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コミケット)'란 코믹 마켓(Comic Market) 즉, 만화 시장이란 뜻을 담고 있다. '코미케'란
단어는 지금 일본 만화 판에서 '아마추어 만화 시장이란 뜻'의 일반 명사로 자리잡았다. 시작되었을 때는 30여 개의 서클, 참가자 7,
8백명의 작은 팬의 모임이었지만, 회를 쫓을 때마다 증가해 현재는 2만2천 서클, 3일간의 개최에 30만 명이나 모이는 모임이 되었다.
지금의 코미케는 일본 만화 산업의 거대한 원형을 떠받치고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으며, 아마추어 만화 작가들이 이곳에 모여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는, 그들만의 신나는 '한판 잔치'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코미케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해방구'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만화 문화를 맘껏 발산하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코미케의 주된 목적은 아마추어 동아리들의 동인지를 사고 파는 것이지만, '코스프레(costume
play)'라 불리는 만화 캐릭터 분장 경연 대회를 비롯해 각종 게임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 팬시, 캐릭터 관련 트랜드 상품의 정보가
소개되고 확산되는 곳이기도 하다.
코미케라는 구체적인 행사가 기획된 바탕은 1970년대 초부터 일본의 각 대학에서 생겨난 만화 창작
동아리들의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동아리들은 자체 활동에 한계를 절감하고, 서로 간의 정보 교환과 친목 도모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면서 첫 번째 코미케는 1975년 12월 도쿄의 도라노몽 일본 소방회관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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