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의 달콤한 효능
1. 소화 촉진
복숭아는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중간 크기의 복숭아에는 약 2g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는데 불용성 식이섬유의 경우 대변의 양을
늘려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돕는다. 한편, 복숭아에는 수용성 식이섬유도 함유되어 있다. 이는 장에
사는 유익한 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장내 환경 개선은 장 건강,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복숭아와 함께 미역, 다시마 등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더욱 중요해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콜레스테롤 조절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복숭아는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낮추는
효능이 있는 과일이다. 한 연구는 복숭아가 담즙산에 결합하여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을 통해 혈중 콜
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는 복숭아 주스가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안지오
텐신Ⅱ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3. 비만 합병증 위험 감소
2012년 ‘Texas AgriLife Research’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의 생체 활성 화합
물은 잠재적으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
스 A&M 대학 연구진은 “복숭아에 포함된 화합물은 심혈관 질환에 관련된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감소시키며 항비만, 항염증 등의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 풍부한 비타민
Healthline에 따르면 복숭아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약 13%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면역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복숭아에서 발견되는 비타민 A, 철분, 아연 역시 면역체계 개선에 도움을 준다.
5. 니코틴 해독
흡연자라면 올여름 복숭아에 더욱 주목해야겠다. 복숭아는 흡연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 니코틴을 해
독하고, 간과 폐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복숭아의 천연 알칼리 성분,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의 성분이 담배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 복숭아, ‘이런’ 사람은 피하세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복숭아지만 다른 과일보다 과당 함량이 높아 포드맵(FODMAP) 식품으로
구분된다. 포드맵 식품은 장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과다 섭취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포드맵이 많은 과일에는 복숭아 외에
도 체리, 수박 등이 있다.
복숭아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다. 복숭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
타날 경우 목의 가려움증, 붓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심될 경우 복숭아 섭취를 피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복숭아는 가급적 실온에 보관해야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복숭아는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수확하는 제철 복숭아는 육즙이 많고
과육이 달콤하다. 그런데 복숭아는 내부에서 에틸렌이라는 노화 호르몬이 생성돼 쉽게 물러져 장
기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수분에 약해 빨리 익거나 상하고 벌레가 쉽게 생기기도 한다.
복숭아를 더 오래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복숭아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단 생각에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복숭아를 처음부터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하면 단맛이 줄어들고 과즙이 말라 본연의 맛과 향을
잃는다. 복숭아를 맛있게 먹으려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복숭아는 후숙 과일로 실온에 보관해야 특유의 단맛을 제
대로 즐길 수 있다”며 “다만 실온 보관을 하면 복숭아가 너무 빨리 익거나 물러질 수 있어 2~3일
내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약 2~3일내로 먹기 어렵다면 습기를 차단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우정 영양팀
장은 “복숭아를 신문지나 키친타월 등에 싸고 지퍼 백 등에 담아 밀봉하면 좀 더 오래 보관이 가능
하다”고 말했다. 단, 복숭아는 수분에 약하므로 보관 전에 미리 물에 씻지 않아야 한다.
냉장 보관해둔 복숭아는 먹기 30분~한 시간 전에 미리 실온에 꺼내두는 게 좋다.
복숭아는 냉장 보관하면 당도가 떨어지는데 먹기 전에 미리 상온에 두면 단맛을 되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