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2022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 시 |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19:00~21:00) | 장 소 | 김해도서관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11명(남자:4명/여자:7명) 바신, 가랑비, 해피데이, 러너 ,LALA, 와이, 애몽, 단비, 써니, 강빈, 바다맘 | ||
선정 도서 | 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 ||
내 용 | <소감> -바신 : 김해가 지명으로 나와서 친근했다. “어진말”은 어디일까 궁금했다. 삼랑진인듯하다. 버들중심으로 접근해서 읽으니 개인의 인생을 본 듯 했다. 울고불고 해도 결국엔 살아내어졌다. -가랑비 : 다소 무겁고 신파적일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일제 강점기가 심각하게 나오지 않아서 편하게 읽혔다. 작가의 문체가 단순해서 가독성이 좋았다. 내용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해피데이 : 지난 모임인 태백산맥, 작별과 맞물리는 책이었다. 힘든 과거의 시대상이라고 해서 굳이 힘들게 써야하나 싶었던 지난 책이 가슴 아프고 적나라했던 것과 달리 이번 책은 가볍게 다뤄서 좋았다. -러너 : 사진결혼에서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존재하는 비슷한 결혼이 연결되어 궁금증이 일어서 좋았다. -LALA : 버들의 심리를 표현한 부분들이 담백하니 귀여웠다. 끝까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와이 : 내 친구인 것처럼 몰입이 잘 됐다. 파도로 마무리되는 마지막 페이지가 참 좋았다. -애몽 : 이민자들의 힘든 삶이 주된 내용인데 오히려 이 시대, 이 곳에서 사는 등장인물들 중에서 버들이 정도면 아주 행복한 삶을 산 게 아닐까, <작별하지 않는다>,<파친코>,<시선으로부터>,<작은 땅의 야수들>,<태백산맥>을 최근에 몰아읽게 됐는데 동일한 시대배경임에도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가장 활용을 못해낸게 아닐까싶다. 김해라는 지명이 정확히 나와서 오히려 불편했고, 그점 때문에 김해의 책이 됐나 싶다. -단비 : 이들이 참 고생이 많았고 국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현재 분단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는 안일하게 지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발제문> 1. 사진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시대에도 존재하는 한국남성과 결혼하는 젊은외국여성의 결혼이 사진결혼과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사진결혼과 현재의 결혼이주여성들은 남녀의 국적의 차이만 있을 뿐 돈이 결부된 결혼인 것은 같다. - 그 당시 사진결혼은 돈을 위해 하는 결혼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예외적으로 소설 속의 사진결혼은 자식이 자신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키는 결혼이었다. 현재의 결혼은 경제적 보탬을 주려고 하는 결혼인 것 같다. -사진결혼이든 현재의 결혼이든 환상을 갖고 온 것은 똑같다. 인생을 건 도박과 같다. 2. 버들은 친구가 잘 되길 바라면서 자신은 더 잘되었으면 하면서 자신이 뒤처진다 생각이 들면 질투와 시기를 느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거리를 두고 자기의 삶에 집중한다. -홍주와 버들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홍주의 덕이 크다. 버들 역시 자신의 그런 마음을 스스로 알고 인정하고 있다. 그런 홍주와 버들이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 -버들과 홍주는 친구의 관계, 버들과 송화는 동정하고 베푸는 관계 같다. - 버들이 송화나 홍주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녀가 사람의 급을 나누는 것이 잘 느껴진다. 송화의 어려움을 짐작하면서도 쉽사리 도와주러 가지 못했던 그녀가 송화의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크게 화를 내고 도와주었던 것은 우정어린 진심도 있었겠지만 그녀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냈던 게 아닐까. 3. 집단, 공간, 이념 등 그 속에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 그곳을 벗어나니 보이게 된 경험이 있는가? 꼭 벗어나야만 보이는 것일까? -우물을 나가면 더 빨리 깨닫게 된다. 우물속에서도 깨달을 수 있지만 그 프레임에 갇혀서 그것을 깨기가 매우 힘들다. -안과 밖이라기보다, 그 속에서 깊은 관계를 가지면서 달리 보였던 적이 있다. 상호적 관계이어야 상대를 깊게 알게 된다. -국내에 있으면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데 국외로 여행을 가면 남한인지 북한인지 외국인들이 물어보고서야 이념에 의해 분리된 국가라는 게 실감나면서 없던 애국심이 생기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4. 버들과 홍주는 어릴 때 옥화모녀에게 돌팔매질을 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과의 표현이 없는 버들 -사과는 죄책감을 덜어내는 행동이다. -서로가 돕고 돕는 그 과정이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잘못에 대해 표현한 본인만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말을 했다면 버들이 송화를 도와주는 것이 정말 진심어린 도움이었을텐데, 말을 하지 않았기에 죄책감을 가진 채 도와준 게 된 것 같다. -버들과 홍주는 그 시대, 그 곳에서는 돌팔매질이 잘못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녀와 우정을 쌓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았을 뿐이다. 깊은 관계를 맺었기에 알게 된 것이다. 송화 역시 본인에게 관심과 도움을 주는 버들과 홍주가 오히려 고마울 뿐이지 자신에게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5. 자식이 알게 되면 분노하고 원한, 증오를 가질 게 뻔해 보이는 사건(버들의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이나 비밀(펄의 출생에 관한 비밀)이 있다면 그것을 부모는 자식에게 말하겠는가, 자식은 그것을 알고 싶을까, 당신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겠습니까? -비밀은 없다.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다. 차라리 빨리 열고 수습하고 싶다. -열지 않겠다. 모르고 살고 싶다. -나와 관련된 판도라라면 열겠지만, 내가 아닌 사람, 내 자녀의 판도라라면 열지 않겠다. -훗날 혼란스러울 상황이 생길만한 내용이거나, 궁금해 할 내용이라면 열어서 알려준다. 단, 자녀의 자아가 생겼을 때 -영화<베테랑>의 대사처럼 문제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는다. <그 밖의 질문들> - 읽기 쉽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래서 깊이가 얕아 보이진 않았는가? 대부분은 읽기 쉬워서 좋았고, 얕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의견. 애몽 : 하와이의 사탕수수 밭이든, 이국적인 풍경이 소설을 읽어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서사에 집중되어 묘사가 약한 것 같다. 버들이의 삶이 그렇게 힘겹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도 작가의 필력이 약해서가 아닌가 싶다. 써니 : 문체가 너무 쉬웠고, 반복된 어구사용으로 읽기가 불편했다. 대화체가 많았고 동화작가라서 그런지 약해보였다. 하지만 내용이 주는 시사점은 있었던 책이다. -사진결혼처럼 회원들은 환상만으로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단비님과 써니님만 그 용기가 있음을 확인했다. | ||
건의 사항 | 2022년 12월 3일 장편모임기행을 준비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 추가 신청 가능합니다. | ||
다음 일정 | ◎ 일 시 :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장편읽기모임 ◎ 토론도서 : 조정래 <태백산맥9> |
첫댓글 참 재밌게 잘 읽혔죠
동화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