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ㄴ
산 명 : 백운산 (903.1m)
소재지 : 경기도 포천시
일 자 : 2020.01.18. 11:18
거 리 : 11.4km 소요시간 ; 06:07:26
이 동 : 05:05:42 휴 식 : 01:01:44
코 스 : 흥룡사~ 흘룡봉 ~ 향적봉 ~ 도마치봉 ~ 삼각봉
~백운산 ~ 흥룡사
온 산야가 뽀얗다. 초미세먼지가 많음의 수준을 넘어 행동에도 지장을 줄 정도였다. 산은 바다 건너에 있는 구름산 같이 보였다. 섬나라 영국은 미세 먼지를 잡는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국민의 혈세로 20년에 걸쳐서 잡았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자체적인 문제도 큰문제이지만 중국과 초당적인 동반의 자세로 해결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려야 할지 가늠할 수가 없다. 막막하고 답답하다.
약속을 한지라 계획대로 이동에 있는 백운산을 목이 컬컬한 느낌으로 올랐다. 오래전의 기억으로 도마치봉까지는 약 4킬로미터이지만 흑룡봉 황적봉등 큰 봉오리가 네 개요 중간에 작은 봉오리들이 사이에 끼어 있다. 흥룡봉으로 오르는 깔딱고개는 숨을 토하게 한다. 도마치봉으로 오르는 깎아지르는 듯한 삿갓길은 눈이 하얗게 쌓였고, 눈이 녹아 물은 흐르지 못하고 고봉 추운 날씨에 거울처럼 반짝 빙판이 된 길을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실 백운산은 시야를 꼬집어 잡아당기는 큰 볼거리는 없는 산이다. 수령이 많다거나 기이한 모습의 소나무라던지 또는 기암괴석이 있어 등산인들의 눈을 꼬집어 잡아가는 산은 더더욱 아니다. 덤덤하며 묵묵하고 평범하지만 그런대로 한북정맥의 허리를 꽉 잡고 늠늠하게 있는 산으로 남자다음을 보여주는 속 깊은 산이다. 도마치봉에 오르니 평평한 정상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귀하게 여기는 눈이 제법 쌓여 마음에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 했었다. 올 처음으로 겨울다운 맛을 짜릿하게 느꼈다. 이곳에서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시간이 없어 3시 정각에 백운산으로 향했다. 가는 북사면은 눈이 쌓여 미끄러지듯이 또는 뛰듯이 하며 4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해, 인증 사진을 찍고 4시 정각에 혹 겨울에 해가 질까봐 흥룡사 능선을 타고 뛰다시피 하여 내려왔다. 오늘의 일몰 시간이 5시 35분이라 쉬지도 못하고 백운교에 도착하니 5시 20분, 오늘 산행 빡세게 해 형님이 무척 힘들어 했다.
흥룡사 아래에서 어벙벙하게...ㅋㅋ
참으로 오랜만에 가보니 이곳만은 옛 그대로 한가로움이 가득하다.
향적봉으로 해서 도마치봉길을 택했다....
올해는 추위가 없어 도심에서는 얼음을 볼 수 없었는데....
30여분을 낑낑 걸어 올라선 ....
흥룡봉에 살짝 날린 눈이
멀리 아득하게 눈을 하얗게 뒤집어쓴 도마치봉...
흥룡봉으로 오르는 삿갓길에 힘들어 하는 형님..
이곳은 중급 난코스가 연이어져 있고...
올라서니 기이한 바위가 나를 반긴다...그러나 미세먼지가 시아를 가리고...
그 속에서도 형님, 한장 찍어봐....
안부에 이정표....도마치봉만 남았다...
오르는 도종에 ...소나무에 기이한 종균 혹뿌리가 눈에 들어오고...
제법 눈이 발자욱을 남기게 한다...
3시간에 걸쳐 오른 도마치봉엔 하얀 백설이 나를 반기고...
수고하셨어요 형님..
인증은 꼭 필요해...
백운산으로 가는 길목은 눈이 발목을 잡는다.
중간지점 ...
이날 처음으로 비박꾼들을 만났다...
와우.....
도마치봉에서 뛰다시피하며 30분만에 달려와
4시에 하산, 흥룡사까지 약 4킬로미터를 1시간 반 만에 주파해야만 했다...
마사토길은 움뿍 패여 고랑이 깊었다..
계단을 놓아야 할 것 같은데...
계곡옆으로 하산하니 5기 20분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