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7월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해서 제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박00님께 컨퍼런스의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컨퍼런스를 취소할 수는 없잖아요...^^;
일단 어제 저녁 늦게 둘째 아이는 퇴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박00님이 참가자에서 갑자기 진행자로 역할이 바뀐 컨퍼런스였지만 큰 탈 없이 진행하셨으리라고 봅니다...
저보다 훨씬 열정적인 분이라서 저하고 진행하는 스타일은 틀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주최자인 제가 참석하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즘 제가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데 살짝 심심해지려고 하네요...
신문이나 뉴스에서 불황, 주가의 폭락, 물가상승, 급등하는 유가, 자영업자의 힘든 현실 등을 떠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소고기 문제는 앞서 말한 내용과 별개의 주제이니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구요...
저처럼 후미진 곳에 위치한 동네 안경원들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다고 안경렌즈 도매쪽에서 말하더군요...이제는 주문량이 떨어져도 별로 말이 없습니다...전에는 혹시 다른 거래처를 이용하냐고...자기 물건을 좀 써달라고 묻더니...
힘든 시기입니다...IMF 때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듭니다...아니 안경업계는 IMF 때부터 지금까지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불황이라........어차피 힘든 시절은 계속 경험한 것 아닙니까?...앞으로도 계속 힘들 것입니다...장사하기 쉬운 시절도 있습니까?...불경기보다 더 강한 것이 불황이니 조금 더 빡빡하겠지만 극복하지 못할 상황은 아닙니다...지독한 불황이라도 살아남는 사람은 살아남습니다...기왕이면 그쪽에 붙으면 됩니다...망한 다음에 무슨 변명이 필요합니까?...장소가 나빠서...가격경쟁에 밀려서...안경원의 수가 많아서...자금이 부족해서...딴 짓을 하다가...사람을 잘못 써서...........이렇게 말한다고 망한 것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결국 실력이 없어서 망하는 것입니다...집안에서 물려받은 돈도 실력이고, 가격경쟁도 실력입니다...사람을 고르는 능력도 실력이고, 장소를 극복하는 것도 실력입니다...불황에서 필요한 것은 실력입니다...
주가의 폭락이라........떨어지면 오르는 것이 주가이니 쌀 때 사두면 되겠죠...더 떨어지면 더 싸니 더 사면 되겠군요...그래도 계속 떨어지면...잠시 쉬었다가 더 사면 되구요...아무리 싸도 살 돈이 없으면...어차피 한 번 하락장으로 방향을 잡으면 당분간 쉽게 오르지도 못할테니 그 동안에 벌어서 사면 되고....이미 주식을 많이 사놓았는데 폭락했다면....뭐 다시 오르겠죠...설마 장사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주식을 사지만 않았다면요...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놓은 주식을 처분해야 되는 상황이면 장사를 한 것이 아니라 주식 투자자이니 장사가 주식을 방해하는 상황이죠...장사의 기본을 지킨다면 주가의 폭락은 심심풀이로 주식을 쇼핑할 수 있는 기회...잃어도....그냥 재미는 있었다고 잊어도 될 정도만...그 이상이면 주식시장에서 눈물을 흘리기 딱 좋죠...역대 주식 전적 필패의 하수가....
물가상승...음...다 오르는데 나만 가격을 올리기 힘든 안경업계...그저 불쌍하다...그래도 도매쪽은 야금야금 도매가격을 올렸습니다...국내 렌즈회사를 제외한다면 말이죠...수입렌즈 쪽은 경쟁 브랜드가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춘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높은 마진율을 적용했었으니 그런 것도 가능하죠...이제는 물가나 환율이 어쩌구 하면서 오히려 높이려고 할테고...허접해도 브랜드를 붙인 안경테 쪽은 이미 고급스럽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물가와 상관없이 올렸으니 이제는 물가를 핑계로 올릴 수도 있겠죠...문제는 소매인 안경원들이 그런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지도 못하고 있으니 갈수록 마진율이 떨어집니다...그러게 왜 가격경쟁은 열심히 해서...가장 허접한 실력이 가격경쟁이라더니 아주 딱 걸렸네...앞으로 망한 회사 물건을 싼 값에 확보하려는 가격경쟁업자들의 불꽃튀는 승부가 흥미로울 듯...어차피 내가 그런 쪽은 실력이 없으니 관심없음...망한 회사도 실력이 없어서 망한 것이니 실력없는 회사의 물건이 뭐가 좋다고 관심을 보이는지...
급등하는 유가...이것은 케이스 업체에 직격탄...각종 공과금도 오를 것이고...뭐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니...그냥 아~ 요즘 유가란 것이 높구나...요즘 유가가 모든 문제의 원흉처럼 보이는데...기름이 무슨 죄가 있나요...기름을 쓰는 사람들이 개념없이 사용해서 그렇지...항공업계 주식이 많이 떨어졌기에 몇 십 주를 사놓았느니 유가야 어지간하면 떨어져라...거절하고 더 오르면 주식은 더 떨어질테니 또 몇 십 주를 더 사야하나~~~
자영업자의 힘든 현실...IMF 이후로 자영업자가 날라다닌 적은 없었다...솥뚜껑이나 던졌지...긴 영업시간, 전혀 없는 복지혜택, 눈 뒤집힐 카드 수수료, 생겼다 하면 꼭 기존에 있는 업종과 같은 업종으로 생기는 가게들...다른 것은 다 어쩔 수 없어도 영업시간은 직접 정하는 것 아닌가요?....힘든 현실에서 하나라도 좋은 현실로 바꾸려면 우선 영업시간부터 줄이세요...영업시간을 줄이니 놀 시간이 많아서 좋습디다....평생 일만 하다가 죽으면 나는 평생 일만 하다가 죽었다~~~~~이렇게 자랑할 것이고...일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죽으면 그래도 잘 놀다 간다고 자랑하면서 죽겠죠...자영업자의 비애가 무슨 훈장인 것처럼 말하면서 평생을 살기 보다는 내가 자영업자라서 행복했다고 말하고 평생을 사는 것이 훈장이죠...
내 삶은 내가 직접 설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영업자입니다...하루에 몇 시간을 일해야지만 내가 자유로운 생활과 지적인 만족을 경험할 수 있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적당한 시점에 은퇴하더라도 그저 재미로 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냐를 설계해서 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자영업자입니다...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쉴 틈을 만들기 위해서 일하는 것도 현실입니다...현실도 힘들고 미래도 힘들다면 자영업자는 침 뱉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야 하는 일이지만 사람은 언제나 힘들지 않은 미래를 계획하며 현실의 힘든 점도 무덤덤하게 참고 모른 척합니다...자영업자들이 현실을 힘들게 본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어둡게 보았기 때문이며, 그래서 현실을 참고 넘기는 일에서 한탄을 합니다...모두 힘들 때 자신만 힘들지 않으면 좋겠죠...다음에 또 힘든 시기가 올 때를 대비해서 현재 힘든 시기를 참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현실의 힘든 점이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불황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구요...IMF 때는 무척 힘들었고 제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그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남의 집 불 구경하듯이 말하고 있네요...그 동안 허송세월은 하지 않았나 봅니다...남들이 뭐라고 말해도...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든지...실제로 제가 망해서 조만간 직장을 구하러 다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뭐...당분간 망할 계획은 없으니 신경쓰지 마시구요...장소가 나빠도 이전할 계획도 없으니 혹시 우리 안경원 옆에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그냥 혼자서 안경원에 있는 것이 재미가 없어지면 정리하고 다시 직장을 구할 수는 있어도 망해서 직장을 구하는 일은 없을테니 당분간 인력시장에 제가 등장하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아직은 자영업자의 생활이 즐겁거든요....영업시간을 확 줄인 효과입니다...^^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잠수생활에 조금 지루했나 봅니다...글을 정리해서 줄이자니 좀 귀찮아서 그냥 올립니다...지금까지 다소 엽기적이면서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카페지기였습니다...
첫댓글 컨퍼런스에 참가를 못하셔서 더 지루하셨을 겝니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씀을 전해듣고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네요...^^; .... 그래도 컨퍼런스에서 뵙지 못한 것은 좀 아쉬운데요....^^ ..... 그 날 대박님의 카리스마도 컨퍼런스의 재미에 한 몫 하셨답니다... 다만 저도 인사를 제대로 못드리고 곧바로 돌아와 버려서.....이놈의 낯가림....ㅠ.ㅠ
팬으로써..^^ 컨퍼런스때 인사드리고 싶었는데...당췌 누가누구인지를 알수가 없어서....혹시 제옆에 계신분???ㅎㅎㅎ
저두 궁금한데요...^^; .... 옵티즌 7월호에서 볼 수 있으려나..... 전, 그날 온통 검정색옷에 검정 뿔테안경을 쓰고 참석했답니다.
간만에 지기님 생각을 듣나봅니다. '실력'이란 단어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는 샤머니즘적 '운'이란 단어를 꽤 중시 하십니다. 무시해서는 안될것이 분명하지만 우리같은 젊은 세대마저 사행심에 이끌려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복권, 주식등 전보다 훨씬 세련된 형태로 '투자'라는 명칭을 만들어내서 환상을 갖게하는;; 도박과 이들의 차이가 저는 백지 한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이면 젊은 사람답게 뚜렷한 자기 철학도 있고 그에 대한 자존심도 있고 그것들이 열정과 패기로 나타나야 할것을;; 종종 비판을 하면 쓴소리는 또 듣기싫어 합니다. 가끔 전 현실보다 미래가 더 우울할듯;;
개인적으로 진행스타일이 달라서 참석하신 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부득히하게 제조사의 교육자와 안경사 및 검안사(사무장)등을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는데, 질문이 매우 적어서 본의아니게 전체를 독주하는 형태를 보여드린게 되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갠적으로 좀 부담되고 어려운 자리였읍니다. 참석하실못한 아큐브에 대해 유감스러움과 어느정도로 아큐브가 안경사를 무시하는지 보여주는 단편이라 생각합니다.(안경원이 부르면 언제든지 가면서, 안경사의 권익이란 말만 애기하는..) 이런기회에 수입계 콘택트 렌즈 회사들이 좀 더 안경사에게 입장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수입사의 교육 방식과 전달과정이 현재의 안경사가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자료나 해석에 대한 입장차이보다는 숫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것으로 판단됩니다. 좀더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석하여 주신 시비비젼 김정미 선생님 & 쿠퍼비젼 손차장님 & 바슈롬의 이준상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원고를 제시간 제출하시라는 줜장님의 애기를 덧 붙입니다. 참석하여 주시고 제 재롱을 너그럽게 보아주신 선생님께 이글을 더불어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줜장님 저 회비 냈습니다.)
대박님은 전화목소리와 직접듣는 목소리가 너무 달라요....ㅋ
대박님~~실제로 보니 쫌 귀여우신듯~~ㅎㅎㅎ
나이가 40넘었는데... 나잇값 못한다는 애기인가요 헤헤 철이 덜 들었나봐요 마누라가 철분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래는데....먹어야 할것 같아요...흐흐
전화에서는 잘 안 흥분하구요, 교육시 종 종 흥분을 해서 좀 다르죠....맘은 항상 같아요
다음 컨퍼런스에선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