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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밴쿠버 선픽스리조트 스키여행 ♣
⊙ 대상지역 : 캐나다 밴쿠버 캠룹스 선픽스리조트 스키장
⊙ 일자 : 2011. 03. 26(토) ~04.03(일) 8박9일
⊙ 일정 :
⊙ 준비물
ㅇ 의류 : 피닉스 스키복, 아크 피션AR자켓, 아크 델타AR짚셔츠, 아크 로AR짚셔츠, 아크 로LT짚셔츠&팬츠,
아크 에쎄레로 풀오버, 네파 구즈다운자켓, 실내복, 수영복, 긴티2, 속옷, 아크 스퀘미시후드자켓,
아크 시커팬츠, 아크 로SL셔츠
ㅇ 장비 : 스키, 폴, 스키부츠, 고글, 선글라스, 안면마스크, 비니, 스키장갑, 버프, 바라클라바, 소형스키배낭,
등허리보호대
ㅇ 기타 : 여권, 여행용가방2, 화장품, 벨트색, 사진기2, 미니삼각대, 핸드폰, 의약품, 모자, 시계, 메모도구,
양말, 화이브텐 일반화, 운동화, 스카프, 세면도구, 변환잭, 일정표
ㅇ 식량 : 김, 통조림, 진공김치, 라면, 소주팩, 햇반, 커피믹스, 된장찌개 소스, 덮밥 소스
⊙ 선픽스리조트 위치도 ⊙ 선픽스리조트 소개 ⊙ 슬로프 개념도
⊙ 스키투어 후기
드디어 캐나다로 스키여행을 떠난다. 언제나 꿈꾸어왔던 그 곳이기에 마음은 한없이 설레기만 하다.
과연 내 실력으로 어느 정도 즐기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긴장도 되고 또한 기대도 된다. 과거
뉴질랜드나 일본으로 스키여행을 나갔을 당시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안맞아 심설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맛만 보고 돌아온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기필코 심설에서 스키를 자유자재로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야 앞으로 헬리스키도 가능하고 광활한 설원을 마음껏 누비고 다닐 것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은 스키장으로 몇 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나다의 휘슬러-블랙콤스키장이
있지만, 조용하고 아담한 선픽스스키장을 택한 이유도 아직은 휘슬러에서 마음껏 누비고 다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픽스는 대략 휘슬러에 1/3 정도에 해당하는 크기라고 한다. 그래도 국내 어느 스
키장보다도 크고 홍천 비발디스키장에 비해 열배는 더 큰 것 같다.
이번에 선픽스프로그램에 참가한 인원은 주최측 포함해서 총 12명이다. 휘슬러에 이어 선픽스까지
계속 참여하는 분도 계시고 나처럼 선픽스만 참가한 인원도 있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 현 데몬감독인
양성철감독님과 현 데몬인 이호성데몬도 포함되어 있다.
스키어의 꽃인 데몬스트레이터는 매년 선발전을 통해 25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선수출신이 많고 레벨
시험을 통해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 데몬스트레이터는 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톱을 달리고
있는데 스키종주국들인 유럽에서 조차도 새로운 기술과 폼에 대해 주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분들은 보드에서 스키로 전향한 사람도 있고, 캐나다로 스키 및 어학 연수차 유학온 분도 있고,
캐나다 레벨2를 획득한 사람, 뉴질랜드 레벨2를 획득한 사람 등등 초급에서 상급자까지 골고루 분포
되어있는 양상이다.
◐…2011.03.26(토)…여행 1일째
이번 스키여행에는 스키 외에는 일체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머리를 단순하게 비울 예정이다.
선물, 쇼핑 이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에게 이번 여행은 스키를 위한 전지훈련이기 때문이다.
"자! 떠나자.. 낮선 곳으로~"
약 10시간을 비행해 캐나다 상공으로 들어선다. 록키산맥의 지맥쯤 되어보이는 산맥들이 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밴쿠버공항에서..
여기서 다시 캐나다 국내항공을 타고 캠룹스까지 이동해야한다.
캠룹스로 이동중에 나타난 설산들.
아마 록키산맥 본류는 아닌 것 같고 지맥으로 파악된다.
캠룹스공항.
이제 다시 선픽스리조트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이상을 더 들어가야 한다.
기온은 대략 영하 3~4도 정도로 우리나라 꽃샘추위 정도에 날씨다.
록키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지역은 따뜻한 편이고 동쪽지역인 캘거리, 밴프쪽은 영하 20도가 보통이라고 한다.
캠룹스에서 선픽스로 이동 중 풍경.
선픽스리조트 거리 풍경.
선픽스리조트.
우리는 이곳에서 제일 좋은 4성급 호텔인 델타 레지스턴트 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4~6인용 2실, 2인용 1실.
거실.
주방시설.
화장실 겸 샤워실.
내부가 고급스럽고 훌륭한 편이다.
선픽스리조트는 우리나라스키장과 거의 같은 개념이다. 스키장내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숙식, 쇼핑, 스키 그리고 헬스, 수영장 등이 두루 구비되어 있다.
캐나다 밴프지역은 스키장으로 가려면 숙박지에서 셔틀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에 휘슬러나 선픽스는
이 점이 편리하다. 뉴질랜드의 퀸스타운이나 마운트 헛 스키장도 셔틀을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일본은 지역에 따라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선픽스리조트.
◐…2011.03.27(일)…여행 2일째
시차 적응 탓으로 간밤에 잠을 잘 못잤다. 첫날부터 몸이 많이 피곤하다.
리조트의 야경.
◐…2011.03.28(월)…여행 3일째
첫날밤은 잠을 잘 못잤는데 어제는 정말 잘잤다. 피곤했던 모양이다. 일시에 피곤이 풀리면서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동영상2>
T바를 타고 다시 모글에 도전하러 간다.
<동영상3>
◐…2011.03.30(수)…여행 5일째
어제 과음으로 속이 좋지 않다. 아침을 굶으려고 했는데 북어국을 끓였다고 한사코 먹으라고 해서 먹는데
맛있어서 잘 들어간다. 주방일을 세 여자분이 하고 남자들도 간간히 도와주는데 매끼 얻어만 먹자니 미안
하기도 하다. 물론 비용이야 각자 부담을 하지만 모두 같은 돈 내고 여행와서 누구는 일을 해야하니 문제긴
문제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아침, 저녁식사가 제공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은 없는데 이곳은 이렇게
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오기에 취사를 하는 것이다.
11시까지 스키비디오를 보고 양감독님에 이론 설명을 들은 후 느지막히 슬로프로 나간다.
오른쪽 사면은 모두 블랙지역이다.
첫날을 제외하고는 헬스장에서 웨이트나 조깅을 하지는 못했다. 스키 타기에도 벅찬데 다른 운동을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2011.03.31(목)…여행 6일째
아직까지 몸은 잘 버텨주고 있다. 오후 4시까지 풀로 타는데도 저녁에 과음을 안하니 견딜만 하다.
그러나 대퇴부는 근육이 많이 뭉쳐있어 뻣뻣하다.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풀어주기는 하지만 알이 배긴 것 같이
얼얼하다.
이 넓은 설원에서 홀로 외로이 서있는 스키어의 모습은 아름답다 못해 처연해지기까지 한다.
스키를 마친 후 스키샵에 들렸는데 우연히 이 스키를 발견하게 된다. 심설용 스키로 그렇지 않아도
이런 스키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였는데, 국내에서는 구입하기가 어려웠었다. 국내에서는 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은 대부분 심설지역이라 이런 스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침 시즌이 끝나는
시점이라 40%를 할인해서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2011.04.01(금)…여행 7일째
스키는 오늘이 6일째로 마지막 날이 되는 셈이다. 오늘은 토드산 지역에 맨 왼쪽 리프트도 가동을
하기에 그 지역 심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플어 있다. 날씨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을텐데.. 첫날을 제외하면 오늘도 계속 흐리고 눈발이 날리고 있다.
더욱이 심설용 스키도 새로 장만했겠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커지고 있다. 과연 이 스키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것인가.. 적토마가 천리를 가듯이 스키도 애마와 견주어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강습과 연습도 할 만큼 했기에 주한아우님과 무조건 자유스킹으로 돌아다녔다.
“츄리런”이라고 나무 숲 사이를 요리조리 타는 것도 시도해보았다. 처음엔 나를 위해 넓고 완만한 곳으로
다니다가 점점 좁고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스키를 가지고 타보니 이외로 카빙턴도 좋고 심설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안정감이 많이
증대되어 무서운 감이 없어지고 어느 곳이던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정말 기가 막힌 스키를 만난 것이다.
엑스포라인 투 블랙 모글을 다시 타보니 내가 생각해도 잘 내려가고 있다. 몇 가지 주요 포인트를 전수받은 것도
도움이 되었고 새로운 스키에 발란스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기에 가능했다.
토드산 정상부. 선픽스스키장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좁은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이주한님. "츄리런"은 나무사이를 통과해야 하기에 때론 위험하기도 하다.
"츄리런"을 하니 자연속에서 스키를 탄다는 느낌이 확 들어오고 또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 놓은 듯하다.
주로 모글지역과 심설지역 그리고 츄리런 지역만 골라 다녔다.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는 오직 감각에만 의지하여야 한다. 나머지는 스키가 알아서 가는 것이다.
<동영상6>
블랙 모글지역을 이 정도의 폼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내가 보아도 신기할 정도다. 이제 어느덧 원 블랙은
완벽한 폼이 가능하다. 투 블랙은 아직도 조금 버거운 편이나 어느 정도의 자세는 잡을 수가 있게 되었다.
<동영상7>
자세에 신경을 쓰느라 폴체킹을 소홀히 했는데 이제 폴체킹만 신경 쓴다면 아름다운 자세가 나올 듯하다.
특히 왼쪽 팔에 폴체킹을 신경 써야겠다.
이리가도 블랙, 저리가도 블랙..
전 코스를 다녀보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닌다. 특히 블랙 지역은 모두 한번씩은 가보고 싶다. 왜냐하면 선픽스는
이제 졸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글밭이 오히려 편하고 힘이 덜 든다. 국내 같이 단단한 모글이라면 또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곳은
깊은 눈이라 넘어져도 아프지 않다.
6일 동안 선픽스의 거의 전 지역을 돌아다녔다. 일부 클로즈 된 곳은 어쩔 수 없었는데 블루지역이라 크게
신경 안쓴다. 안개가 자욱해 일부 블랙지역을 꼼꼼하게 찾지 못한 것이 몇 개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 팀 중 나만큼 많이 돌아다닌 사람도 없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날은 스키도 새로 장착했겠다 많은 블랙
지역을 날아 다니다시피 섭렵했다. 이주한 아우님 덕을 많이 본 셈이다.
저녁에 마지막 밤을 간단한 술 파티로 보내고 양감독님의 강평이 이어졌다. 모두 무사히 잘 마쳤다고..
나도 양감독님 덕분에 기술도 많이 배우고 이주한님 덕분에 야생에서의 생존스키법도 배우게 되었다.
정말 나에게는 둘 다 꼭 필요한 기술들이다. 이제야 말로 외국에 어느 곳을 가든 자신있게 자세를 갖추고
내려올 정도가 되었다. 스키가 살아서 막 움직이는 것 같다.
◐…2011.04.02(토)…여행 8일째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하게 출발 준비를 한다. 리조트에서 6시30분에 출발하기에 아침은 공항에서 먹기로
한다.
선픽스를 떠나며..
8박9일에 스키 6일은 나에게는 아주 딱 맞는 일정이었다.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고..
캠룹스 공항.
캠룹스 공항주변.
캠룹스 공항주변.
밴쿠버 상공.
밴쿠버 상공.
이번 캐나다 선픽스스키여행은 이제껏 해외로 여행을 다닌 것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성과를 가지고 떠난다.
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킹을 했고, 날씨도 해는 나지 않았지만 스키 타는데 큰 지장은 주지 않았다.
특히 양감독님의 세밀한 지도와 이주한님에게서 서로 다른 성질의 스키기술을 전수 받았고 나에게 잘맞는
심설스키를 구입함으로서 마치 날개를 달은 느낌이었다. 자심감도 많이 생겼고 스키에 진수를 맛본 듯하다.
내가 추구하는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스킹을 광활한 설원에서 자유롭게 구사하며 떠다닐 날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다시 다음 시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만이 진하게 남을 뿐이다.
이번 시즌은 정말 스키에 대해 많은 것을 거둬들인 시기였다고 자평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최한 관계자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