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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고 3학년 선수들 |
고교나 대학 야구에는 시범경기가 따로 없습니다. 연습경기가 이를 대신합니다.
주말리그는 22일부터 열리고 닷새 뒤엔 대학 춘계리그가 시작됩니다.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실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5차례 이상을 연습 게임을 잡기도 합니다.
![]() 지난 8일 덕수고야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 단국대의 연습경기 |
2000년 이후 고교 야구는 서울과 수도권 팀들의 강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3년 간 왕중왕전(황금사자기,청룡기)의 8강 진출 팀만 살펴봐도 그렇습니다. 결승티켓 한 장은 서울 혹은 수도권의 몫이었습니다.
올해도 그 흐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주말리그에 출전하는 총 60개 고교 팀 가운데 서울 소재의 학교가 18개, 경기&인천권이 13개나 됩니다. 팀 수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우승 가능성도 그 만큼 높은 건 당연하겠죠.
서울권 A, 절대 강자 없는 혼전
6개 팀으로 꾸려진 권역은 상위 3개 팀에게 왕중왕전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서울권에서는 특히 A조의 순위경쟁이 뜨거울 전망입니다.
서울고는 가장 빠른 구속(145km)으로 kt 스카우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최원태(우완)을 중심으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경기고 봉민호- 김해수 투수 |
![]() 휘문고 차대균 투수 |
황금사자기 2연패 노리는 덕수, 6년 만에 정상탈환 꿈꾸는 장충
![]() 덕수고 엄상백 투수 |
![]() 장충고 박주현 투수 |
장충고는 186cm 98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지닌 우완 박주현과 내야수 송성문 또 천우배 대회에서 홈런포를 날리며 존재감을 보인 외야수 양동현 등 투타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선린인터넷고는 이영하-김대현 두 2학년 오른손 투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3학년이 5명뿐이라 부담 없이 게임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청원고는 투타를 오가며 나홀로 분전하는 이상규의 활약을 지켜볼 만합니다.
장충고 송성문-양동현
조 1위 노리는 배명
배명고. 신일고. 서울디자인고는 전반기 주말리그에 서울& 강원권에 한 조를 이뤘습니다.
이 중 배명고는 좌완 이동훈을 비롯해 3학년이 13명으로 많은 편. 그 중 포수 박정우는 덕수고 김재성과 함께 고교 최고의 포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고 작년에 이미 빼어난 방망이와 야구센스를 보여준 외야수 오선우도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힙니다.
![]() 배명 좌완 이동훈 포수 박정우 |
인천광역시협회장기 고교 첫 게임에서 동산은 제물포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좌완 김택형 앞세운 동산, 인천에선 우리가 최고!
경기권의 부천.상우.인창고와 같은 조에 속한 인천 3 팀(인천.동산. 제물포) 가운데 동산고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인천광역시협회장기 초중고교대회에서 동산고는 지역 라이벌 제물포고(10-0), 인천고(14-6)를 연달아 꺾고 우승기를 들어 올렸습니다.
![]() 동산고 김택형 투수 |
지역 라이벌간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동산고의 신바람은 주말리그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화(제물포고3.우완)는 김택형과 맞대결을 펼쳐 판정패 당하긴 했지만 188cm 90kg이라는 이상적인 체격에서 뿜어내는 130대 후반의 빠른 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최고구속 140km까지 찍었습니다.
인천고는 작년보다는 훨씬 투타의 짜임새가 좋아졌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우완 조학진.김승환이 버티고 있고 유격수 백승현. 3루수 신민재가 공격을 이끕니다.
![]() 인천고 김승환-조학진 투수 |
서울 및 수도권 다음으로는 세광.북일. 청주고 등 중부권 팀들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22일(토) 주말리그 첫 경기가 목동구장을 비롯한 구의, 구덕, 포항구장 등 전국 총 7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립니다.
정규 시즌도 아닌 시범경기에 보여준 야구팬들의 열정과 관심이 일부만이라도 고교-대학야구에도 골고루 나눠지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