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는 다음 달 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가곡 100주년 기념음악회 ‘세상을 품은 우리 노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정두환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부산CBS교향악단과 유명 성악가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소프라노 박현진·왕기헌,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양승엽, 바리톤 우주호, 베이스 권영기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20년대 한국가곡의 시발점인 ‘동무생각’부터 ‘고향’(1933)과 ‘고풍의상’(1948) ‘보리밭’(1952) ‘그리운 금강산’(1961) ‘산노을’(1972) ‘청산에 살리라’(1980)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명가곡을 선보인다. 또 ‘내맘의 강물’(1991)과 ‘마중’(2014) 등 최근에 만들어진 가곡까지 시기별로 다채로운 한국가곡을 들려준다.
정두환 부산C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부산CBS 제공
정두환 부산CBS교향악단 지휘자는 “이번 음악회는 우리 가곡의 역사성과 정체성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한국가곡이 태어난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각 시기별 가곡들을 살펴보면 우리 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CBS는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한 라디오 특별기획 방송도 진행 중이다. 올 7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30분 지역 시사 프로그램 ‘이슈 인사이드’를 통해 총 8회에 걸쳐 한국가곡의 역사를 짚어봤다.
오는 29일 오후 5시에는 ‘대중문화의 황금기, 가곡은 쇠퇴기… 왜?’, 다음 달 6일에는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는 우리 노래, 가곡의 미래는?’을 주제로 남은 2회 방송이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웅 부산CBS 대표는 “코로나19와 경제난에 지친 부산 시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을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한국가곡 100년의 발자취를 체험하고, 가곡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