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정유년입니다.
역사 사건에 등장하는
임진, 병자, 갑신, 임오, 갑오 처럼 우리 머릿속에 익숙한 간지 년도 명칭입니다.
2017의 정유년은
어쩜 긴 역사에서 작년의 병신년과 묶어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병신정유운동 - 집권의 무능과 부도덕을 민중의 촛불로 심판한 사건" 으로요...
정유년.
첫 답사를 시작합니다.
한때 존경했던 김진홍 목사님의 <새벽을 깨우리로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나중엔 <황무지가 장미꽃 같이>라는 제목으로 3권으로 출간되었지요.
(한때? 지금은 ... 이리저리 줄서기 하는 것이 이상해 보여 일단 존경이란 단어는 걷어냈습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 말이 참 좋았습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역사체험학습은 새벽을 가르며 시작합니다.
이 새벽공기가 참 좋습니다.
버스를 출발 20분전에 대기하게하고, 저는 30분전에 도착합니다.
보통은 제가 버스를 기다리지요.
헌데 간혹 버스가 30분 전에 와 있을때가 있습니다.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오늘도 기사님이 일찍 나오셨네요...
경주로 출발.
광주 대구 고속도로.
중간 거창 (韓) 휴게소 입니다.
거창은 이름 재미난 카피를 잘 씁니다.
거창한 '사과'
거창한 '딸기'식으로.
요즘 이런 카피들이 많지요.
엊그제 행복두배 라는 배 선물 셋트를 봤었는데
이비가짬뽕집의 입이가는 맛.
날씨 참 좋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맛인데.
그래도 봄 같은 겨울 날씨에 답사하기는 딱입니다.
여기는 불국사 극락전 지붕입니다.
불국사 인증샷.
세친구.
4, 5, 6학년입니다.
누구 몇학년인지...
언제나 다정한
석가탑과 다보탑.
관음전.
글씨를 소전 손재형 선생이 썼습니다.
이쯤에서 소전 얘기를 언제나 해볼까...
계속 준비중이긴 한데 우리 친구들 중심으로 가다보니 '천수천안 관음'까지만 말합니다.
문화유산 답사 풍광은 겨울이 제맛을 갖습니다.
봄의 새로움이나 여름의 번잡함, 그리고 가을의 화려함에는 유물이 묻히게 되는데
겨울에는 유물 자체의 색깔이 있습니다.
겨울에 가야 합니다.
추워서 문제이지...
그건 니 몸뚱이 문제이고요...
황룡사.
첨성대.
뭐 했을까?
별을 봤어요 라고 대답합니다.
왜 별을 봤지?
날씨 알려구요.
별을 보면 날씨를 알어?
?
그럼 땅위에서 보는 거랑 저 첨성대 위에서 보는 거랑 달리 보일까?
?
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사기를 하나 칩니다.
대부분 속아 넘어갑니다.
매번...
역시.
고분은 겨울입니다.
고분중 가장 멋진 곳은 나주 반남고분입니다.
제 생각에는요.
여기는 경주에서 가장 크다는 황남대총.
일부러 사람 지나기를 기다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람 크기와 비교해 보려고요.
국립경주박물관.
익숙한 글씨입니다.
광주박물관에도 동일 필체의 글씨가 있거든요.
오늘은 박물관에서 앞선 해설사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제대로 설명을 못했습니다.
해설할때 주의해야겠습니다.
목소리 크지 않게...
1월 7일
광주출발 경주 역사여행 함께 한 부모님과 친구들.
역사체험학습은 많이 걸어야해서 힘듭니다.
그래서 "힘들어요..." "언제 끝나요.." 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그런 말을 잘 달래는게 제 임무중 하나입니다.
오늘.
"힘들어요" 라는 말을 한번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 친구들 함께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너무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아이만큼이나 제가 더 재미있더라구요.
아는만큼 보여 즐거웠습니다.^^
값진 시간이었다니 저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날 또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