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야당 집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인파가 엄청나더군요...
지난 주 한국에서 돌아온 후 카메라 들고 처음 나섰네요.. 현장 사진을 제일 먼저 올릴려고 했는데, 조금 전에 울트라 노마드님이 더 좋은 사진들을 이미 올리셨네요. (ㅎㅎ 뒷 북인 셈..)
그래도 땀 흘리며 더운 날 고생해서 찍은 사진들이니,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꼬마 아이도 아빠를 따라 집회 현장에 나섰네요..눈이 워낙 이뻐 딸인지 아들인지는 구분이 좀 힘드네요..

프놈펜 외곽에서 자유공원(프리덤 파크)로 진입하고 있는 집회 참석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각은 대략 9시 30분 경인데, 여전히 밀려드는 집회참가자들의 수를 보고 놀랐습니다.
좀 겁도 나더라구요.. 평소와 달리 경찰들도 시위대 쪽수에 겁이 났는지 일부는 통제도 않고, 그냥 먼 산만 바라보고 있더라구요...ㅋㅋ

집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심각한 표정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축제처럼 즐기는 시위자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왠지 함께 웃게 되더라구요...ㅎㅎ

이 분도 마찬가지.. 멀리서 보고 물병든 아저씨,,, 외국인 인줄 알았어요... ㅋㅋ

켐 속하 부총재의 연설장면입니다...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더군요...
그나저나 연단 앞까지 가는데 무지 고생했습니다. 연단 앞 프레스 라인까지 들어가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나마 대충 삐대고 간신히 들어갔죠...ㅋ

무 소추아 여성 국회의원이 손이 흔드네요.. 무소쿠라고도 불리죠... 전 삼 랭시가 망명생활을 하도 길게 하길래
이 여자가 야당을 이끌 줄 알았어요... 보기 드문 여장부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여성이 맘에 듭니다...

삼 랭시와 켐 속하 두 야당 지도자의 모습....

이럴 땐 캄보디아 어 공부 않한 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현 정부를 비난할 때 마다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함께 터지는데
저만 혼자 바보되어 뻘쭘히 그냥 셔터만 눌렀네요..ㅎ

젊은 승려들도 많이 집회에 참석,,, 혹시 불교계 높은 분들이 이 젊은 승려들 징계하는 일은 없겠죠?

대중 연설하는 제스쳐는 정말 멋집니다.. 탁월한 연설가 같아요...

스님도 사람인지라 그 와중에도 열심히 도시락 챙겨 먹는 분이 보입니다... 다들 잘 먹고 잘 살아야죠? ㅋㅋ

경찰 집계랑 주최측 집계가 엄청 차이 나는 것은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 바 없는 듯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대략 3~4만명 쯤 온 것 같은데,. 내일 아침 신문에 수치가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네요... 여기 나온 집회 참가자 말고도 주변 왓프놈 공원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상당수 였습니다. 이 들 역시 깃발이나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로 관광객들은 아닙니다..
경찰은 왓 프놈에 있던 사람들은 당근 집회 참석자들로 계산에 넣지 않을 겁니다..


이 젊은 친구 얼굴에 스티커를 자세히 보니 유엔이 도와달라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유엔이 공동조사위에 조정역으로 참가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죠..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오토바이 위에 올라가 먼발치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꽤 많더구요...


이상 입니다...
얼마 전 폭발물이 발견될 만큼 가급적 집회 현장은 가지 않는게 안전 상 좋은데,, 그럴 수야 있나요...ㅎㅎ
캄보디아 현 상황에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프놈펜에 사시는 교민 여러분들도 늘 안전에 유의하시구요...
파주 땅부자 올림
첫댓글 생생한 사진들 감사합니다..
항상 몸 조심과 안전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생 하시네요..
방금 총격사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경찰력이 병력수나 장비 면에서 워낙 밀리기 때문에
유사시엔 실탄 발사가 쉽사리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는데요..
너무 빨리 시작되는군요,,
땀냄새 물씬 풍기는 생생한 작품입니다.^*
안전하게 늘 조심하세요
사진 감사 합니다
항상 따끈한 소식을 위해 교민을 위해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조심하세요!!
우리 파주땅부자가 종군기자도 아닌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그렇다고 모두들 궁금해 하시는데, 뒤로 물러나 있을 수도 없겠네!!
에구....암튼 조심하시게!!
ㅎㅎ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오후 5시 무렵 왕궁가는 강변길 (블루 펌프킨) 앞에서 소방차를 앞세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장면을 보긴 했는데,
몸을 사리느라 강건너 먼발치 뚝방에서 그냥 보기만했습니다. ㅋㅋ 가까이 가기에 솔직히 겁이 좀 나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