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은 십법계의 일체 범부와 성인인 중생과 부처님의 마음 그대로 본래 갖추고 있는 지혜의 본체(智體)이다. 이 본체는 텅 비어 밝고 환히 통하며, 맑고 고요하여 항상 변하지 않는다.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비롯함도 없고 마침도 없다.
세로로 삼제三際를 궁진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삼제는 그것 때문에 단숨에 끊어지고, 가로로 시방에 두루하되 시방은 또한 그것 때문에 녹아버린다.
그것은 「공空」이라 말해도 무량공덕이 원만히 드러나고, 그것을 「유有」라고 말해도 한 미진조차 성립할 수 없다. 그 공용은 일체 법을 함섭하고, 그 본체는 일체 상을 여읜다.
범부의 자리라도 즐어들지 않고, 성인의 자리라도 늘어나지 않는다.
비록 (육안. 천안. 법안. 혜안. 불안의)오안五眼이 있어도 그것을 살필 수 없고, (법무애지. 의무애지. 낙설무애) 사변四辨을 갖추고 있어도 그것을 선설할 수 없지만, 법마다 그것의 공력을 이어받고, (작은 개울이 한데 모여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듯이) 곳곳에서 그것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중생이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연고로 대법락의 수용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이 불가사의한 힘을 이어받아 번뇌와 미혹을 일으켜 악업을 짓고, 그 업력으로 말미암아 고의 과보를 초래하여 생사윤회가 그칠 날이 없게 된다.
상주하는 진심을 가지고서 생겨나고 사라지는 허환의 과보(幻報)를 받는다.
비유컨대 술을 취하도록 마신 사람은 집이 빙빙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집은 전혀 돌지 않고, 또 길을 잃었을 때 방위가 이동한 것처럼 여기지만 실제로 방위는 이동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이는 완전히 망업이 현현하는 허환의 망경계에 속하지, 조금도 얻을 수 있는 실법은 없다. 그래서 우리 부처님 석가세존께서는 이 세계에 오시어 불도를 성취함을 시현하시고, 불광을 완전히 증득하셨을 때 탄식하여 말씀하시길, “기이하고 기이하도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갖추고 있건만, 단지 망상과 집착 때문에 증득할 수 없구나. 만약 망상을 여읜다면 일체지一切智. 자연지自然智. 무애지無碍智가 현전하고 대법락의 수용을 얻으리라.”
《능엄경》에 이르시길, “묘심본성(妙性)은 원융하여 걸림이 없는 광명으로 갖가지 명상名相을 여의고 버리면 본래 어떠한 세계도 중생도 없느니라. (이 세계와 중생은) 망상으로 인해 (갖가지 명상이)생겨남이 있고(명상名相)이 생겨남으로 인해 (명상名相의) 사라짐이 있느니라. 생겨남과 사라짐이 있으면 모두 망상이고, 망상이 사라지면 진여라고 하고, 이는 여래의 무상보리(智德) 및 대열반(斷德)이라 하고, 또한 (보리에 의지해 번뇌를 바꾸고, 열반에 의지해 생사를 바꾸므로) 이전의二轉依의 명호이니라.”
한편 (마조도일 스님의 제자인) 반산스님은 말하길, “마음의 달 홀로 둥그러니 떠, 그 빛 만물을 집어 삼키네. 빛이 경계를 비치는 것도 아니고 경계 또한 존재하지도 않네. 마음과 경계 모두 사라지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그리고 위산선사는 이렇게 말했소. “신령스런 빛 홀로 빛나니 육근六根. 육진六塵을 모두 벗어났네. 그 자체 진상을 드러내고 문자에 구애받지 않네. 심성은 물듦이 없이 본래 스스로 원만히 이루니라. 망념을 여의기만 하면 그대로 여여한 부처니라!”
이로써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갖가지 언교는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심성을, 미혹을 돌이켜 깨달음으로 돌아가 본원을 복원할 뿐임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역주】 이즉불은 이즉理卽, 이개理介, 소법신素法身이라고도 한다.
천태종에서 건립한 원교 육즉위의 하나이다.
범부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육위六位로 나뉘는데, 이즉은 초위初位이다.
이른바 「이즉」은 일체 중생은 모두 중도 불성을 갖춤이 「이理」이고, 이理를 갖춘 계위와 구경과를 증득함은 서로 즉하여 둘이 아님이 「즉卽」이다.
삼악도의 중생처럼 비록 조금도 선이 없을지라도 본래 불성을 갖추고 있음이 이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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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수고하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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