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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초강(草江)혹은 (한천 寒川)
이번강은 금강 제1지류이며 맑은물이 흐르는 강이다.
초강은 백두대간 삼도봉(경상,전라 충청)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물 좋기로 소문난 영동의 물한 계곡을 지나
달(月)이 산마루를 넘실대며 지난다는 월류봉(月流峰)을 지나,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서 금강 품에 안기는 66km의
강이다.
때는 바야흐로 봄이 지천에 올라오는 계절이니 그속으로 지나는 강행길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이른 새벽 대구역에서 기차타고 봄 나들이 가듯 김천역에 내려
늘 이곳 김천에 오면 도움을 받는 새벽님을 만나 1시간 가량 4륜 구동으로 올라오니 삼도봉 정상이 바로 코앞이다
새벽에 조기 축구하고 오신 새벽님께 감사 드리며
이제 삼도봉으로 쉬엄 쉬엄 올라가본다.
삼도봉 오르기전 전망대에서 본 감천 남쪽 지맥(금오)인 염속산 방향
아래 계곡은 부항천이며 김천시 지례면에서 감천에 합류되는 강이다.
얼마 많에 산정에서 보는 운해인지 까마득하게 다가오고
대간길에 서면 대간길이 간절하고 지난날 여름땡볕에 함께 걷던 산너머,상록수,겨울 대장이 생각난다.
무던히도 더웠던 그날의 추억 그리고 홀로 걷던 이길
삼도봉 아래 부항천 발원지인 산삼샘터
백두대간길에 이곳에서 식수 보충하는곳으로 알려진곳
이 물이 흘러흘러 김천시 부항면의 부항댐을 지나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면에서 감천에 합류되는 물이다
감천(甘川)은 낙동강 제1지류로써 김천시 수도산 서봉 계곡에서 발원하여 김천지역을 오롯이 지나는 강이며
물이 맑고 깨끗한 모래가 흐르는 78km강이다
대간길 능선에 올라서니 전날 내린 비로인해 나무계단이 얼어있어
조심스럽게 삼도봉으로 올라
삼도봉에서 본 대간길 능선이며 운해속으로 대덕산과 멀리 덕유가 자리한다.
능선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김천시로 흐르는 감천이 되었다가 선산읍 원리마을에서 낙동강이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무주의 남대천으로 흘러들어 무주읍 대차리에서 금강 품에 안기는 물이된다.
낙동강의 제 1,2지류의 강들은 축사 분뇨나 쓰레기로 많이 오염되어 있지만
금강의 제1,2지류중 대청호 상류의 강들은 그나마 쓰레기나 오염 물질이 덜한편이다.
낙동강 유역의 강길이나 금강 유역의 강길이나 사람사는 동네 지역이 다르니 강역시 사뭇다른건 사실
충청권의 강들은 대부분 생활 쓰레기가 없고
경상권의 강들은 쓰레기가 많은편이다 나역시 경상도에 사니 뭐라 할말도 없다.
삼도봉에서 본 남쪽 독용산-염속산-백마산 방향으로
앞으로는 감천과 멀리 독용산 북쪽으로 한강 정구 선생의 무흘 구곡이 자리하는 회천강이 흐르는곳이고
그림 중간에 운해 가득한곳은 김천시 지례면쯤 되겠다.
덕유와 거칠봉 방향
이곳에서 보이는곳 모든물은 무주로 흐르는 남대천이다.
무주 남대천은 백두대간 초점산 북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덕유산 구천동 원동천의 맑은 물과 만나 무주읍을 지나 대차리에서 금강 품에 안기는 51km의 강이된다.
백두대간 삼도봉
인증 담고
대간길에서 벗어난 석기봉 방향
멀리 운해 가득한곳은 무주방향
능선 좌측은 무주 남대천 우측은 초강을 이루는 물줄기가 된다.
초강을 감싸고 흐르는 산줄기는 보청천 남쪽 지맥 마루금과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초강 좌측 지맥길이 있다
유역면적은 초강이 조금 더 넓지만, 강 길이는 보청천이 조금 더 길어 산길이 보청천 날머리로 향하게 된다.
멀리 속리산 방향이며 앞은 영동의 물한계곡 내려갈 계곡길이다.
삼도봉 좌측 마루금인 초강지맥(각호지맥) 분기점이다.
마침 정상옆 공터에서 비박 하시던 분이 올라와 인증 부탁 드리고
오늘 일출시간이 지나고 삼도봉에 올라와서 "아침 일출이 좋았냐!" 엿쭈어 보니 운해가 많아서 일출은 없고
지금이 가장 좋다고 하신다.
봄철이 되니 계곡길에 뱀도 있고,가다가 산을 하나 넘어야 하니 군용 전투화,물 건너는곳이 두곳 있으니 슬리퍼
그리고 운동화까지 신발만 3켤레다.
갈아 입을옷,양말 3쪽,빵 2개, 우유 4개 하루 먹을 양식도 함께
해지기 전에 마치고 집으로 가야하니 부지런히 움직여 보기로 하고...
시간당 평균 6km속도로 진행한다면 10시간 정도면 끝낼듯 하니 오늘지나는 길에 점빵은 모두 지나치기로
지나간 경로와 강길 50번째 누적거리 5,506km
우리나라 100대강 중 이제 절반을 지나게 되지만 남은 거리도 결코 쉽지는 않을것 같다.
이번 초강은 물 건너는곳이 두곳 기다린다.
전날 비가와서 어떻게 건널까 생각이 들지만
돈 안되는 걱정 미리한다고 뭐 달라지는건 없을터 건널 수 없다면 산으로 올라 돌아가기로 ...
삼도봉에서 무작정 북쪽 계곡으로 내려서니
산정 바로 아래는 아직 다닐만 하다.
조금만 내려 왔는데 전투화에 빗물이 묻어나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니 오래전 파놓은 참호 같은게 하나 자리한다
정상에서 약 100m 내려서니 고목나무 아래로 맑은물이 많이 흘러내린다.
이곳이 초강 최상류 지점의 발원지다.
초강 발원지 고목나무 아래 위치
초강 발원지
초강은 이곳에서 물한계곡을 지나 영동군 상촌면까지 어느정도 경사를 이루며 흐르게 된다.
누군가 다닌 흔적이 있어 그나마 조금 편하게 계곡 아래로 이동할 수 있어 좋다.
전날 비가와서 계곡으로 수량이 제법되고
상촌면 물한리 마을에서 삼마골재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면서 길은 좋아진다.
남,녀 등산객 몇몇분 오르기에 인사 나누고
삼마골재로 오르는 등산로와 물한계곡
음주암 폭포 높이는 대략 7-8미터
물한계곡으로 몇몇곳 폭포가 있지만 음주암 폭포만 볼 수 있고 나머지는 깨끗한 물 보호 한다며 철조망이 길게 처져있어
볼수 없다.
음주암은 아랫마을 사람들이 불공 드리러 오르고 내리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지금은 암자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
무슨 폭포인지 모르겠으나
옥소폭포 가는길이지만 맑은물 보호한다며 철조망이 길게 처져있어 들어 가보지 못하고
아름드리 전나무가 심어진곳을 지나며
*늦가을이나 하얀 겨울에 오면 아주 좋은곳
이길을 올라 삼도봉이나 민주지산방으로 오르게 된다.
겨울에 이길로 올라 삼도봉이나 민주지산으로 가보시면 후회 안하고 설경을 볼 수 있을것이다.
철조망 넘어로 본 물한계곡
황룡사 절로가는 출렁다리에서 본 계곡
황룡사 대웅전에 들러 잠시 합장하고
물한계곡 초입에서 전투화 대신 가벼운 운동화로 갈아신고
1998년 제 5공수특정여단(23대대) 천리행군중(8박9일) 민주지산에서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순직한 장병들을 위해 건립한
위령비
1998년 3월 15일-4월5일까지 대대 종합 전술 훈련 중 마지막 단계인 천리행군(군장 무게 25kg하루 평균 50-60km)시행간
5일차 3월 31일 오후 3시경에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강풍(영하 25도 체감 35도)과 폭설로 인해
땀과 비에 젖은 옷은 순식간에 얼어 그에 따라 급격한 저체온증이 발생하여 많은 특전사 장병들이 순직함
영동군 산촌면 물한리
당돌교에서 본 물한리 괴재마을
마을 주변 강길에는 쓰레기나 불법 소각한곳은 찾아 볼래도 없을 정도로 깨끗한 동네다.
이런 동네는 인심도 좋을터...
경상도 낙동강 유역의 강들에 비해서 충청도 금강 지류는 대부분 깨끗하게 관리되어 묽이 맑고
강가 하천둑으로는 불법 소각이나 쓰레기가 많이 없다.
깨끗한 하늘과 배꽃이 반기고
지나온 시골길
물한리 핏들교에서 본 풍경
물한리 핏들 마을 돌담길
황점교에서 본 초강
물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황점교에서 본 지나온 초강
파란하늘이 물에 빠진날
여름에 가족등과 물 놀이하기 딱 좋은곳이다.
각호산-천만산에서 흘러온 가도가도 고자리란 고자천이 초강에 합류되는 지점
두물이 만나면서 수량은 배로 늘어나고 강폭도 강다운 모습이고
상촌면 임산리 하도대교에서 본 풍경
서울-부산간 ktx 선로가 보이고
상촌면의 구국 유공자비
6,25전쟁 발발 후 영동군 상촌면에서 의용 경찰 특공대를 조직후 천마령 전투,삼도봉 전투,흥덕리 전투 등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신명을 바치신 경찰 72분의 위훈을 기리고자 만든 유공자비
관기교 무지개 다리
영동군 상촌면
바로 앞으로 과수원에는 사과꽃이 마치 소금을 뿌려 놓은듯한 모습이고
멀리 지나온 삼도봉이 고개를 내민다.
영동군 상촌면 돈대리를 지나며
송계서원 유허비
영동군 매곡면
앞으로 지장산과 멀리 대간길의 국수봉(웅이산)인듯하다
아직까지 물은 아주 맑게 흐른다.
옥전교에서본 옥천리 마을
보이는 산은 백두대간길의 황악산과 괘방령이 있는곳
경부고속 도로가 보이고
경부 고속도로와 교각위로 4번 국도가 지나는곳으로
멀리 백두대간 봉황산에서 이어져온 백화산이 고개를 내밀고
영동군 황간면을 지나
멀리 바람도 자고 간다는 추풍령 고개와 백두대간길에 나름 빡쎈 산으로 알려진 눌의산과 가성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아침겸 점심겸으로 뭐라고 먹고 가려 했지만
오늘 가는길에 산하나 넘고 물을 두번 건너야 하기에 일정 조정하기 힘들겠다 싶어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초강이 깨끗하게 흘러 내려왔으나 황간면에서 포크레인이 강 중앙에서 공사를 하니 물은 흙탕물이 되어 흐르게 된다.
달이 쉬어 지난다는 월류봉
초강과 멀리 속리산 직전 봉황산에서 흘러온 석천이 초강에 합류하는곳
석천은 갱상도 상주시 화서면 백두대간길의 봉황산 남쪽에서 흘러온 물이며
흘러오는 곳곳에 축사 분뇨와 함께 흘러온 물이기에 그렇게 맑지못한 강이다.
월류봉 둘레길이 조상되어 좋고
달도 쉬어간다는 5개의 봉이 기다린다.
초강과 지장산 방향
초강은 윗동네에서 공사를 하니 그렇다 치고
석천이 어디서부터 탁하게 흘러온지 모르겠으나 흐리게 보인다.
월류봉
인증담고
월류봉 아래 월류정
물은 황간면과 석천을 만나면서 이렇게 흐르고
초강이 흐르는 동안 멋진 풍경을 연출하며 화룡점정을 찍는 멋진곳이다
우암 송시열 유허비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며 후학들에게 학문을 알리기 위해 정조 3년에 세운것이다.
당신이 꼭 가봐야 할 국내의 강
낙동강.한강,금강.섬진강
남강.내성천.감천.초강. 무주 남대천.삼척 오십천.길안천,영강.만경강
소양강.달천...
사진찍기 좋은곳에는 남,녀가 자리하니 비껴 달라고 말도 못하겠고
지나가는분께 부탁해서 한장 담아보고
지금까지 지나온 강 50개중에서 가장 깨끗한 강은 영주-예천으로 흐르는 모래강인 내성천이다.
물론 이곳 초강도 깨끗하지만 전체적으로 따진다면 내성천 같은 강은 국내에 없으니
내성천을 선두로 감천.백천.무주 남대천.단장천.오십천.초강이 그뒤를 이어 깨끗하고 경치가 좋다.
초강길에 이곳 월류봉과 월류정이 가장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곳이다.
행여나 이곳을 찾으신다면 꼭 한번 올라 보시기 바랍니다.
월류봉 정상에서 다섯개의 봉우리를 지나 내려오면 추풍령 사슴관광농원이 나오고
월류봉 정자길로 가려면 초강 수중보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어느 산악회분들인지 징검다리 가운데에 물이 넘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 누군가
등산화 벗어들고 맨발로 건너자 모두 따라 건너게 된다.
혹시라도 사고 날까봐 잠시 지켜봐 주기로 하고
경부 고속도로 황간 휴게소 부근에서 본 풍경
우측으로 주행봉이 멋스럽고 멀리 팔음산이 높게만 보인다.
초강과 주행봉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어 그대로 통과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옆으로 지나면 만나게 되는 흑염소 가족들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아기 염소가 너무 귀엽다
경부 고속도로 송천교 아래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황간 휴게소 하행선 표시 간판
황간면 회포리에서 본 초강
아래 수중보 영향으로 물이 아주 많고 더이상 길이 없으니 산 하나를 넘어야 하는곳이다.
마지막 민가에서 인삼밭으로 오르는 비포장 길은 전날 비가와서 질퍽이고
인삼밭에서 길은 끊어지나 아주 오래 묵은 임도길이 보여 찾아드니 그곳 역시 잡목과 물이있어 질퍽이기는 매한가지다.
묵은 잡목길 마져 없으니 산속으로 들어가
잡목속으로 돌아 다니다 나오니 샤론의 집이라는 아주 웅장한 교회 건물이 보이고 철조망 옆으로 돌아 나오니 교회 정문 방향이다.
황토색 지붕을 한 교회는 모두 6채이며 재정이 안좋아 문들 닫은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살지 않은듯 잡초만 무성하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듯하다.
수중보에는 물이 철철 넘치고
멀리 주행봉이 고개를 내밀고 그앞으로 샤론의 집 교회가 보인다.
가시밭길을 반바지 입고 왔더니 다리가 엉망이라
영동읍 심원리와 용산면을 이어주는 산지교에서 본 백화봉
저기 아래서 물 건너야 하는데 물이 많이 흐르고 물살도 빠른편
더 이상 길이 없으니 강은 건너야 하고
지나온 백화봉 방향과 물 건너는곳에서...
대략 50미터 정도 건너야 하며 물살은 빠르고
깊이는 허벅지까지 굵은 나무하나 들고와서 지랫대 삼아 건넌다.
반대편에서 물 건너와서
물 건너오니 소추산 아래 초강 공원이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다,.
초강 공원을 나오면 19번 지방도로를 지나게 되니
지나는 차량에 손 흔들어 지나간다는 표시를 하니
대부분의 차들이 속도를 줄여 서행을 해준다.
19번 지방도의 지방하천 초강 안내판
19번 도로 송천교 아래에 다슬기 잡는 분이 보이고
영동 빙벽장 아래를 지나
영동군 용산면 시금리(귀비대 마을)
마을 강길을 지나면 더이상 길이 없어져 또한번 물을 건너야 되는곳
시맨트길이 비포장 길이되고
비포장길 마져 없어지고 건너기 좋은곳을 찾아 잡목속으로 돌아 다니다가, 어느정도 얉은곳을 골라 물을 건너게 된다.
그나마 폭이 좁은곳이지만 30m이고 물의 흐름이 빠르고 깊은곳은 허리까지 온다.
반대편 파란색 지붕 보이는곳까지
물 건너며
휴대폰은 비닐 봉투속에 넣고
반대편 파란색 지붕이 보이는곳까지
좌측으로 보이는산은 박달산이다.
물건너와 전투화로 갈아신고 갈대밭과 가시밭으로 돌아 다니다가
아무도 살지 않은곳인데 댕댕이 가족이 여럿사는곳이다.
반가워서 짖는건지 좋아서 짖는건지
비포장길 질퍽이지만 그나마 길이있어 다행이라
박달산과 초강
용산리로 넘어가는 잠수교를 지나며
경찰 순찰차가 지나다가 힘들어 보인다며 가는곳까지 태워 준다며 뒷자리에 타라고 하신다.
이제 거의 다와간다며 고맙지만 사양하니 "힘내라"며 한마디 해주시곤 사라진다.
식수가 떨어져 마을분께 수돗물이라도 부탁하니
냉장고에서 이렇게 시원한 생수 두병과 함께 과자까지 꺼내주신다.
고맙게 인사 드리고
물이 흐르는곳으로
지나온 박달산과 용산리 한석마을 방향
침강정
침강정에 가보려 했지만 주인분께서 문을 굳게걸어 잠근탓에 도로에서 한장 담아 본다.
영동군 심천면으로 들어와
멀리 금강변에 자리하는 어류산이다 그사이로 천태산이 보이고
어류산은 고려의 공민왕이 도망 다니다며 지난곳이다.
공민왕께서 어지간이 도망 다닌듯
어지간한 동네 어지간한곳은 모두 공민왕이 다녀가셨다.
어류산과 초강
초강길도 이제 끝이 보이는곳이다.
단용교에서 본 지나온 초강
멀리 박연폭포(옥계)가 자리하는 달이산이 보이고
초강이 금강품에 안기는 심천의 초강리다.
아직 해는 많이 남아 있으니 가까운곳은 당일로 70km 이상도 가능한 거리를 하루에 지날 수 있을것 같다.
몇년전만 해도 이른 아침에 시작하면 해떨어지기전에 100km 이상도 진행했는데
나이가 한두살 더 먹으니 이제는 힘들어진다.
초강이 66km를 흘러와 금강 품에 안기는곳
초강은 심천면 초강마을 지명에서 유래하며
이렇게 맑고 깨끗한 강길에 아름답고 슬픈 전설하나 없다면 그건 강이 아닐터이다
이곳 초강에는 초강열녀의 전설을 간직한곳이다.
때는 동학혁명이 일어난 그때 쯤이니 1895년 무렵으로 봐야할듯
전라도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은 충청도 지역까지 번지니 백성들은 불안해하고 모두 걱정을 했다.
나라가 혼란한 틈에 곳곳에서 도적들이 민가를 습격하여 큰 피해를 주니
이곳 초강마을에도 동학군이 들어와 부패한 고을 관청을 점령하여 양반과 책임자를 죽이고 욕보였다는 소문이 나돌게 된다.
시골마을의 사람들은 난이 일어났다는 소식에 각자 인근 산으로 피난을 떠났지만 신혼 부부였던 초강녀와 어린 신랑과
마을에 남게 되었고,때마침 마을에 들어온 도적떼들이 마을에 남겨진 값진 물건을 챙긴 다음, 초강녀의 어린 남편을 죽이고
초강녀를 데려 가려고 했다.
초강녀는 뭔가 생각이 있는듯 용기를 내어 치마폭 뒤에 숨어서 울던 어린 신랑을 밀쳐내며
"이놈의 동네는 마음에 들지않고 어린 신랑은 신혼 첫날부터 울고 불고 하는데 내 언제 어린신랑과 함께 자겠소
지긋 지긋해서 나도 못살겠으니 두목님 따라 다니며 살겠으니 목숨만 살려 주시오"
두목이 생각하니 지금껏 절개를 지킨다며 죽어 자빠진 여인네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제발로 따라나서겠다"는 여인은
처음이라 웃으며 초강녀를 데려 가기로 한다.
"두목님 먼저 가시면 제가 옷가지 챙겨서 뒤따라 갈테니 부하들과 앞장 서 가십시요"하며
울고 있는 어린 신랑을 일으켜 세운뒤"우리는 지금 헤어져야 합니다. 당신은 이길로 집을나서 곧장 심천쪽으로 달아 나십시요"
어린 신랑은 "당신은 어쩌고 나만 달아나..."
"서방님이 심천쪽으로 도망 가시면 제가 곧 뒤따라 갈테니...어서요"
어린 신랑을 도망 시키고 집에는 불을 지르고 두목 따라 가게된다.
두목따라 심천면 각계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보니 자기가 살던 집은 불타 오르고 연기가 자욱하다
초강녀는 불 타오르는 자기집을 마지막으로 보며 초강변 절벽 아래 강물에 몸을 던지니 어린신랑을 살리고
초강녀는 절개를 지키며 죽게 된다.
초강변에 자리하는 초강마을 아리따운 열녀 이야기가 신록이 푸르른 강변에 들려오는듯하여
생각이 깊어진다.
어류산과 국사봉 그리고 달이산 능선이 지척이나
지금은 이곳에서 정리하고 집으로 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인증 담고
영동읍 택시불러 영동역으로 가니 기차는 금방 떠나고 40여분간 기다려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타게된다.
5대강중 금강은 언제나 깨끗한 강으로 기억 되지만 대청호 이후로는 물이 더럽고 금강 제1지류인 초강은 아주 깨끗한
강이며 강가에 생활 쓰레기나 불법 소각한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여름철 피서지로 물한 계곡을 강력 추천하니 많이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쓰레기는 버리지 마시고...
다음강은 경북 의성의 쌍계천이며
고향 의성으로 흐르는 쌍계천은 유 년시절 여름날 수영하고 놀던 그곳 강이다.
첫댓글 초강 발원지를 찾아서
초강열녀의 전설을 간직한 곳
이야기 잘읽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맥길에서 보던 남해 바다 참 아름답죠
가다보면 또 바다가 보일테니 바다가 들려주는 노랫소리 귀기울여 들어 보시기
바라구요 무탈한 발걸음 되시기 기원드립니다.
월류정 풍경이 대단합니다
언젠가는 한번은 가고픈 곳인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길 이어 가십시요^^~^^
월류정은 요즘이나 가을날 찾으시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날 잡아서 한번 걸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월유정에서 시한수 지으며 한잔하는 꿈을 꾸어 봅니다ㅇㅅ 老 松
강길은 역시 초여름에 다녀야 볼거리도 많을것 같습니다, 깨끗한 물을보니, 마음도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물 깊은 강길 건너기가 많이 힘들듯합니다,,, 내가 안 따라가기를 잘 했네요, 물 건너는것은 쩐병 /
홀로 고생한길 앉자서 편히 구경하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물깊은곳은 언제나 두려움반 설레임반이네요
가다보니 이많큼 왔구요 또 가다보면 끝나겠죠
할배 해안길에 봐요
당일 100km도 가능하셨다니...방장님은 철인입니다.ㅎㅎ 방장님의 강행기들을 환경부에다 보여주고 축산폐수나 생활하수 관리를 요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죠
지금은 다시 시작한다고 해보니 마음만 그렇구요
해안길에 한번 오십시요
깨끗한 물이 흐른다는 강행기에
제 기분도 좋아지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젠가 민주지산 산행후
계곡에 몰래 내려가 알탕하고
물한계곡 주차장 식당에서 파전에 알밤 막걸리를 마시고 필름이 끝어졌다는...
다시는 안그럴께요...ㅠㅠ
알탕 좋죠
바다님하고 술한잔 나누어야 하는데
좋은시간내서 한번 봐요 산이야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으니...
그리고 아프지 말구요
대간길중 참 기억에 제일 많이 남았든곳 몇군데중 한곳이 삼도봉이였는데 방장님 글에 보니 그때 그기분이 나네요~~참 이뿐풍경들이네요 연두빛 나무들과 깨꼿한 하늘~이뿐그림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책상앞에서 좋은구경 할수있게 해주어~~
수영배울때 물만보면 뛰어들고 싶었던때가 생각납니다. 맑은물보니 퐁당뛰어들고 싶어지네요.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물한계곡은 청정지역입니다.사진도 예술의 경지군요.
물한계곡은 민주지산 산행으로 많이 다녀온곳이라
강길 또한 눈에 확 들어오는것 같아요.
강길을 건너야만 하기에 쉽지 않는것 같아요.
특히나 강물 많은데다 물살길 건너다 보면 변수가 많을테니까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방장님 초강 발원지가 삼도봉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았고 초강투어도 덕분에 잘했습니다.
삼도봉 약수터는 얼마전에 비박갔을때 요긴하게 사용한 곳이기도 하고요,
삼도봉과 민주지산은 대간, 겨울산행, 비박산행등으로 자주 간 곳이라 초강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항상 뱀조심하시고 안전산행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