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치 체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사기 21:25
이번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상당수의 당선인들이 스스로 놀란다고 합니다. 먼저 나같이 형편없는 자도 당선된다는 것에 놀라고, 당선된 대부분 사람이 다 자기 같이 형편없다는 것에 대해 놀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얼핏 보아도 우리나라의 정신문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쌍욕을 하고 잡범수준의 전과가 있어도, 거짓말과 윤리와 도덕에 심각한 흠결이 만천하에 드러났어도 그들이 국정을 논하는 책임자로 뽑힌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윤리와 도덕이 심각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하여왔던 상식적인 가치 기준이 무너졌다고 한탄하시는 분들의 글들이 많습니다.
잡범들이 정의를 외치고 무엇이 도덕이며 무엇이 역사의 진실인지를 가르치지 못하면 거짓 선전과 선동에 넘어가 자유민주주의 대열에서 퇴출당하고 포퓰리즘(populism)을 추구하든 남미의 극빈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염려를 지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감정적인 지역 문제이거나 일시적인 정책의 실수나 실패로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너무 근시안적인 접근인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표면적으로 나타난 특정한 상황이 원인이라기 보다는 21세기 현대의 사상적 흐름을 심층적으로 분별하여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0세기를 넘어선 이 시대를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려면 우리 각자의 호불호와 관계없이 기독교 사상의 흐름을 모르고는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우선 모더니즘의 설명부터 시작해 봅니다. 이러한 사상의 흐름을 전공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관심을 가지신 분들도 많으신데... 양해하여주시고.... 부족하지만 너무나 방대하고 깊은 내용을 거칠게 표현할 수밖에 없어 대표적인 이슈만을 점검하겠습니다
AD 317년 기독교가 로마에서 국교로 공인되고 교황제도가 정립되어 로마 가톨릭이 서양 세계를 지배한 때부터 거의 1000년을 중세 암흑시대라고 합니다. 로마 가톨릭은 성경의 내용대로 운용되지 못하여 부패하였고 거기에 반발하여 기독교 내부에서는 루터에 의한 종교개혁이 1517년에 일어나게 되고 교회 밖에서는 때마침 과학의 발달이 시작되고 지리상의 발견등으로....
계몽주의(enlightenment)가 빛을 발하고 문예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신(神) 중심의 압력에 눌려 어두움에 갇혀있던 인간 개개인의 이성에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간 이성에 기반한 모더니즘에서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였지만 더 이상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지는 않으시는 신(神)으로 인식하는 이신론이 주장되었으며 인간의 역사는 신(神)을 배제한 채 인간의 이성으로 유토피아를 만들어 갈수 있다는 사상이 팽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르네 데카르트(1596-1650)의 철학이 시발점이 되고, 이 사상에 기반하여 인간의 이성과 과학으로 진리를 규명하여 이 세상을 낙원같이 건설하여 나갈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더니즘은 이성적인 합리주의를 추구하여 이 세상이 지금은 살기 힘들지만, 이성과 과학으로 얼마든지 진리에 이를 수 있고 결과적으로 풍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과학의 발전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풍요가 찾아 왔으며 그 풍요가 골고루 나누어져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였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리 빈익빈 부익부의 편중 현상이 극심하여 균열과 갈등으로 반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셰게 1차 2차 대전의 엄청난 전쟁을 겪게 되었고 수많은 인명이 참혹하게 죽어 갔습니다. 인간의 이성과 과학이 풍요한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는 인간의 기대와 희망은 하루아침에 좌절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자랑이었던 이성에 기초한 합리적인 모더니즘의 사상체계는 근본부터 와르르 무너져 버렸습니다.
충격에 빠진 인류는 절망의 심연으로 빠져 들게되고 허무주의가 팽배하여 많은 사람이 자살하는 사조가 만연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성경적 도덕기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철학인 실존주의가 대두됩니다.
실존주의는 모더니즘에 반발한 포스트 모더니즘을 이끌어 가는 중심 사상이 되었으며 이 사상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희망이란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살자는 것입니다. 모더니즘은 그래도 절대기준을 제공한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였지만, 포스트 모더니즘은 절대 진리란 없는 것이며 너의 존재 자체가 진리이고 너의 생각이 곧 진리라는 것입니다.
아주 거칠게 설명되었지만, 이것을 더 간단히 요약하면...
pre modernism.........성경에 기초한 신(神) 중심의 절대기준의 시대
modernism ..............인간의 이성이 기준인 시대
post modernism.......인간의 감성이 기준인 시대
그래서 포스트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에서 강조되었던 모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문화 현상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 불 확실성의 시대....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절대기준이란 없는 것이고 내가 새우는 것이 기준이다. 비현실적인 가상세계를 추구한다.
* 단편적인 것을 선호......역사의 큰 물줄기를 보지 않고 단편적인 것을 전부인 것으로 본다.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이 대세이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다수가 아닌 소수에 관심을 둔다. 지배하는 권력보다는 지배당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절대다수의 일반인보다 소수인 극빈층이나 장애인의 문제를 절대화한다.
* 탈 경전화 현상……. 기존의 규범과 규칙을 초월하거나 무시하고. 나의 자유와 개체성을 강조하여 전통과 규범을 타파하고 자율성을 절대시한다. 자기 감정과 느낌이 중요하여 진지할 필요가 없다.
* 혼성모방의 일상화 .,......기존의 인간과 자연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남녀의 경계를 없애서 동성애가 합법화되고, 자기 생각에 따라 남자가 되기도 하고 여자가 되기도 한다. 부모의 경계가 없어지고 차등적인 모든 관계를 허물어 버린다. 사람과 동물의 경계가 없어져서 애완동물의 병원이 사람 병원보다 더 성업을 이루는 현실이 온다. 윤리와 비윤리의 기준이 없어져서 범죄자는 다만 자유로운 자기 개성을 실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21세기는 포스트를 하나 더 붙여 포스트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합니다
옛것은 악이고 새로운 것만이 선입니다. 과거에는 성경이 기준이었지만 모더니즘에서는 이성과 과학이 기준이고 포스트 모더니즘에는 개인이 느끼는 느낌이 기준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이 내게 어떤 느낌을 주느냐가 중요한 것이어서 내게 좋은 느낌을 주면 진리이고 좋지 않으면 비진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상대주의이고 극단적인 자기중심주의입니다.
우리 한국 국민이 역사적으로 지켜온 주된 사상적 기반은 유교였고 유교적인 도덕 가치관이 우리 국민의 정신적인 가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농경시대에는 그럴듯했던 유교 사상은 고도의 정보통신 시대를 맞아 붕괴를 거듭하다 이번 선거를 계기를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포스트 모더니즘을 맞아 한국의 사상체계는 지극히 혼돈하고 공허하여 불안하여졌습니다. 기댈 수 있었던 유교의 사상적 기반이 무너지고 대체할 사상이 없습니다. 윤리적인 기준이란 것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된 것입니다. 이른바 극심한 포스트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그나마 서구사회는 몇백 년 전부터 내려오든 성경적 절대기준이 얼마간 남아 있어서 버티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서방문화도 파멸을 향하여 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아이덴티티(identity)나 개인으로서 주체성은 부족하고 우리라는 집단의 문화 속에 숨어드는 유교주의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나와 다른 너는 배척하고 나와 같은 너를 찾아 편을 먹는 것으로 안정을 찾고자 합니다. 이것은 맹목적인 집단주의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됩니다. 자기 집단에 소속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좋다는 것이 이번 선거였습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사상적 가치기준이 희미해질수록 이 집단주의는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주의화 되기 쉬워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우리 사회의 도덕성 회복 운동은 꼰대 문화로 배척받는 유교로 돌아가자는 뜻으로 들리고….신분의 불평등 시대로 돌아가자는 운동으로 들립니다. 유교 사상의 생명력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렇다고 임시 방편적인 처방으로는 도도한 포스트 모더니즘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외면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의 절대기준을 잃어버린 민족의 역사는 가난과 파멸로 가고 성경의 기준을 건강하게 지키려고 노력한 민족은 풍요로운 역사를 누렸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경이 말하는 보편적인 자유와 윤리의 절대기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의 주된 사상으로 자리 잡기 위하여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과 소통을 이루어 대중화 운동이 일어나고 적합한 정강·정책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온 세계가 성경의 윤리와 도덕적인 기준을 회복하고 인간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성경적 사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인간은 동물과 같은 수준의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사기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 나라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