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음악여행수첩> 코너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긴 시간동안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비록 웹상이긴 합니다만 조촐한 ‘와인-음악파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잔치상의 차림새는 이렇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네 종류의 이탈리아 와인(남부 풀리아주에서 시작해 중부의 토스카나, 북부의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와 베네토주의 와인을 골고루 골랐습니다)과 거기에 어울리는 음반과 음악들을 공들여 선별했습니다.
와인은 부담 없는 가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수 십 만원을 호가하는 지나친 고가품들도 결코 아닙니다. 한 병 한 병이 여러분들의 특별한 식사 자리를 더욱 빛내줄 수 있는 그런 최고의 와인들입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음악까지 곁들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악장 ∙ 와인 : 루카렐리 캄포 마리나 Luccarelli Campo Marina ∙ 음악 : ‘사랑한다고 말해줘, 마리우! Parlami d’amore Mariu’ * 음반 <Torna a Sorriento - Songs of Italy & Sicily> (1959,Decca)
(프리미티보가 자라나는 풀리아주 살렌토 지역의 포도밭)
풀리아는 긴 장화 모양으로 생긴 이탈리아 반도의 뒷굽에 해당하는 땅끝 마을이다. 남이탈리아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지중해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거기서 태어난 와인 또한 그렇다. 풀리아에서 가장 잘 자라는 포도품종은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Primitivo di Manduria). 사실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진판델과 같은 품종이다. 그러나 풀리아쪽 포도가 좀 더 힘차고 검붉은 과실의 근본적인 표정이 넘쳐 흐르는 듯 하다.
루카렐리의 캄포 마리나는 강렬하고 검붉은 과실향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휴식 없이 내려쬐는 지중해의 태양을 온전히 만끽하는 듯한 폭발적인 충실감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마침 남부 이탈리아를 표현하는 또다른 별칭이 ‘한낮’(Mezzogiorno,메쪼조르노) 아니던가. 불길로 활활 태워낸 직화 바비큐 등 거칠고도 직설적인 요리들과 대단히 잘 어울린다.
캄포 마리나와 함께 들을 음반으로는 1959년 불후의 명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가 2장 빼곡히 남부 이탈리아의 칸초네들을 녹음한 기념비적인 데카 레코딩을 골랐다.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칸초네는 거의 다 그 지역의 방언으로 쓰여 졌는데, 그 덕분에 북부 출신의 명 테너들인 베냐미노 질리,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의 깔끔한 노래보다는 남부 가수들의 가창으로 듣는 것이 제격이다. 테너 디 스테파노는 태양빛을 머금은 빛나는 미성, 특유의 느릿한 낙천성으로 가득 찬 가창, 담대하고 거칠 것 없는 남부 마초의 기질 등을 모두 지니고 있어 역사상 최고의 칸초네 가객이라 생각된다. 레코딩의 모든 트랙이 최고이지만, 특히나 ‘사랑한다고 말해줘, 마리우’를 추천한다. 노래를 듣는 순간 막막한 태양의 한 가운데 던져진, 남부 이탈리아의 만연한 축복 속에서 한없는 자유를 만끽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진한 남부 와인 한잔과 함께 디 스테파노의 레코딩을 듣다보면 ‘인생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악장 ∙ 와인 : 체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1 Cecchi Brunello di Montalcino 2011 ∙ 음악 : ‘내 이야기 잊지 말아요 Non dimenticar le mie parole’ * 음반 <To Rome with Love> OST (2012,SONY)]
(이처럼 아름다운 몬탈치노의 구릉들에서 찬란한 기적의 와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탄생한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을 지칭할 때는 흔히 ‘3B’를 말하는데, 그것은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그리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이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이고, 브루넬로는 중부 토스카나 몬탈치노 지역에서 태어난 최상급 와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개인적으로 키안티 와인을 참으로 좋아하는데, 특유의 상쾌한 과실향과 생동감 넘치는 산미 때문이다. 마치 이슬이 살짝 내린 새벽녘의 포도원 한 가운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인들을 이 세상 모든 음식들과 다 잘 어울린다. 손 하나 까닥하기 싫은 주말이면 이탈리아 햄이 잔뜩 들어간 배달피자나 불맛이 괜찮은 동네 중국집의 배달요리를 시켜 키안티와 곁들여 먹기도 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키안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될까. 산 조베제 그로소 혹은 몬탈치노라고 부르는 이 지역의 포도품종으로 와인을 담아내는데, 마치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봄날의 토스카나. 그 대지 곳곳에 피어난 기화요초의 꽃밭 사이를 뒹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한없이 피어오르는 아련한 꽃향기, 부드럽게 넘어가는 실키한 바디감. 밭에서 갖 따낸 포도처럼 ‘쩡한’ 산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비할 바 없는 엘레강스한 균형감을 자아낸다. 봄날의 따스한 햇살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와인이 또 있을까?
이 우아하고 격조있는 브루넬로와 함께 할 음악은 영화 <로마 위드 러브> 속에 등장했던 올드 빈티지의 칸초네 ‘내 이야기 잊지 말아요’이다. 1930년대에 에밀리오 리비라는 남자가수가 여성 트리오 ‘Trio Lescano’와 호흡을 맞췄다. 영화감독이자 극작가, 오페라연출가인 우디 앨런은 영화 속에서 네 가지 서로 다른 ‘일탈’을 주제로 이탈리아 로마의 모습을 참으로 유쾌하고 아름답게 담아냈다. 특히 영화 속 사운드트랙들은 청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영화 속의 극적 맥락과도 절묘하게 얽혀 더욱 즐거운 감동을 선사했었다.
특히 이 30년대 칸초네는 맑고 푸른 하늘 위에 무심히 떠있는 한 조각의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듯한 노래이다. 음악을 듣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시름을 잊게 해주는 어떤 마법을 지닌 듯 하다.
3악장 ∙ 와인 : 산 레오나르도 2011 San Leonardo 2011 ∙ 음악 : 베르디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 이름이여 Caro Nome’ * 음반 <Natalie Dessay Italian Opera Arias>(Erato,2008)
곤차가(Gonzaga)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찬란하게 꽃피운 최고의 문화귀족 가문이다. 만토바의 지배자였던 그들은 비록 밀라노를 지배한 스포르차 가문처럼 광대한 영토나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진 못했지만 특유의 고고하고 까다로운 취향으로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빛나는 문화 특별도시 – 만토바(Mantova)를 가꿨다. 지금도 만토바의 구도심에서는 그들이 남긴 찬연한 문예의 뚜렷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공작궁(팔라초 두칼레)에 걸린 안드레아 만테냐의 장대한 회화나 별궁인 테 궁전을 장식한 줄리오 로마노작 마니에리즘 스타일의 일대 걸작들이 모두 곤차가의 의뢰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긴 이탈리아 바로크 오페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작곡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또한 만토바 궁정에서 봉직하며 공작 가문의 문화사랑의 은덕을 직간접적으로 누렸다.
그럼 곤차가의 후예들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일까. 절대다수의 유럽 귀족가문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또는 근대화와 민주화의 물결에 따라 자연스런 소멸과 멸문의 운명을 감내해야 했지만 곤차가 가문은 아직도 건재하다. 대신 만토바를 떠나 이탈리아 반도의 최북단 트렌티노의 한 포도원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 그들은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 있다.
(산 레오나르도의 젊은 리더 안셀모 궤리에리 곤차가 후작이 자신이 와이너리를 설명하고 있다.)
산 레오나르도는 곤차가 후작 가문의 후예들이 만드는 프랑스 스타일의 와인이다. 산 조베제나 네비올로 등의 이탈리아 토착 품종이 아니라,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등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국제적 품종을 블렌딩해 만든다. 덕분에 실키하고 유려한 목넘김, 그윽한 바닐라향, 진한 과실맛과 스파이시한 후추향 등이 둥근 바디감과 함께 대단히 아름다운 복잡미를 자아낸다. 이탈리아 와인이지만 ‘프렌치 플레이버’가 제대로 들어간 미끈한 파스텔톤의 와인으로, 마개를 열고 조용히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마법처럼’ 한없이 부드러워진다. 크리미한 프렌치 치즈, 코코뱅 등 스튜 형태의 닭요리 등과 최상의 마리아주를 자랑하며, 붉은 육류 요리들과의 결합도 환상적이다.
(‘곤차가의 도시’ 이탈리아 만토바)
곤차가 가문의 원래 근거지였던 만토바는 베르디의 위대한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의 배경이기도 하다. 빅토르 위고의 프랑스어 희곡이 원작이나, 천민 계급인 광대가 프랑스의 왕을 시해한다는 급진적인 설정 때문에 검열 당국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다. 결국 베르디는 배경을 이탈리아 만토바로 바꾸고 그곳을 지배하는 바람둥이 공작을 등장시켜 극을 이끌어나간다. 그러나 오페라 속에는 부르고뉴 출신의 청부살인업자가 등장하는 등 프랑스 원작의 흔적을 일부러라도 조금씩 남겨 위고의 희곡에 대한 아쉬움과 경의를 함께 담았다.
2010년이었다. 현대 이탈리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만토바 현지에서 오페라 영화 <리골레토>를 찍었다. 그는 우리에게 <승리 Vincere>라는 영화로 너무나도 거대한 인상을 남긴 이 시대의 마에스트로. 인공적인 빛을 이용한 극적이면서도 격조 있는 미장셴으로 유명한 벨로키오 감독은 곤차가 패밀리들이 이룩해 놓은 만토바 곳곳의 빛나는 문화유산들을 너무도 생생한 장면으로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리골레토로 분한 플라시도 도밍고가 줄리오 로마노의 회화작품으로 꾸며진 테 궁전[Palazzo del Te] 속 ‘거인의 방’에서 열연하고 있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희곡이 이탈리아 오페라로 만들어지고, 오페라의 배경이 된 만토바의 지배자 곤차가 가문은 지금 프랑스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당연히 그들의 와인에는 <리골레토>의 아리아가, 그것도 최고의 프랑스 소프라노가 부르는 연주가 어울리리라.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는 오래 전부터 나의 우상이었다. 그녀의 최정선기는 물론이고, 성대를 다치고 조금씩 호흡이 옅어져 무대 위에서 힘들어하던 그 시절에도 드세이의 노래와 연기는 언제나 압도적인 감동을 주었다. 온 몸은 던져 노래하는 몰입적 태도, 프랑스 성악가 특유의 독특한 감각이 뒤섞인 드세이의 오페라는 곤차가의 후예들이 만든 섬세한 한 잔의 프랑스풍 와인인 산 레오나르도와 더없이 완벽한 ‘마리아주’를 이룬다.
마지막 악장 ∙ 와인 : 팔라초 델라 또레 2014 Palazzo Della Torre 2014 ∙ 음악 : 리카르도 샤이 지휘 <투란도트> 피날레 루치아노 베리오 버전 * 음반 <Puccini Discoveries>(Decca,2008)
베로나에서 약간 북쪽으로 더 올라간 마을 발폴리첼라는 베네토 지방 최고의, 아니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드는 명산지이다. 수확한 포도를 볏집 등에서 건조시켜 당도를 확 끌어올리는 걸 아파시멘토(Appassimento)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아파시멘토 과정을 거친 건포도를 사용해서 발폴리첼라에서는 ‘아마로네(Amarone)’라 불리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낸다. 진하고 검붉으며 씁쓸하면서 달콤한, 미각의 모든 요소를 팽팽하게 당기면서도 종국에는 한없이 우아하게 이들을 정리해주는 참으로 아름다운 와인이다.
그런데 아마로네는 비싸다. 현지에서도 비싸지만, 국내에서는 사실 정도 이상으로 고가에 거래된다. 그런데 여기 매우 괜찮은, 심지어 ‘아름답다’라고 말해도 좋은, 아마로네의 매력적인 대안이 있다. 알레그리니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팔라초 델라 토레가 그것이다.
알레그리니 가문은 발폴리첼라 지역 최고의 명문 와이너리이다. 그들이 만드는 아마로네는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기 까지한 명품이다. 고고한 기품과 현대적 세련미야말로 알레그리니 가문의 와인을 특징짓는 키워드인데, 이탈리아의 한 유명한 평론가는 그들의 와인이 ‘밀라노의 세련된 도시 여성을 연상 시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레그리니 와인을 만드는 가문의 주역들이 한 데 모였다. 가운데 여성이 대표인 마릴리사 알레그리니)
팔라초 델라 토레는 알레그리니산 아마로네의 세컨드 와인으로 불러도 좋겠다. 압착 건조시킨 아파시멘토 포도를 30% 정도 섞어 만들어낸다. 아마로네처럼 폭발적인 완성미는 없지만, 대신 원조의 기품은 그대로다. 정말 이 와인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뭔가 문학적인, 서사적인 표현을 쏟아내야 할 것만 같은 강렬한 충동이 느껴진다. 장대한 대리석 저택에 살고 있는, 북이탈리아의 거대 귀족 가문의 젊은 귀공녀와도 같은 와인이다. 그녀는 현대적 세련미를 갖췄고, 품위있으며 단정하고 반듯하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아 인생에 대한 노련한 통찰력이나 깊은 매혹은 부족할지 몰라도, 오히려 조금 빈 듯한 그 뻣뻣한 공백감이 더할 나위없는 매력을 주는 그런 느낌의 와인인 것이다. 오픈하자마자 강렬한 감동을 주지만, 대신 풀바디 아마로네에 비해 지속력은 약해서 1시간 정도 지나면 개봉 당시의 느낌이 조금은 사라진다.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와인이다.
알레그리니 가문의 와인과는 리카르도 샤이 지휘의 푸치니 음반을 듣는 게 좋겠다. 위대한 지휘자 샤이는 오래 전부터 쟈코모 푸치니의 근대 오페라 음악에 천착해왔다. 그는 푸치니를 (흔히들 착각하듯이) 달콤하고 멜랑콜리하며 애절한 내용의 러브 스토리 오페라만 쓴 대중적 작곡가로 보지 않는다. 샤이에게 푸치니란 전형적인 20세기 근현대 음악을 쓴 사람이다. 그래서 샤이가 지휘하는 푸치니는 달달하지 않고, 되려 드라이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세련미를 지니고 있다.
샤이의 음반 <Puccini Discoveries>는 그의 이런 혜안을 보여주는 대표 음반이다. 푸치니의 음악 중에서도 덜 알려진 관현악곡과 종교음악 등을 수록했고, 특히 마지막 트랙을 장장 23분에 달하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피날레로 채웠다.
푸치니는 이 위대한 오페라의 마지막을 미완으로 남겨 놓은 채 세상을 떠났다. 합당한 피날레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프랑코 알파노의 무난한 마무리가 가장 환영받는다. 그러나 샤이는 보다 현대적인 루치아노 베리오의 피날레를 채택해 음반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장식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샤이가 지휘하는 베리오 피날레의 <투란도트>를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에서 직접 듣고 보았다. 그날의 연주도 훌륭했으나, 마에스트로 샤이가 진정으로 원했던 소리의 질감, 자신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성악가들의 보이스 톤과 오케스트라의 음색 등은 모두 이 음반 쪽일 것이다. 다리오 볼론테의 영감어린 칼라프 왕자와, 에바 우르바노바의 강렬한 투란도트 공주. 그리고 샤이의 지휘로 황홀하게 다듬어진 베리오의 음악은 곧 우리를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신화적 사랑의 세계로 꿈꾸듯 이끈다.
알레그리니의 매끈하고도 깊은 와인과 샤이의 푸치니 음반. 이들 모두는 현대 이탈리아가 이룩한 가장 드높고 고고한 아름다움의 황홀한 물리적 증거이다.
(오늘 소개한 네 병의 와인들입니다. 왼쪽부터 캄포 마리나, 체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산 레오나르도, 팔라초 델라 토레)
그동안 <음악여행수첩>을 성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음악과 함께 늘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