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마흔아홉(949)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13일 목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찬송가 첼로 연주 Vol.1(Peaceful Hymns on Piano & Cello Vol.1)’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난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충남 대전광역시 유성 스카이파크호텔에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을 은혜롭고, 평안하게 잘 마치고, 우리 집에 올라온 이후 10여 일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침상에 누워 지낼 때 몸무게가 44kg까지 내려갔고, 이후 5일 정도 더 침상에서 생활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러다가 이번 주에는 건강도 많이 회복돼, 보름 정도 누워있던 침상에서 자유롭게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무것도 못 먹던 입맛도 살아났기에, 다음 주 월요일(17일) 외래진료 전까지 건강과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매일매일 부지런히 먹었더니, 몸무게가 47kg까지 올랐으니, 이번 주 남은 기간 열심히 먹으면, 약 50kg까지는 올릴 수 있을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다음 주 월요일(17일)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가 있어서, 우리 집에서 새벽 4시 50분에 출발해 새벽 6시 30분부터 ‘피 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폐 기능 검사, 가장 힘든 골수검사, 골밀도 검사, 심전도 검사, 신장 초음파 검사’ 등 각종 검사와 ‘혈액내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진료들이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그다음 주 월요일(24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야탑동에 있는 할렐루야 교화에서 사랑하는 엄마가 목사 안수를 받는 날인데, 아빠가 아파서 축하하기 위해 안수식 자리에 갈 수 없어서 답답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목사안수식 당일에 안수자들은 오전 8시까지 도착해 모인다고 하니, 지금 현재는 사랑하는 우리 작은 아들 김 강도사가 사랑하는 엄마를 태우고, 우리 집에서 새벽에 출발해 할렐루야교회에서 목사안수식을 마칠 때까지 함께 있다가 목사안수식을 마치고, 집으로 올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가 지난번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조심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 침투로 인하여 약 보름간 사선(死線)을 넘나들었기에, 이번에는 아예 참석을 안 하기로 했더니, 지난번 결혼잔치에서 사진을 촬영해 준 죽마고우 친구 정 목사가 참석해 축하도 하고, 사진도 촬영해 준다고 하니 정말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평생 사모로 살아오면서 좀 더 체계적인 신학 교육을 위해 약 10여 년 전에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시험을 치르고, 합격해 3년간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도 했고, 졸업식에서 성적 우수 총장상도 받고, M.Div(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으며 졸업을 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 20대부터 지금까지 평생을 목회를 해오던 아빠가 뜻하지 않게 혈액암이란 중병으로 목회를 중단하게 돼 일부 사람들이 목회를 쉬고 있는 것에 대해 뒷말들이 있어 정신과 마음도 힘이 드는데, 아빠가 건강해지겠지만, 일단 사랑하는 엄마가 올해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님이 되어 목회하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올해 초부터 수원에 있는 생명교회에 가서 오후 예배시간에 통 성경 공부를 인도하는 사역과 찬양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이제 두 주 후에 목사 안수를 받으면, 목사님으로 사역을 하다가 머지않은 날에 작고, 아담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건축해서 담임목사로 목회 사역을 할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는 엄마의 목회 사역과 별도로 아빠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아바로 인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여전히 뜻을 같이하는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함께, 그리고 새롭게 동참할 뜻이 있는 이들과 함께 우리 교회 목회 사역을 계속해서 이어서 하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착한 일을 하면’이라는 기도문과 ‘선행이 건강에 좋다.’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착한 일을 하면♡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밴쿠버 고교 1년생 106명을 관찰한 결과
봉사활동을 하면 자신의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주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0주간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대기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주님!
연구에 들어갈 때와 끝날 때 각각 이들의
체질량지수와 체내 염증,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비교했고, 또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기
존중감, 정신건강, 기분, 동정심 등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 결과 일주일에 한 시간씩
초등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그룹은 대기명단에 올라 봉사활동을 기다린
그룹보다 10주 후에 체내 염증,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주님!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착환 일과 선행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아름답고,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4월 13일 목요일에)
♡선행이 건강에 좋다.♡
글: 주시(主視) 김형중
남에게 선행을 베푼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내 염증,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가 더 낮다.
특히, 남을 돕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큰 사건을 겪은 뒤
사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은 세상을 구하거나, 엄청난 돈이나
노력을 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하기 쉽고, 스스로 즐거우며,
자신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남을 돕는 방법(How You Can Help)’
의 저자 코플린 박사는
남이 자신에게 해주기 바라는 행동을
스스로 남에게 먼저 해주라며
4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술자리에서 운전 당번이 되라.
사람들의 택시비를 절약해줄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다음날 숙취도 없다.
▶점심 도시락을 직장 동료의 것까지 싸가라.
그녀는 늘 사 먹던 것과
다른 음식을 먹게 되어 고마워할 터이다.
▶코스트코 등의 할인마트에는 이웃과 함께 가라.
이런 상점은 상품의 기본 단위가 크기 때문에
공동구매에서 나누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남을 돕는 것으로 취미를 바꿔라.
자원봉사 기회를 소개하는
비영리 단체에 회원으로 등록하라.
(2023년 4월 13일 목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근력이 떨어지면 일상 속 사소한 움직임을 수행하기도 힘에 부치고, 스포츠 활동을 하기 어려운 건 물론이고, 정 자세로 걸어 다니기도 어려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상태가 될 수도 있는데,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은 근육부터 시작해 뼈·척추·관절·신경 등 신체 움직임과 관련된 기관이 약해지는 질환이라네.
몸 곳곳이 아프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며, 뼈의 정렬이 뒤틀리고, 나중엔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어려워지는데, 운동기능저하증후군에 해당하는지 테스트할 방법이 있다네.
첫째, 약 40cm 높이의 의자에 무릎이 90도 이하로 구부러지도록 앉아있다.
한 발로 일어서는 것이고, 양팔을 휘저을 때 생기는 반동으로 일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두 손은 팔짱 끼듯 가슴 앞에 모으는데, 한 발로 일어서는 데 실패했다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라네.
둘째, 보폭의 너비를 재서 테스트하는 방법도 있다.
보폭을 최대한 크게 해 두 걸음 걸었을 때, 보폭의 총 길이가 본인 키의 1.3배 미만이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에 해당하는데, 의자에서 한 발로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은 인체에서 가장 큰 근육인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이 약해졌다는 뜻이고, 종아리 근육이 몸을 앞으로 밀어주는 힘이 떨어지면 보폭이 줄어든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20~30대라고 안심할 순 없다.
좌식 생활이 일반화된 요즘, 일부러라도 운동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젊어도 신체 기능이 퇴화한다는데,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 의심되면 바로 ‘로코모션 훈련법(locomotion training)’을 따라 하는데, 신체 곳곳의 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4가지 운동으로 구성돼 있다네.
첫째는 ‘눈 뜨고 한쪽 다리로 서 있기’다.
양다리를 번갈아 가며 1분씩, 매일 3회 시행한다네.
둘째는 ‘스쿼트’다.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최대한 앉고, 이때 무릎이 굽혀진 각도는 최대 90도를 넘지 말아야 하며, 무릎이 발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면 안 되고, 한 번에 5~15회의 스쿼트를 매일 3번 시행한다네.
셋째는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었다 내리기’다.
10~20회씩 매일 3번 시행하고, 마지막은 ‘런지’로,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만 앞으로 내딛고서, 내디딘 다리의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해질 때까지 엉덩이를 아래로 낮추며, 10~20회씩 매일 3번 하면 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13일 목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