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북클럽이 필요한 이유 1-영어는 통째로 먹어야 맛있다.
영어는 통째로 먹어야 맛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영어의 네가지 기능 즉 읽기,듣기,말하기,글쓰기는 편의상 구분일 뿐, 영어는 하나다. 그래서 각각을 구분하기 보다는 각 부분을 하나로 연결하는 장이 필요하다. 그것은 가정이 될 수도 있고, 학교 또는 사회가 될 수 도 있다. 그러나 삶 속에서 그런 공간을 발견할 수 없다면, 북클럽을 이용해보자
북클럽은 영어의 4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만나는 공간이다.
북클럽은 물론 원서읽기(reading)를 기초로 한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읽은 내용을 정리(writing)하고 발표(speaking), 토론(speaking)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진다. 책읽기 또는 모임이 끝나면, 모임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writing)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따로따로 현상'이 문제다
영어교육 전문가 하광호 교수는 영어에 있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영어의 '따로따로 현상'에서 찾고, 그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진단과 해법 ① '따로따로 현상'을 깨라
영어를 듣기 따로, 말하기 따로, 단어 따로, 읽기 따로, 글쓰기 따로 학습하는 ‘따로따로 현상’이 질병이라는 것이 나의 첫째 진단이다. 언어란 결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통합체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의 네 가지 기능은 표현 양식만 다를 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달리 말하면 이 네 가지 기능이 서로 맞물려서 도울 적에 언어학습에 놀라운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말하기를 익히기 위해서 회화책을 한 권 사서 혼자서 공부하려고 해도 사람들끼리 사교적 교제(social interaction)가 없다면 언어기능의 발휘 수준(functional level)에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1978년에 프롬킨(Fromkin)과 로드맨(Rodman)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영어가 모국어인 제니(Genie)라는 소녀는 불행히도 어린 시절에 주변과 격리돼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는 방에서 보냈다. 지능지수도 높은 편이었으나 나이가 들어서 모국어인 영어를 집중적으로 지도받았지만 끝내 자주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수준의 말하기 능력을 가질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회에서 있었던 이 실화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외국어인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학습자들에게도 이 사례는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학습자들은 영어는 ‘실제로 사용함으로써’ 완전히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많이 외운다고 해도 그것을 언어로 사용하지 않으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언어 습득은 불가능하다. 듣기 능력만 있고 말하기 능력이 없으면 벙어리와 같다. 영어 읽기와 글쓰기 능력이 없다면 영어권 사회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없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 중에는 영어를 읽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에 능통한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은 남이 쓴 영어를 받아 먹는 데에는 수준급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영어를 말로 사용하거나(회화) 글로 표현하는(편지, 공문서 등등) 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바로 이런 사실이 한국의 영어교육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받아 먹는’ 영어와 ‘생산할 수 있는’ 영어의 능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하루 속히 찾아야 한다.
<해결방법> 자기 수준에 적당한 영어 글을 읽고 이해한 후, 그 글이 담고 있는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서툴러도 좋으니 용기를 내 영어로 이야기해야 한다. 상대방이 자기보다 영어사용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서투르나마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글로 써보는 작업에 들어간다. 서툴러도 좋으니 글을 읽은 후에 독후감을 영어로 써보라는 것이다. 그 뒤에는 자기를 지도해줄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 자기가 쓴 영어 문장을 다듬는다. 이렇게 할 때 진정한 문법실력이 습득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라. 이 방법으로 하면 영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 글쓰기가 한꺼번에 가능해진다. 원본 위치 <http://my.dreamwiz.com/charmsin/engl_hkh.htm>
영어북클럽이 답이다.
에피파니 북클럽은 매달 선정된 영어원서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처음 참가할 때는 옵저버로 책을 읽지않고도 참석가능하다. 그러나 두번째부터는 반드시 책을 읽는 것이 참가조건이다. 원서읽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서읽기 수준은 개인차는 있지만, 매달 원서 한권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모임진행은 크게 책내용에 대한 파워포인트 발표와 토론질문에 대한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발표자는 책내용을 영어로 정리하고, 중요사항을 파워포인트로 제작하여 약 20-30분간 발표를 한다. 발표가 끝나면, 회원들이 제기한 질문을 가지고 토론에 들어간다. 영어를 읽고, 정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이 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영어북클럽에서는 영어를 통째로 배우고 사용해보자. |
출처: 북클럽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