크실텐데..어떻게 자알 위로해드리지 왜.
동우 : ..네...
회장 : 부모 돌아가시구 회한 없는 자식은 없네. 남들이 보는 효자 불효자 따질 거 없이 돌아가신 부모
앞에서는 다같이 천하 불효자가 되는 게 자식들이야. 마음 아프겠지만 부모는 자식 후회하게
하면서 먼저 떠나게 돼 있는 거니까 (끄덕끄덕하고)...이제부터는 불편하신 건강상태루
고생안하셔두 되는구나 그저 그렇게 생각하게.
동우 : ...네..
S#25. 기획실
윤희 : (영국 상의 옷걸이에 걸어 장에 넣는데)
영국 : (넥타이 좀 느슨하게 하며) 강대리 올라왔드군.
윤희 : (돌아보는)
영국 : 꺼칠하더라구. (테이블로 움직이며) 상주가 그렇지 뭐.
윤희 : (장문닫는다)
영국 : 만나면 따듯하게 위로의 말 해줘요. 모르는 척 하구 있지 말구. (의자에 앉으며)
윤희 : (O.L의 기분) 뭐..차 드려요?
영국 : 아니 필요없어요. 주구싶으면 냉수나 한잔 줘요. (보며 웃는다)
윤희 : 알겠습니다. (나가는데)
영국 : 영주 나오라구 해서 강서방하구 같이 점심 먹을까요?
윤희 : (돌아본다)
영국 : 어때요.
윤희 : 저는...(했다가) 다음 날루 하세요. 지치구 피곤할 거에요. 아무래두 신경쓰이는 자릴텐데..
영국 : (끄덕이며) 그래요 일리 있어요. 그럼 우리 둘이 합시다.
윤희 : ...(보다가 돌아서는데)
S#26. 근처 까페...
****음악이 좋아졌습니다만/대사들을 할때는 의도적으로 보륨을 좀 줄여서
대사를 뭉개지 않도록까지 해주신다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영주 : 잠은 좀 잤니?
동우 : 잤어..(영주 보며 순하게)
영주 : 내가 데리러 가는 건데 잘못했어. 운전하구 오다 잘못되면 어떡하나 내내 조마조마했었어.
나 웃겨. 만약 운전하다 사고내구 니가 죽었다/그런 상상 잠깐 해봤거든? 소름 끼치드라.
오분간격으루 전화하구 싶은 거 참느라구 혼났어. 두 주먹 불끈 쥐구 얼마나 긴장해 있었는지/
너 서울에 들어왔다 소리 듣구 곰방 곯아 떨어져 업어가두 모르게 자버렸어.
동우 : (찻잔 집어 올리며) 너무 그러지 마. 좋은 거 아냐.
영주 : 왜애?
동우 : (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우리 헤어질 수두 있으니까.
영주 : ?..뭐?
동우 : (보며)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영주 : ?...뭔데?
동우 : (찻잔 다시 집어 올린다)
영주 : ...헤어지자 소리 할려 그러는 거니?
동우 : (찻잔 내려놓으며 안보는채(O.L의 기분) 너는 나한테 전폭적이구 정직하구 순수해.
난 그렇지가 못해.
영주 : ...너 무슨 얘기할려 그러는 거야.
동우 : 나는 너한테 다 정직하지 못해. 거짓말 많이 했어. (보며)
영주 : (O.L의 기분) 됐어 동우야 그만해. 듣구 싶지 않아. 말하지 마.
동우 : 그래두 해야 해.
영주 : 하지 마. (O.L의 기분) 안 들어. 필요없어.
동우 : 들으면 너 나한테 침뱉구 떠날 거야.
영주 ; (O.L의 기분) 글쎄 그럼 안되니까 하지 말라구.
침뱉구 떠날 얘기/하려구 든다는 것만으루 충분해.
동우 : 무슨 얘긴지 알구 그러는 거니.
영주 : (O.L의 기분) 무슨 얘기든/..무슨 얘기든 상관없어. 안들을래. 하지 마.
동우 : .....(보며)
영주 : 내 자존심을 위해서두 하지 마. (찻잔 들며/찻잔 내려다보며) 너는 얘기해버리면 시원하게
짐 벗은 기분이겠지만 나는 어떡하니.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으며) 침뱉구 돌아설 얘기 듣구두
못돌아서면....나 뭐가 되니.
동우 : 돌아서면 되잖아.
영주 : .....(보며)
동우 : 돌아서라구...널 위해 그게 좋아.
영주 : .....(보다) 싫증났니?.. 떼어내구 싶어서 그래?
동우 : 널 ..속이구 있는 게 많아. 니가 알구 있는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야.
영주 : 갑자기 왜 정직하구 싶어진 거야. 너 거짓말한 거 나 놓치기 싫어서였다면서.......
이제 놓쳐두 상관없단 거야?
동우 : (O.L의 기분) 양심이 아파. 내가 사깃군인 게 마음에 안들어.
영주 : ....(보다가) 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안보는채) 잠깐 사겼던 여자 아니었어. 칠년이나 된 관계였어.
동우 : (E-똑바로 보는 영주 위에) 너 만나구 난 뒤에 정리했어. 그 여자는
영주 : (O.L의 기분) 니 애까지 낳았었어.
동우 : ?...(놀라서 본다)
영주 : 바루 얼마 전에 죽었어. 너는 애가 죽었는데두 모른 척한 나쁜 자식이야. 됐니?
동우 : ..어떻게 아는 거야.
영주 : 다 알구 있으니까 사깃군같은 생각하지 마.
동우 : 어떻게 알었어.
영주 : 안 수연이라는 여자 아니?
동우 : ....(보며)
영주 : 칠년 최선을 다해 헌신하구 자식까지 낳은 여자 배신한 나쁜 인간인데 결혼할 거냐 그러드라.
동우 : (시선 피하며) 어디까지 했어.
영주 ; 다야...또 있니?
동우 : ....(본다)
영주 : 또 있어?
동우 : (O.L의 기분) 넌 처음부터 투명했는데 난 그렇지 않았어. 에스칼레이터루 너 붙잡았어.
영주 : (O.L의 기분) 아마..그랬던 것같아. 아는 얘기야...괜찮아.
동우 : 괜찮아?
영주 : 우리/편하게 써먹을 유능한 일꾼 필요해. 넌 날 붙잡아 너 원하는 거 얻구/
우리 집은 잘난 일꾼하나 얻구 /피차 손해볼 거 없잖니? (목이 메이면서)
동우 : 영주야.
영주 : (O.L의 기분) 출발은 순수하지 못했어두 너... 나 사랑해. 아니니?
동우 : ....(보며)
영주 : 니 사랑을 믿어. 니 사랑을 믿구...내 사랑을 믿어. 그럼 된 거 아니니?
동우 : ....(보며)
영주 : 하지 말라면 하지 말지. 어쨌든 기분은 별루다. 일어나자. 운동 갈래. (먼저 일어나 나가는)
동우 : ......
S#27. 까페 주차장
영주 : (제 자동차 있는 곳으로 가 차 문 열고 돌아본다)
동우 : (저만큼에서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영주 : ......(보며)
동우 : (다가와 서서 안 보는채) 괴롭지 않았니?
영주 : ...(잠깐 생각하다가 가볍게 웃으며) 죽을만큼 괴로웠지만/널 잃는 것보다는 낫다구 생각했어.
동우 : ...(잠시 보다가 부드럽게 안아준다)...
영주 : (마주 안고)...들어가 일해...전화하께. (몸 떼고 보며) 어떡하구 계신가 어머니한테 전화드려.
우리 엄마랑 성북동에두 전화 너주면 고맙겠구.
동우 : ....(보면)
영주 : 아니면 내일이나 모레 나하구 같이 차례루 인사가든지 응?
동우 : (다시 안는다)...
영주 : (안긴채) 니 냄새 좋아...어떤 꽃향기 보다두...
동우 : .....(안은채 눈이 뜬다...이 노릇을 어떡해야 하나..)
S#28. 동우 사무실
동우 : ....(모은 주먹 턱밑에 대고).....(한참 그대로 있다가 의자 돌려 옆으로 앉으며).....
(해결의 길이 없다)...
부장 : (E) 강대리....
부장 : 강대리/
이대리 : (동우 쪽으로 돌아앉으며) 강대리.
동우 : ? 음.
이대리 : 부장님 부르시잖아.
동우 : ? (일어나며) 아 예. (에서)
S#29. 운동하고 있는 영주. (땀 벅벅 흘리면서 집중해서 열심히)....
S#30. 윤희의 비서실
윤희 : (컴퓨터에 문서 쓰고 있다)....
디졸브.
S#31. 구기동 전경(밤)
S#32. 구기동 거실
윤희 : ...(서 있는데)
여자 : (안방에서 나오며) 앉으세요. 금방 나오실 거에요. 앉어요.
윤희 : 네...
이여사 : (안방에서 봉투들고 나온다)
윤희 : ..(목례)
지난주 윤희/헤어스타일은 쩍이었습니다.
이여사 : 앉어라.
윤희 : ....(이여사 앉고 나서 앉는다)
이여사 : 영국이는.
윤희 : 팀장들하구 회식이 있습니다.
이여사 : 여기 온다구 했니?
윤희 : 아닙니다.
이여사 : 차는,
윤희 : 상무님 차
이여사 : (O.L의 기분) 그럼 기사가 알 거 아냐.
윤희 : 얘기해 두겠습니다.
이여사 : (봉투에서 알맹이 꺼내며) 굳이 이러자는 거 니 입장에서는 유쾌하지 않겠지만 그래두 어쩔 수
없다. 한 두번 당한 일두 아니구 그동안 영국이가 퍼낸 걸루 회사 하날 더 차려두 너끈했을
정도니/니가 이해해 주기 바라구.. 읽어봐.
윤희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여사 : 그래두 읽어봐야지. 알몸으루 나가라 그래놨으면 어쩔려구 그래.
이런 일은 그렇게 허술하게 하는 게 아니야.
윤희 : 괜찮습니다.
이여사 : ..(잠깐 보다가) 만약의 경우 뒷처리는 우리 처분에 이의없이 따른다구 해놨다.
물론 단서두 부쳐놨어/결혼유지 햇수에 준해서 상식선의 위로금은 지불될 거야.
윤희 : ....
이여사 : 주민등록증하구 도장 갖구 왔니?
윤희 : 네.. (핸드백에서 편지 봉투에 넣은 것 꺼내 놓는다)
이여사 : (봉투 당기며) 인감도장이겠지?
윤희 ; 네.
이여사 : 나중에 돌려주마.
윤희 : ...(보며)
이여사 : 이 일은..너하구 나만 아는 일이야.
윤희 : 네 알겠습니다.
이여사 : 그래...(바꿔서) 영국이는 어떠니..뭐 일 좀 할것처럼 보이니?
윤희 : 열심히...하구 있습니다.
이여사 : 넌 그동안 연애한 사람 없었니?
윤희 ; (잠깐 보고 시선내리며) 있었는데..헤어졌습니다...
이여사 : 그 인물에 재혼 자리에 들어올 결심...보통 아니다. 늬집 어른들두 대단하구...
어지간하면 안보낼텐데...이런 걸루 재산덕을 보는 건지 뭔지..
어쨌거나 일단 시집 오면 친정은 신경끄구 살어. 그러는 거야.
윤희 : ..네.....
S#33. 대문 앞
윤희 : (나온다)
허 : (대기하고 있다가 재빠르게 문 열어주고)
윤희 : (뒷좌석에 오른다)
허 : (운전석에)
윤희 : ..저기요
허 : 네 서대리님.
윤희 : 나 여기 왔던 거 ..상무님은 모르세요..
허 : 예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출발하는 자동차)
윤희 ; .....(차장 밖 보면서)....
S#34. 동우의 아파트 거실
동우 : (열쇠로 열고 들어오는데) ?.. (거실에 불이 켜져 있다) 누구야. 동숙이 왔니?
영주 : (E) 나아. 빨리 씻구 저녁 먹자. 배고파.
동우 : (벌써 부엌으로)
S#35. 주방
동우 : 뭐하는 거야.
영주 : 바압. (된장찌개 간 보면서) 동숙씨가 가르쳐준대루 했는데 어째 그맛이 안나네에?
동우 : ....(보며)
영주 : ? (돌아보며) 뭐해? 빨리 씻구 오라니까?
동우 : 뭐하러 이래. 아무렇게나 찬밥 먹구 말면 되는데.
영주 : 아무렇게나 그럴까봐. 너 아무렇게나 한술 먹구 혼자 있을 거 생각하니까 불쌍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딱 떨어지는 맛 아니드래두 노력한 성의 봐서 참아주세요.
차차 나아질 거 약속할테니까.
동우 : ...(그저 보며)
영주 : 응/뭐가 빠졌나 했네. (하고 부지런히 와서 동우 입에 제 입 콕 찍으며) 잘 다녀 오셨수?
(하고 도로 식탁으로)
동우 : (별수없이 몸돌리고 침실 쪽으로)
영주 : (부지런히 움직이고)
S#36. 침실
동우 : (들어오며 넥타이 풀어 빼내면서 침대에 가방 놓으며)
E-전화벨
동우 : (받는다) 네에..어 그래...음 지금 막 들어오는 길야...왜..
S#37. 춘천 안방
동숙 : 엄마가 걸어보라구 해서요. (밥상 받고 있는 엄마) 저녁은요....
(엄마 돌아보며) 이제 먹을거래요..
엄마 : 걔가 와서 좀 안해주냐구 물어봐. (식욕없는 숟가락으로 물김치 뜨면서)
동숙 : 언니가 와서 좀 안해주냐구 물어보래요.....해준대요.
S#38. 동우의 방
동우 : 엄만 어떠셔..(영주 들어오며) 춘천?
동우 : (끄덕이고) 정 그러시면 영양제라두 놔드려. 구경만 하구 있지 말구.
영주 : (손 내밀며) 나 어머니하구 통화 좀 해.
동우 : 됐어 안해두 돼. (조금 돌아서며)
영주 : (수화기 뺐으며) 인줘어. (집에서들 핸드폰 쓰지 마세요) 여보세요?..어 나에요. 나 어머니하구
얘기하구 싶어요. (하며 동우 보고)...네 저 영주에요 어머니. 끝까지 못있구 먼저 올라와서
죄송해요. 제가 있으면 신경쓰인다구 자꾸 가라구 떠밀어서 할 수 없이 먼저 빠진 거에요
모르시죠?
동우 : (영주보는 위에)
영주 : (E) 진지는 좀 드세요?...아유 드셔야지 안돼요오...아무리 슬프시더라두 잡숫는 건 열심히
잡수세요. 안 잡수면 기운없어 슬퍼두 못하세요 네?..동우씨는 걱정하지 마세요
잘하지는 못해두 저 있잖아요. 제가 챙겨요 어머니..네...네 그럼요...네...네..
S#39. 윤희네 마당
S#40. 윤희의 마루
S#41. 윤희네 안방
이모 : (마른 빨래 개키면서) 약혼하구두 회사 나가? (윤희 보며)
윤희 : 아아니, 전날까지만 나가구 그만두기루 했어요.. (할머니 어깨주무르며)
이모 : 다행이네. 결혼식하구두 회사 다니랄까봐 걱정했는데.
조모 : 시할머님 수발하구 살림해야지 회사는
이모 : (O.L의 기분) 퇴직금은 얼마나 나오는 거야?
윤희 : 몰라요. 계산 안해봤는데 퇴직금 타면 적금탔던 거랑 합쳐서 전부다 이모주께.
이모 : ?...그래? (눈이 버언해서)
윤희 : (끄덕이며) 네.
이모 : 이이고오오 깔깔 이게 웬 횡재야아? 중년에 횡재수 있다더니 이건가부네에에?
조모 : (O.L의 기분) 물색없기는/아 그걸 왜 니가 챙겨.
이모 : 준대잖어어어,
조모 ; 쓸데없는데 침흘리지 마. 턱 빠져. 너두 그런 소리 마. 니 이모가 뭘했다구 그걸 줘.
갖구 가 비상금으루 둬.
윤희 : 내 용돈은 주겠지 뭐. 지숙이 결혼두 시켜야구 응/그걸루 할머니 이두 새루 하시구 집 수리두
하구 그럼 좋겠네 참 (이모 보며)
이모 : 안된다잖어. (하는데)
E -전화벨(윤희 방)
윤희 : (일어나 나간다)
조모 : (딸에게 눈 흘기면서) 으떻게 생각이 읍서 생각이. 옳다구나 아이고 깔깔/횡재다 횡재.
돈만 보면 인사불성이야 암튼 쯔쯔쯔쯔
이모 : (들킨 것같아 무색하며) 아 그런다구 내가 그거 가질 사람이유우?
조모 : 어이구 안가질 사람이다 그래 안가질 위인야.
이모 : 사람 그렇게 치부하면 섭하지이이이
조모 : 섭하지이이이?..욕심 버려. 욕심처럼 추하구 드러운 거 읍서.
S#42. 윤희의 방
윤희 : (수화기 들고 있는 위에)
동우 : (F) 그게...너라는 것만 빼구 혜림이 얘기까지 다 털어놨어.
(윤희 시선 조금 올라간다/의외) 그런데..꿈쩍두 안해. 벌써 알구 있었더라구.
윤희 : ? 어떻게.
동우 : 안수연...만나자 그래서 만났대.
윤희 : ?
S#43. 동우의 방
동우 : (침대에 옆으로 앉아 담배 태우면서) 정리하려구 했었어. 그런데..안 먹혀....
S#44. 윤희의 방
동우 : (F) 상관 안한대.....
윤희 : ....
동우 : (F) 윤희야......윤희야..
윤희 : 말해.
S#45. 동우의 침실
동우 : ...그냥...그냥/..가면 안되는 거니?...니가 노상무한테 책임감 느끼는 것 처럼...나두 그래.
(담배 낀 손 /손 끝으로 마치 이마에 배어나오고 있는 찐득한 땀을 밀어내는 것처럼)
영주...어떻게 할 수가 없이 나한테 집착해...또 다시 죽일 놈 되는 거..정말 어렵다.
윤희 : (F) 그냥 가면 ....우리 두사람 ...지옥에 떨어질 음모가 돼...당신하구 함께...그걸 하자구?
동우 : .....너라는 거까지 다 얘기해? 그렇게 해서 너두 나두 다 원점으루 돌아가?.....뭐해...대답해.
S#46. 윤희의 방
윤희 : 상무님 어떡해....너무 나쁜 짓이야.
동우 : (F) 그럼 영주는.
윤희 : ....(눈동자가 흔들리며/길이 없다)
동우 : (F) 평생 따루따루/우린 나가서 살구 너는 여기서 살구...안될까?...
윤희 : .....
S#47. 동우의 침실
동우 : 그리구 죽어서/ 너하구 나...가마솥에 같이 삶겨지면 될 거 아냐.
윤희 : (F) ......
동우 : 묘안이 있으면 얘기해봐.....응?
윤희 : (F) 그런 게 있을 게 어딨어....
동우 : (푸우우 담배 품으며 눈감는다)......
S#48. 윤희의 방
윤희 : 그런 건 없어......없어....
S#49. 윤희의 마당(밤)
잠시 두었다가
F.O
S#50. 춘천 아파트 거실
동우 : 고집피지 마세요. 거기 들어가 뭐해요. 그 다리루 농살 질수가 있어요
그렇다구 어머니가 고기를 잡어요. 할일 아무 것두 없잖아요.
모친 : (안 보는채) 텃밭은 해먹을 수 있잖어..양식이야 늬들이 팔어줄 거구/혼자 사는데 무슨 돈 들어.
돈 안들어.
동철 : 돈 얘기가 아니구요 엄마. 동숙이하구 서울 가 사시는 게 젤 좋아요.
동숙이 학교두 보내야하구 (남아있다)
모친 : (O.L의 기분) 동숙이 데리구 가라니까 글쎄에. (큰아들보며) 조석 끓여먹는 것두 걱정이구
내가 걱정이야. 동숙이 데리구 가.
동우 : 어머니 혼자 놔두구 동숙일 어떻게 데리구 가요.
모친 : (O.L의 기분) 아뭏든 나는 안간다....나는 안가. 서울두 싫구 여기두 싫어...
이 집은 팔든지 세를 놓든지 큰애 니맘대루하구..나는 이제 돈두 싫구 집두 싫다.
니들 아부지 평생 사셨던데루 가서... 죽는 날까지 그저 늬 아부지 친구나 하며 그렇게 살다...
갈 거야.
동우 : .....(엄마보며)
동철 : .....(엄마보며)
모친 ; 내가 알어. 늬 아부지 거 가 계셔...나들어올 때 기다린다구.
동숙 : (O.L의 기분/한무릎 다가 앉으며) 그러지 말구 엄마아. 큰오빠 맘 편하게 서울루 가요오.
모친 : ......(아무도 안보는채)
동철 ; 평생 고집이라는 거 모르시더니 엄마 왜 이러세요.
동우 : (O.L의 기분) 그럼 동철이 하구 계시면 어때요. (방바닥 보며)
모친 : (아들 본다)
동철 : ? (형 보고)
동숙 : (동우 보고)
동우 : 울산 가셔서 동철이하구
동철 : (O.L의 기분) 나 아직 방두 없어요.
동우 : (O.L의 기분) 그건 어때요.
모친 : ....
동우 : 예?
모친 : ..장가들이면....그때 생각해보자...
동우 : .....(보며/자기는 거부당하는 것 같은)
모친 : 들어갈 거야...물두 보구 싶구 산두 보구 싶구,..(비질비질하며) 늬 아부지 밤낮 왔다갔다하던/
동네길두 보구싶어. (손으로 얼굴 가린다)....
자식들 : (엄마보며).....
S#51. 아파트 밖.
동철 : (동우 옆에 나오며/동숙은 한걸음 늦게 따라나오고)
소원이시라는데 어쩌겠수. 일단 모셔다 드리구 가께요.
동우 : .....(말없이 자동차 있는 곳으로)
동철 : 엄마 이해하자구요. 여기두 설어하시는데 서울 싫으실 거에요.
동우 : 내가 싫어서 저러시는 거야. (자동차 리모콘 작동하며)
동숙 : (O.L의 기분) 그건 아니에요 오빠. 그건 아니구 (좀 적극적으로) 아는 사람두 없구 말할 사람두
없구..친구두 누구두 아무두 없잖아요. 그리구/아부지 생각 많이하면서 사시구 싶대요.
동우 : (돌아본다)
동숙 : (E) 어제밤에 그러시는데..여기서는 아부지 누워 계시던 거 밖에는 아무 것두 생각할 게 없다구...
동숙 : ***에는 엄마 시집왔을 때부터 아부지랑 살던 추억이 많다구
동우 : (O.L의 기분) 됐어. (차 문 열며) 들어들 가라. (자동차에 오른다)
동철 : 너무 걱정 말어요.
동우 : 들어가. (하며 문 닫고)
동숙 : 며칠 있다 가께요.
동우 : (대꾸없이 부웅 뜨고)
남매 : ....(보면서)
S#52. 운전하는 동우......
S#53. 회장실 식당
회장 : (냉면에 식초 치면서) 서대리 비우는 자리 자네가 내려가구 (인주)
인주 : ? (회장 보았다가 윤희 보는데)
회장 : 배실장두 내일부터 기획실장 방으루 출근해.
배 : ? (모두 같이 냉면)
영국 : 회장님.
회장 : (O.L의 기분) 배실장 내방에서 몇년이지?
배 : 구년쨉니다 회장님.
회장 : 보기에는 저래두 (빙그시 웃으며 배실장 보며) 소리없이 유능해. 큰 도움 될 거야.
영국 : 아니 배실장을 제방으루 주시면 회장님은
회장 : (O.L의 기분)(냉면 섞으며) 이제부터 큰 보고만 받을 거구 웬만한 일은 사장하구 니가 알어서
처리해. 슬슬 은퇴준비 해야지.
영국 : ....(회장보며)
회장 : ? 뭣들 하구 있어. 어이 먹어 들.
영국 : 너무 빨라요 회장님. (그러지 마세요)
회장 : 빠를 거 없어.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해. (냉면 말아 올리면서) 안먹구들 제사 지낼 거야?
모두 : ..(젓가락 집어드는)
영국 : 그럼 회장님 비서실에는
회장 : (O.L의 기분) 인사과에서 알아서 해. 배실장 그동안 애 많이 썼지.
배 : 여러가지 부족했습니다 회장님.
회장 : 노상무 전력을 다해 보필해줘요.
배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 : 우리 서대리두 수고 많이 했어.
윤희 : ...(목례로 인사)
회장 : (웃으며) 서대리는 회사 벗어나 노상무 집으루 들어가 보필해주겠다니 내가 더 고맙구. 허허허.
배/인주 : (웃고)
영국 : (웃으며 윤희 보면)
윤희 : ...(고개 숙이고 웃음기없이)....
S#54. 기획실
영국 : (비서실 문 열고)
윤희 : (들어와 탕비실로)
영국 : 서대리
윤희 : ? (돌아본다)
영국 : 왜 얼굴이 개운칠 않아요. 설마 아직두 갈등중인 건 아니겠지.
윤희 : 아니에요 (하고 탕비실로)...
S#55. 탕비실
윤희 : (들어와 녹차 준비하는데)
영국 : (들어오며) 혹시 나에 대한 불안 때문은 아니요?
윤희 : ..아니에요.
영국 : (O.L의 기분) 그럼 뭐요.
윤희 : (차준비하면서) 그냥..출근할 데가 없어진다는 게...이상해요...뭔가 끈이 떨어진 거 같구요.
영국 : ......(그게 아닌 것을 아는/쟁반에 찻잔 올리는)
윤희 : (쟁반들고 돌아서며 조금 웃는) 가능하다면 과장까지는 한번 돼보구 싶었는데...
영국 : 흠흠. 건 유감이군. 내가 진작 들어왔으면 과장 만들어줄 수두 있었을텐데.
윤희 : 나가세요.
영국 : (윤희 어깨에 한손 올리며) 그 대신/회장 발령 내줄테니까 기분 풀어요. 당신 내 회장님이요.
윤희 : (영국 비켜나가면서) 십분 뒤에 회의십니다.
영국 ; ....(잠시 보다가 나가는)
S#56. 기획실
윤희 : (들어와 테이블에 찻잔 놓는데)
영국 : (들어온다)
윤희 ; 상무님 회의 들어가시면 저는 짐 정리 하겠습니다.
영국 : 아까 메모시킨 거
윤희 : (O.L의 기분) 여기 있습니다. (메모 정리 된 큰 종이 집어주며)
영국 : (받아들고 보며 테이블 의자로) 인주씨는 머리 좀 돌아가나?
윤희 : 명랑하구 재치있어요. 저보다 훨씬 잘할 거에요.
영국 : (O.L의 기분)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죠.
윤희 : ?..인주씨가 그럴 이유가 어딨어요.
영국 : (메모 접어 주머니에 넣으며) 왜 어벙벙한척 해요. 당신 말이요.
윤희 : ....(보며)
영국 : 생각했어요. 혹시 싫어하는 사람인데 상황에 떠밀려 어거지루 약혼하구 결혼하는 건 아닐까.
건 비극 중에두 엄청난 비극이다.
윤희 : (보며).....
영국 : ....(보다가) 으으음 불안한데? 싫어해요?
윤희 : 아뇨. 그렇진 않아요.
영국 : 좋아해요?..사랑하냐 묻는 건 아니요. 오해해서 잘못 대답하지 말아요.
윤희 : ...네..
영국 : 그럼 내가 (웃지 말고 안보는채)...뭐냐 그...입을 맞춰두...얼굴을 피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요?
윤희 : .....(보며)
영국 : 손잡는 건 가만 있던데...으으음...이럴게 아니라 우리 직접 한번 해봅시다 어디. 확인해보자구요
(하며 성큼성큼 윤희 앞으로)
윤희 : (저도 모르게 뒷걸음 친다)
영국 : ?....그거 하구 얼굴 돌리는 거 하구 같은 거요?
윤희 : 사무실이에요.
영국 : 감시 카메라같은 거 없어요. (다가들어 양 어깨 잡으며) 자 지금부터 내가 회장님 입에/
내 입을 맞출 겁니다. 날마다 출근할 때는 오늘은 입을 꼭 맞춰야지/맞춰버려야지 하구 나와서는
등신처럼 맨날 실패하구 들어갔어요. (다소 장난 스럽게)
윤희 : ....(보는 위에)
영국 : (E) 결혼할 여자 약혼 전전날까지 입한번 못 맞춰 본 얼뜨기 여기 있습니다.
영국 : 제발 불쌍히 여기셔서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폐하.
윤희 : (고개 돌리고 조금 웃어버린다)
영국 : (웃음기없이 윤희 턱 잡아 앞으로)....(진지한 눈빛)
윤희 : ......(웃음기없이 보며)
영국 : (다가드는 얼굴....)
윤희 : ......(그대로 있다가 영국의 입이 부드럽게 닿자 눈 스르르 감아진다)..
영국 : (사초쯤 붙이고 있다가 천천히 얼굴 떼고 보는)
윤희 : ......(보는)
영국 : .....(보는)
윤희 : .....(보는)
영국 : ...(천천히 손이 윤희 얼굴로 올라와 검지 손가락으로 이마 끝에서 부터 천천히 콕날을 타고
내려와 입술까지/마치 귀한 것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더듬어 내리듯)....
윤희 : (손끝이 코허리를 지날 때 잠시 눈감았다가 뜨고 보고)....
영국 : (다시 부드럽게 입술 붙인다)
윤희 : ....(순하게 받고)
영국 : ....(얼굴 떼고)....(보다가 갑자기 두 팔 위로 번쩍 치켜들며) 야호오!
(팔내리며) 최소한 당신은 내가 역겹지는 않아. 그럼 된 거야. 하하. 하하하하하하
S#57. 비서실
윤희 : ...(기획실에서 나오며 자신도 자신에게 얼떨떨한...한동안 그 상태로 서 있다가 급히 탕비실로)
S#58. 탕비실
윤희 : (들어와 냉수 따르어 입으로 올리는데 후둘후둘 떨리는 손)...(그 손을 내려다 보는)..
(컵 두손으로 잡고 기획실 쪽 돌아보는).....
E-기획실 문 여닫기는 소리 나며
영국 : (E) 나 회의 들어가요.
윤희 : (얼른 나간다)
S#59. 비서실
윤희 : (나온다)
영국 : (벌써 나가면서 손 들어보이며) 이따 봅시다.
윤희 : ......(문 보고 있으며)
S#60. 일진 상선 현관 앞.
허 : (차 트렁크 열어놓고 윤희의 개인 사물 박스 들고 나와 싣고 트렁크 닫고
윤희 영국 탈 자리 문 두 짝 다 열어놓는데)
윤희영국 : (나와서 차에 오르고)
자동차 뜬다....
S#61. 회사에서 막 나오다가 보는 동우....
S#62. 입구를 빠져 나가는 자동차 안
영국 : (웃으며 손 내밀고)
윤희 : (제손 준다)
S#63. 어느 까페..
동우 : (들어와 기다리는 영주 앞으로 ...)
영주 : ?.....(올려다 보다가 동우가 앉으면서 시선이 동우를 따르고) 세상 고민 다 질머진 것처럼
얼굴이 그게 뭐야. 우선은 어머님 하시구 싶다는대루 해드려, 그리구 잊어버려.
시간 지나면 달라지실 수두 있구 그리구 또 끝까지 고집하시면 건 또 어쩔수 없잖아 응?
동우 : (물잔 집어 마신다)
영주 : 뭘 그렇게 속상해해. 대충 좀 해라. 어머니 그러실 수 있다 이해하구 털어버려.
너 니네 식구들한테 너무 맘 많이 써. 물론 나쁜 거 아니지만 굉장히 구닥다리야.
동우 : (물잔 탁 놓으며 자르듯) 우리 끝내자.
영주 : ?....(보다가 싫증나서) 또 뭐야...또 딴여자 있니? 거기선 애가 둘이니?
동우 : 영주야.
영주 : (O.L의 기분) 또 다른 비밀 있음 그래 좋아 털어놔 어디. 들어보자. 끝내야하는 이유 뭐야. 말해.
동우 : ....(안보며)
영주 : 동우야. (말해 빨리)
동우 : 먼저 여자가...협박해.
영주 : ?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동우 : 느이 집에/..다 불어버리겠대...그러니까 끝내자구. 어차피 못하게 돼 있어.
영주 : 정리됐다구 했잖아.
동우 : 정리된 거였어.
영주 : 그런데?
동우 : 애 사고 당했는데두 안 나타났다구 ...돌았어.
영주 : 요구가 뭐야. 얼마면 해결되는 거야.
동우 ; 그런 거 아냐.
영주 : 협박에는 요구가 있을 거 아냐.
동우 : 너랑 결혼 못하게 하는 거. 원하는 건 그거 뿐야.
영주 : .....자기한테 돌아오라는 거니?
동우 : 건 아냐.
영주 ; 그럼 단지 우리 결혼 깬다는 게 목적야? 왜 그래야하는 건데?
동우 : 나같이 나쁜 눔 잘되는 꼴 못보겠다는 거야. 나 나쁜 눔이거든.
영주 : ......(보며)
동우 : 그거 뿐야.
영주 : 그래서 계속 그렇게 복잡한 얼굴 하구 다닌 거니? (옆에 와서는 종업원에게) 쥬스 둘 주세요.
그거 겁나서 중간중간 그만두자 간간이 했구?
동우 : (물잔 집으며) 가만 있을 여자 아냐....다 드러나구 ..너 집안에 창피당하구 그러느니...
우리 둘이 ..정리 하자.
영주 : 지금 무슨 사무보니? 다른 방법두 안 찾아보구 그냥 정리하구 말어?
시장에 노점상 걷어 치우는 거야? 그렇게 간단해?
동우 : 방법이 없어 영주야. (달래듯)
영주 : (O.L의 기분) 아냐. 방법 있어. 있을 거야. 그 여자 연락처 줘. 내가 만나볼께.
동우 : ?..니가 왜 만나.
영주 : 너에 대한 적개심이 어느 정돈지/정말 원하는 게 뭔지/
정신상태는 어떤지 보구 판단해서 대처할려구 그래.
동우 : 소용없어 하지 마.
영주 : 있는지 없는지 해보지두 않구 어떻게 알어,
동우 : 난 그동안 아무 노력두 안하구 놀았는줄 알어?
영주 : .....(보며)
동우 : 피할 길 없어.
영주 : 어쨌든 내가 한번 만나보께. 연락처 내놔.
동우 : ....
영주 : 동우야.....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보며) 그럴 거 없다니까. 나두 이제 너한테 흥미없어졌어. 그렇게 쉽게 생각해.
(일어서며) 너 싫어졌어. 그럼 간단한 거 아냐. (하고 나간다)
영주 : .....(그대로 앉아 있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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