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7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08 水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19(478)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27:1-5), 설교(15분),
◈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 15편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가운데
유일하게 솔로몬이 쓴 시가 바로 오늘의 본문 127편입니다.
시편 127편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가정’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 시의 주제는 ‘복 받은 가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관심은 ‘가정을 세우는 것’에 있습니다.
‘가정을 세우는 것’은 인생을 세우는 것이며, 인생을 집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을 바로 세우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가정이라면,
세상에서 겪는 모든 생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살펴보기 원합니다.
◈ 1-2절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히브리어에서 ‘집’은 그 적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한 가정을 뜻할 수도 있지만, 도시, 성전, 왕국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누구나 가정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하여 교회와 도시와 나라를 세웁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집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상 2장 35절에서 엘리 가정이 타락했을 때 충실한 새 제사장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그를 위해 견고한 집을 세우겠다”고 하셨고,
사무엘하 7장 27절에서 다윗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본문의 ‘헛되다’는 말은 ‘텅 비었다’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이와 같은 헛수고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일을 하나님이 주관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회복시키셔야 합니다.
1절에 ‘집을 짓다’에서 ‘성을 지키다’로 발전하는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강조하는 겁니다.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는 일상생활을 말합니다.
아시다시피 이스라엘 사람들은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를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고 밤에야 늦은 식사를 했습니다.
‘수고의 떡(들)’은 ‘슬픔의 떡’입니다.
너무 힘들게 사는 것입니다.
수고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 시를 쓴 솔로몬은 전도서 1장 3절과 13절에서 이 모든 수고가 헛것이며 텅빈 결과가 된다고 노래했습니다.
“3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13 마음을 다하며 지혜를 써서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연구하며 살핀즉
이는 괴로운 것이니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라.”
갈라디아서 6장 7~8절에 보면, 오로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만 참된 수고의 결실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2절 뒷부분의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에서,
평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잠’은, 마음의 참된 평안과 더불어 피곤한 육신의 휴식을 통한 회복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친히 베풀어주시는 은혜요 복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때의 ‘잠’은 또한 ‘높아지다, 출세하다’, ‘영광’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분이 사랑하시는 모든 자녀들에게 그들이 겪은 온갖 헛수고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시고,
그 뒷일들을 모두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으로 위로를 주시는 것입니다.
◈ 3절은 ‘보라!’로 시작합니다. 새로운 분위기입니다.
‘기업’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며,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미입니다.
3-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 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가정을 세우시고 자녀를 허락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가정이 모두 하나님 은혜로 ‘복 받는 가정’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