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04.23 수요일 8시50분~9시30분 3주차
장소: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교실
대상: 대구 사월초등학교 4학년8반 25명
모둠명: 사월초 책사냥꾼 4학년 8반
운영자: 박정화 기관담당자(담임): 정혜응
칠판에 동화동무씨동무와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작가 이름과 출판사를 썼다.
그리고 규칙을 3가지 정도만 정해보자 했다.
스포하지 않기, 딴 책 읽지 않기, 다른 이야기 하지 않기 (단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해도 된다고 알려줬다.) 멍 때리지 않기가 의견으로 나왔는데 멍은 때리고 들어도 된다고 했더니 “네?”하고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의 친구도 있었다. 다른 친구한테 방해가 되지 않으면 되고 대신 귀는 활짝 열어두었음 좋겠다고 했다
1, 2차 투표 결과가 바뀐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북토크 때 재미있다고 하셔서 《삼백이의 백일장》이 궁금해졌다고 했다.
책 제목과 글, 그림 작가, 출판사와 표지 그림을 살펴보았다.
1.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이 책의 돈가스는 얼마나 매운지 이 매운 돈가스를 하다는 왜 먹고 있는지 알아보자 했다.
별명이 ‘캡하다’인 하다의 식판에 친구들이 못 먹는다고 넘긴 매운 오징어 볶음이 수북하게 쌓였다.
책사냥꾼들은 매운 걸 나도 잘 먹는다, 나는 잘 못 먹는다 했다.
황천행은 “지옥”이라 했다.
재천이가 황천행 돈가스 소스를 쿡 찍어 입어 넣었을 때 눈물 콧물 범벅된 모습을 보여줬더니 “아~~”하고 다들 입을 벌리고 탄성을 질렀다.
친구들은 재천이 대신 하다에게 복수해 달라고 했다.
하다는 매운 걸 잘 먹는 ‘캡하다’니까.
하다는 피하고 싶었지만 ‘캡하다’라는 별명을 지키기 위해 결국 황천행 돈가스를 먹게 되는데 다섯 조각 낸 돈가스 중 세 번째 돈가스를 입에 넣었을 땐 혀에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 입 안을 식혀야만 했고 네 번째 조각을 입에 넣었을 땐 온몸이 따가웠다. 매우면 따가운 걸 아냐고 물었더니 책사냥꾼들은 모른다고 했다.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는데 책사냥꾼들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하다는 ‘캡하다’라는 별명을 지켰을까요? ^^
책을 다 읽었는데 갑자기 남학생 책사냥꾼이 “하다 여자예요?”하고 물었다. 한 여학생 책사냥꾼이 무슨 소리냐는 듯 “하다 남자야!”했다. 다른 친구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여자야! 남자야!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2. 하다와 줄넘기
하다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보자 했다.
책사냥꾼들은 줄넘기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저 잘해요!”하는 친구도, 못한다는 친구도 있었다.
하다는 큰 결심을 했다.
‘줄넘기 시험 통과하기!’
1학년 때 했던 줄넘기 세계 이야기가 나오는데 ‘2단 연속 뛰기’라는 말에 조용했던 교실이 나는 한 개도 못 뛰는데 2단 연속 뛰기가 웬 말이냐며 시끄러워졌다.
하다는 알림장을 북 찢어 뭐라고 썼다. 한 책사냥꾼이 ‘줄넘기 책 사기’, ‘1:1 강습받기’라고 썼을 것 같다고 했다.
하다는 ‘줄넘기 재능 기부 할 사람 찾습니다.’라고 적었다.
책사냥꾼들에게 이런 글이 게시판에 붙으면 재능 기부해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재능 기부가 뭔지 몰라서 못 한다고 했다. 재천이도 ‘기부’가 뭐냐고 물었다.
예원이는 기부는 무슨, 요즘은 기브 앤 테이크라고 했다.
재천이와 하다는 서로 재능 기부해 주기로 했다.
책사냥꾼들은 하다가 줄넘기를 못하는 이유가 기초가 안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고 줄은 넘기고 그걸 보고 뛰고 빠르게 뛰어야 한다고도 했다.
줄은 봐야 한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책사냥꾼들은 자기가 아는 줄넘기 뛰는 방법들을 하나씩 열심히 알려주었다.
예원이가 가방에서 가위를 꺼내자 책사냥꾼들도 하다처럼 ‘갑자기 가위는 왜?’ 하는 표정으로 웅성그렸다. “왜, 왜 그래?”
예원이가 하다의 줄넘기를 싹둑 잘라버렸다. 책사냥꾼들은 “어?”하고 놀라는 친구, “갚아야 한다”고 단호히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투명 줄넘기로 연습해봤냐니 빨리 뛰기 연습할 때 사용해 본 책사냥꾼이 있었다.
결국 재천이의 아이디어로 줄넘기 두 개를 이어 한쪽 손잡이는 백년 나무에 묶고 나머지 손잡이는 예원이가 잡고 줄을 돌렸다 그리고 재천이와 하다가 손을 잡고 뛰는데!
종이 울렸다.
성공할까요?^^ “다음시간에 읽어줄께요.” 하고 마쳤다. 59쪽까지 읽었다.
사월초 앞 가로수길/ 이팝 안녕, 만개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