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을 들춰보면...
모지리 - 매우 모질이 - 바보의 방언이단다.
길이름과 초입을 찾기위해 듣고 나서 우리의 대답은 모질이였는데....
"매우"란다. 뭐가 매우일까?
매우짧다. 매우 힘들다. 매우 짜다. 매우 짧아서 좋다? 아님 모질이를 대변하고 싶었을까?
개척자의 설명을 착실하게 들으면서 하는 등반은 평상시 등반하며 씩씩 거리던 소리가 쏘옥 들어간다. 아니 "역지사지"다.
2022년 10월29일 토요일
가을 단풍을 보고 힐링하러 가는길!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마른 잎이 더 많이 달려있는 것은 가물다는 표시겠지?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초입은 용문골로 올라서서이 표지판이 나오는 지점. 꽃벽,내가낸데 사이로 쭈욱 올라선다. 친절하게 돌무덤에 새겨져 있다. 이것도 요즘 트랜드인가? 친절함.......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 낙서했다고 신고하지 않을까? 아님 멋진 글쓰기를 했다고나 할까?
내가낸데 하강지점에서 왼쪽 살짝 위로 올라서면 모지리 첫피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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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앞팀 2팀,
우리 두팀....
개척하고 우리가 5번째라고 한다.
1피치 - 퀵7-8개. 아무생각없이 나처럼 그냥 가면 되는데....
(마지막 볼트가 좀 멀다고 느껴지면 좌측 저어기 나무에 하나 치면 된다.
스타트부터 왼쪽 싸이드인데 끝날때까지 왼쪽 싸이드 홀드...25~30m.풀로 차는 것이
앞팀 자일 남는것으로 알 수 있다.
첫 스타트에서 발 포인트 자알 찾으면 쉽고 안그러면 빗살바위라 디딤이 조매 힘들것다.
아직 흙먼지가 그대로 있어 후후 ~ 불면서 선등이다!!!!
2피치... 사진찍어달라고 찡찡댔는데..없네...
퀵도르 4개..
첫번째 퀵 걸기전 가도 될 왕건이 크랙을 안고 오른쪽으로 가면 되는데
그냥가도 될 것을 치라고 하니 치고 싶다...4호...
3피치 퀵도르6개
볼트를 보고 가면 홀드가 아예없다. 두번째 볼트까지 걸고 왼쪽으로 완전히 돌아나가 3번째 거는것이 관건.
난....쫄보라서 인공으로 걸음.
3피치 날등 능선을 따라 걸어와서 15m 하강
4피치 크랙..퀵6개정도. 여긴 처움부터 전부다 왼쪽 크랙이다.
크랙만 뜯고가는 앞팀은 전부다 한번씩 추락이네....
나는 크랙과 함께 오른쪽을 살랑살랑 딛고 안떨어질려고 얼마나 힘을 썼는지 허리가 아포.....
허리 아플 정도는 아닌데.... 처음 가는 코스다 보니 10배로 힘을 쓰는 것 같다...
알고나면 참...쉬운데 그 쪼끔을 떨어지기 싫어서 아둥바둥....
5피치 -퀵 7-8개
커다란 침니를 지나 약간 오버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홀드가 딱딱 가는데 마다 있다. 손이든,발이든...
4-5피치는 약간 벽등반 개념인듯 뭔가 한것 같은 느낌.....
짧아서 모지리 좋은것으로 .....
하강은 오지여행 하강코스로 3번 하강하고 내려오면 되어요!!!!
짧은 시간 등반하기에는 좋지만 아쉽다면 내가 낸데 하고 연결해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