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확대로 가격은 '역전'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로 나뉜다. 그중 가장 큰 것이 피조개다. 새꼬막의 서너 배 이상으로 크다.
이들 꼬막은 두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껍데기의 부챗살마루(방사륵)이고, 다른 하나는 붉은 속살이다. 부챗살마루는 껍질에 깊게 팬 골을 뜻하며, 골 수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가장 많은 골을 가진 것은 피조개로 무려 39∼44골에 달하고, 새꼬막은 31∼36골, 참꼬막은 17∼18골을 가졌다.
꼬막류의 속살이 붉은 까닭은 혈액 속에 든 헤모글로빈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신윤경 박사는 "구리 성분의 헤모시아닌을 지닌 일반 조개와 달리 꼬막류는 헤모글로빈을 혈액 속에 다량 품고 있어 사람처럼 피가 붉게 보인다"고 답했다.
가격은 한때 피조개가 가장 높았으나 내수 물량 확대로 지금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 순으로 역전됐다. 신 박사는 "참·새꼬막은 2010년 5천100t에서 2013년 2천660t으로 반토막 났으나 피조개는 같은 기간 동안 1천560t에서 2천227t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때 '가장 귀했던' 피조개를 이제 '가장 싸게'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진해수협은 껍데기를 제거하고 속살만 떼어낸 가공 피조개를 진공 포장해서 산하의 수산물직매장에서 팔고 있다. 상자당 150, 160, 180g 3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9천, 1만, 1만 3천 원이다. 택배도 가능하다. 진해수협 수산물직매장 055-546-5262. 백현충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