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
*지성만이 무기다
-시라토리 하루히코/김해용 옮김(비즈니스북스 2017년판)
왜 책을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한 명쾌한 생각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 세상은 알 수 없는 세계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어떤 책에서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는 인간의 힘으로서는 완전히 알 수 없다고, 규명할 수도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해서 이 세계를 가상의 세계, 꿈, 비현실적인 무대 등으로 나름 규정하며 그 의미를 찾고자 애를 써왔다. 하지만 굳건하게 발을 디딘 이 세계는 그 규정들이 무색하게 빠른 속도로 변해갔는데, 어떤 경우에는 제법 이런 세계에서 오랜 세월 살아왔음에도 뭐가 뭔지 통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나의 잘못이나 부족 탓이라고 여겼다.
그럴 때마다 난 이 한 가지 생각만은 놓치지 않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책’이었다.
-책 안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온전히 내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역시나 온전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는 동안 힘든 시간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불신하거나 책을 멀리 해서는 안 된다. 책은 때로 혼란스러운 시간과 삶 속에서 너를 붙들어 줄 마지막 보루이자 너를 낳고 길러준 부모님처럼 따스한 스승이다.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지성만이 무기다>는 그런 나의 좌우명과도 같은 생각들을 다시 한 번 돈독히 다독여주는 지침들로 구성되어 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 지.
-책을 읽으면 어떤 변화가 오는 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등등 쉽게 말해 요즘 식으로 책을 읽으면 나에게 어떤 득이 있는 지 쉬운 말로 체계적으로 풀어 설명한 책이다.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