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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임 총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고객 서비스가 잘 운영되도록 하고 우리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우며,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저의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심리학 석사ㆍ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세부전공으로 연구 평가ㆍ방법론(Research Evaluation & Methodology)을 공부하고, 부전공으로 교육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본래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학위를 취득할 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심리학이 여러모로 유용한 학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심리학은 사람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학문인 만큼, 비즈니스와 마케팅에 있어서도 심리학의 많은 부분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통계나 조사방법론, 실험설계 등 심리학에서 공부한 것들을 업무에서 많이 활용해왔습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후 직업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연구 분야보다는 현장에서 치열하게 발로 뛰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응용 분야에 몸담고 싶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는 지금의 분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구사하는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외국계 기업을 선택하였고, 닐슨에는 공개채용을 통해 과장으로 입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해외 박사학위 소지자가 많지 않던 때였기에 더 높은 직위로 입사할 수도 있었지만, 직접 실무를 통해 배우며 성장해나가는 쪽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닐슨에서 과장으로 시작하여 열심히 뛰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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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의 일부 정성적인 분야만을 보고 심리학이 과학적인 학문이 아니라고 오해를 하지만, 심리학은 사실 매우 과학적인 학문입니다. 저는 심리학의 과학적인 측면에 보다 관심이 많았기에 연구방법론을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연구방법론은 심리학적 테두리 안에서 과학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과 국경에 관계 없이 어디서든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저의 지도 교수님께서 연구방법론 분야의 많은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던 관계로, 저에게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목적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한다거나, 장애인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방법론의 실용적인 측면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방법론이 통계적 측면이 강조되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배우고 알아갈수록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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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 일의 효과를 조사 및 평가하는 것이 저의 전공 영역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그 대상이 마케팅으로 달라졌을 뿐, 일을 진행하는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비슷합니다. 실제로 저의 심리학적 지식은 프로젝트 모델링에서부터 직원의 선발ㆍ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심리학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져, 심리학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 하면 고객들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것은 곧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시장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인식으로 연결되어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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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라고 하면 상담과 임상 분야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 현장에서 보면 심리학 전공자들은 인사 분야에 치중하여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심리학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고, 특히 ‘소통’과 관련된 영역일수록 심리학이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심리학이 다양한 비즈니스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진로에 대해 보다 폭넓은 안목을 가지며 다방면에 걸친 경험을 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심리학은 든든한 날개이자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심리학을 향한 문은 아주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