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강론 :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요한 1,1-18) > (12.25.수.10:30)
* 오늘 복음은 “말씀이신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신비”에 대해 말해줍니다. 모든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경축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1. 인류의 구세주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저는 이번 성탄에 성탄 카드를 몇 장 받았는데, 그중에서 3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10/19(토) 소화 데레사 특강을 했던 성바오로딸수도회 대구분원의 수녀님들이 보낸 카드이고, 두 번째는 성탄밤미사 때 처음으로 천사 역할을 했던 초 3학년 구경모가 쓴 카드이고, 마지막은 초 4학년 김다은 마르시아가 쓴 카드입니다.
1) 성바오로딸수도회 대구분원 수녀님들이 보낸 카드 :
+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
정재성 요한 신부님, 우리 가운데 오시는 주님의 탄생을 알리는 감사로운 이날, 기쁨을 가득 담은 축하 인사드립니다.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하느님 곁에 머물며 기뻐하던 목동들과 동방박사들처럼, 세상 안에서 복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저희 바오로딸들 곁에서 배려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 신부님께서 만나시는 모든 이들과 백천성당 교우들 안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자비와 희망으로 가득 찬 2025년 희년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성바오로딸들이 기도합니다.
2024년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성바오로딸수도회 대구분원 수녀들 드림
→ 이 성탄카드와 함께 작은 수첩 2개와 탁상 달력도 동봉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 초 3학년 구경모 어린이가 쓴 성탄카드(검은색 바탕) :
1면 : 성탄트리 앞에 산타가 서 있는 그림/ 그 밑에 메이 크리스마스!/ 넘겨보시오.
2면 : 십자가 안에 별 5개를 비스듬히/ 녹색 1, 빨간색 3, 파란색 1/ 십자가 아래에 경모로 추정되는 소년이 서 있고, 십자가 우측에 “성탄” 글자
3면 : “신부님! 성탄 축하드려요! 신부님 사랑해요. 구경모 올림”
4면 : 산타 모자 쓴 노란 별
3) 초 4학년 김다은의 성탄 선물 :
① 사탕 2개(츄파춥스, 산타 얼굴 사탕)
② 성탄 카드(신부님, 저 다은입니다. 11월 11일 제가 선물을 드리는 걸 깜빡했네요! ㅠㅠ 선물을 못 드려, 오늘 12월 24일 선물을 드립니다. Merry Christmas! 신부님, 저희 백천성당에서 열심히 미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은 올림)
2. 대림시기 동안,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성탄을 준비했겠지만, 각 단체는 성탄을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성가대 : 12월 1일 대림 제1주일부터 교중미사 전례곡으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다가 이문근 신부님 곡으로 바꾸었는데 교우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새롭게 출판된 시편성가책으로 대림시기, 성탄시기의 곡들과 특송을 열심히 준비해왔습니다.
2) 제대회 : 전례시기에 맞춰 대림초, 대림환, 본당 마당의 나무와 성모동산에 전등 설치, 성전 안의 성탄 트리, 구유를 만들고, 미사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3) 복사단 : 전례시기에 따른 전례를 열심히 준비해주셨습니다.
4) 교리교사회 : 고해소 앞에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주일학교 은총잔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미리 앞당겨주셔서 감사합니다.
5) 자모회 :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간식을 만들어주고, 학생들에게 성탄선물을 준비하고, 성탄밤 음식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6) 구역 : 성탄밤 미사 후에 먹을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 성모회 : 올해 판매한 물품 수익금에서 성전건립기금으로 600만원 기부하고, 성탄대축일 떡국을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 청년회 : 매월 마지막 토요일 밴드미사, 성탄밤 초와 음식 판매를 해주었습니다.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분들의 수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 함께 박수!!
9) 매주 금요일 미사 후 청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특히 12/21(토) 첫눈이 와서 추운데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을 포함해서 아주 많은 교우가 나오셨습니다.
신나게 청소할 수 있도록 TV를 연결해서 성탄성가 메들리를 틀어드렸습니다. 성전 입구, 로비, 성전, 교리실, 주방을 정리하고, 성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촛농과 시커먼 것을 긁어내고, 간식으로 고구마, 둥글레차 먹고 마치니까 11:20이었습니다.
형제님들은 그 후에도 본당 마당에 이리저리 흩어져 뒹굴던 낙엽을 깨끗하게 정리해주셔서 성전 안팎이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동참하니까 청소가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었고, 저는 고마운 마음에 새콤달콤 젤리를 2개씩 드렸습니다. 다들 백천본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른 본당에서 볼 수 없는 특별난 모습에 감사드렸습니다.
내년 부활절 대청소 때는 바닥 세척을 해야 하는데, 그때도 대청소에 많이 오셔서 도와주십시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본당 교우들은 1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희년의 주제 “연대와 형제애”를 아주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신부로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저와 마찬가지 생각이실 것이고, 구유에 계신 예수님과 성모님, 성요셉도 우리 공동체에 아주 고마워하실 겁니다. 이렇게 감사함과 행복함을 성탄시기 내내 이어가고, 주위에도 예수 성탄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