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몸을 받는것이 어렵고도 어려운데, 한평생을 수행않고 욕락만을 탐착하며, 부처님법 만나기가 더욱더욱 어려우니, 하루속히 정진하여 생사윤회 벗어나라.”
원효 스님은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을 통해 시간을 아껴 젊은 시절 부지런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심이 보리과(菩提果)를 추구하는 바른 인연임을 믿고, 올바로 수행할 때 불교 본연의 목표인 성불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님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수행자들의 발심을 일깨우는 경책이 되고 있다.
서울 신당동에 위치하고 있는 향천선원(원장 혜림). 오후 4시가 되면 이곳에는 원효 스님의 당부처럼 부처님의 법을 만나 정진하겠다는 굳은 발심의 불자들이 속속 모여든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월 15일 백만배 릴레이 정진을 목표로 결사에 들어간 수행자들이다.
‘백만배 릴레이 정진 결사’에 동참한 인원은 현재 30여 명.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만큼이나 이들의 하루 절 수행 목표도 108배부터 1000배까지 자신의 사정과 근기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목표는 오직 하나, 수행자들의 일 배, 일 배를 더해 백만배를 회향한다는 것. 따라서 동참 수행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회향 일은 앞당겨 질 수 있다.
700여 자로 구성된 발심수행장의 독경과 사경을 마친 수행자들이 사무량심을 통해 불자로서 가져야 할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가짐을 되새긴다. 이어 부처님께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어 모든 존재를 위해 회향하겠다는 발보리심의 시간을 갖는다.
“딱!”
맑은 죽비 소리가 향천선원 법당 안에 울려 퍼진다. 죽비의 울림에 따라 수행자들이 108대 참회문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을 사경한 후 일 배를 올린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인지 수행자들의 몸은 이내 굵은 땀방울로 범벅이 된다. 그러나 일 배 일 배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는 환희심만이 가득할 뿐이다. 독경과 사경, 절 수행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108배는 끝날 수 있었다.
이날 수행 일정에 동참한 인원은 모두 10여 명. 개인 사정으로 수행 일정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행자들은 스스로 약속한 횟수를 채워야 한다. 릴레이 결사 동참자들은 부처님과 도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공발원문에 직접 자필 서명을 했다.
향천선원 혜림 원장은 “백만배 릴레이 결사는 재가불자들이 수행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비교적 초심자들도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독경과 사경, 절 수행을 접목한 형태의 수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이번 릴레이 결사의 의미를 밝혔다.
혜림 원장은 이어 “동참 수행자들은 부처님과 도반,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특히 가족과 이웃으로 결사 동참을 권유하는 등 포교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이번 결사에 참여한 대중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릴레이 결사에 동참 중인 향천선원 신도회 부회장 혜오 거사는 “도반들과 백반배라는 목표를 정해 함께 정진하다보니 혼자 할 때보다 수행에 힘이 붙는 느낌”이라며 “생활불교란 실천이 따를 때 가능한 것으로 이번 결사는 자등명(自燈明)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효명 거사는 “수행 분위기가 자연스레 직장으로 연결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나누는 일에 앞장서게 됐다”며 “나를 변화시키는 릴레이 결사가 교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서원이 됐다”고 결사동참을 적극 추천했다.
한편, 백만배 릴레이 결사에는 시기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참 가능하다. 향천선원은 10월 27일 개원 기념일에 맞춰 이번 결사를 회향하고, 곧바로 2차 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02)2254-317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백만배 회향을 목표로 일 배, 일 배 정성을 다하는 릴레이 결사 동참자들.
955호 [2008-07-01]
첫댓글 헉...효명 사진짤림...^^ 모두 멋져보이십니다...
_()_어디 숨으셨는가? 머리카락 보일라~~~
모든 향천선원 신도님들 멋져~버려요. 나무아미타불()
일체미진수 불보살님께 일체미진수 중생이 절을 올립니다. 널리 널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럴수럴수~ 이럴수가 효명 거사님이 newspaper에 다 나오다니 아하(나도 갈껄...후회막급) 효천^^
늘 유쾌하신 효천님!! 그대는 향천선원에 진정한 도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