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제11회를 맞는 영도 태종사 수국축제. 본 축제가 시작된 지는 공식적으로는 열한번째 이지만 그 전에 태종사의 한스님의 집념으로 수국의 꽃피우고 또 먼 경남지역까지 수국을 보급한 노스님의 남다른 열정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곳은 그 유명한 태종대의 순환도로 옆에 위치한 조그만한 사찰로 주지스님은 남방불교를 지향하는 도성스님으로 오래 전부터 사찰경내에 야생화의 화원을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
현재 도성스님은 세수가 아흔이 넘은 영도지역의 큰 스님으로 활동하시고 계시며,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지금까지 겨울철에도 양말을 신지 않고 오로지 가벼운 법의만 걸치고 계시는 참으로 건강에 남다른 비결을 갖고 계신 분이다.
또한 이곳의 야생화 중에는 천사의 나팔꽃이 유명하며 몸의 돌이 생기는 담석증에 특히 좋다는 금전초를 재배하여 스님을 배현하려 오는 객들에게 차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곳 태종사의 수국이 특히 유명한 것은 이곳 지역이 해안가를 끼고 있으며. 수국은 바다공기와 내륙의 공기가 만나면서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에 잘 자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매년 조금씩 꽃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그 기이한 형형색색의 수국이 만발할 때에는 눈이 호사할 정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금년에는 이곳 수국이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카메라를 든 출사객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여성 출사객들에게 더없이 인기있는 지역으로 이름난 곳으로 되어버렸다
아쉬운 점은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벌써 좀더좋은(?)사진을 얻으려는 객들이 수국밭을 마음대로 들락거려 일부 야샹화단지가 많이 훼손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출사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수국축제가 열리면 이곳 사찰에서는 오는 이들을 위해 특별히 시원한 냉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태종대를 찾으면서 이 시기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특별한 꽃들은 볼수 없는 시기로, 이러한 가운데 화려한 수국의 화사함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더위가 익어가는 6월의 계절에 어디한번 수국장을 찾아가 볼까!!
이곳은 태종사로 가기전 전국해안 5대명성을 가진 절영산책로에서 바라본 바다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