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아일보 "한자 이야기난"에 공자님의 "불원천 불우인"에 대한 글이 있었다.
즉 어떤 어려움을 당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사람을 탓하지 말라는
좋은 말씀이다. 먼저 자신을 반성하고 원인을 찾아 모름지기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분발
하라는 뜻이 아닌가 한다.
세월은 여류하여 벌써 12월이 되어 올해도 불과 얼마남지 않았다.
이렇게 년말이 되면 내게는 노숙자와 다름없이 숟가락 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도식
하는 가난한 친구 하나가 찾아온다. 명절이나 여름하기휴가 때가 되면 잊지않고 찾아오는데 이렇게
그와 의 인연은 어언 17년이 되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나 말고도 잘사는 친구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는데 나를 찾아 올 때마다 그동안
자기를 도와 주었던 주변의 친구들을 입에 거품을 품고 거침없이 흉을 본다. 친구의 약점을 헤집고 집요하게
들춰어내어 성토 한다. 참으로 듣기가 거북하다.
혼자 잘먹고 잘 살면서 자기를 계속 도와주지 않는다는 거다. 너무 어이 없고 적반하장 이다. 그런 악담
하려면 다시는 내게 찾아오지 말라고 심하게 꿎짖어도 소이부답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못된 버릇은 고치지지 않고 항상 불평불만이니 천성치고는 참으로 고약하다.
그 친구에게 남을 원망하는 시간이 있으면 막노동일이라도 하여 자립자족하라고 권유해도 들은체 만체한다.
얻어먹는 버릇이 이미 수십년간 몸에 베었으니 쥐 한마리 없는 가난한 집이 될 수밖에 ......
근간에는 남을 원망하는 사람이 비단 그 친구 뿐 만이 아니다. 내 주변에도 가끔 그 친구 같은사람을 볼 수
있다. 입만 열면 남의 흉이나보고 원망하고 탓한다. 자기는 늘 옳고 잘 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주제를 파악 하지 못하는 너무도 깝깝한 우물안 개구리다.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가련한 사람이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은
주위분들로 부터 멸시받고 소외 당하며 속으로 손까락질 하며 사람 대우도 하지않는다. 뿌린대로 거두는
소박한 진리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새해 부터는 그 친구가 먼저 자신을 되돌아 보며 반성하여 겸손한 미덕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한다.
황혼으로 접어든 이 나이에 곱게 늙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얼마나 보기 좋은 일인가?
비록 교양있고 품위있는 고매한 인격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지는 않을 찌라도..... 범인이면 족하다.
"불원천 불우인"이라.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글귀가 좋아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왔지만 어떤 때는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한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송구영신하는 때가 되고보니 나 부터 지난날을 반추하며
자성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12월을 맞아 나의 하나의 소망은
그 친구가 하늘을 원망하고 남을 탓하는 짜증나는 애기가 아니라 안분과 수기의 자세로 본연의 심성을
단속하며 생산적이고 희망적이며 기분좋은 애기를 갖고 와서 잠시 나마 웃음짓는 만남으로 한해가 마무리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첫댓글 원인과 결과는 다아 자기로부터 시작된다하는데 그친구님 조금 어리석어 아직 남탓하며 사나봅니다 늘~생각이 깨어있고 비어있어면 얼마나 좋어련만 왔다리갔다리 주인공인 이마음이 천리길릉 뛰놀고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미국 중국 어디던 나다니고 악업에도 쏠려다니다가 어느날 퍼뜩깨닫게되는 그순간이 바로 극락입니다 우물안개구리가 되지말고 친구도 우리도 불원천 불우인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또 한번 마음을 돌아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짓고 만든다. - 이 도리를 알면 누굴 원망하고 시기질투를 하겠습니까?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없다고 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본연의 착한 심성을 찾아 고마움을 아는 친구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한 해의 마무리 시점에서 좋은 글 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쥐 한마리 없는 집"이란?---쥐가 쌀 한톨 훔쳐먹을 것 조차 없어 쥐가 굶어죽을 지경인 궁색하고 가난한 집이라, 쥐 마져 살수 없어 밖으로 뛰쳐 나가는 집.을 비유하는 말.
꽁짜로 생긴돈 힘 들이지않고 얻어지는것은 귀중함을 모르니..... 좋은 말씀 잘 익히고 갑니다.
겸손의 미덕이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알면서도 인간이기에 잘 지키지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저물어가는 한해를 돌아보며 좋은글 가슴에 담아갑니다.
센타장님 옳으신 말씀입니다..오늘 총회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