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목요일 밤, 지난 오프라인 세미나 이후 만난 길위의청년들은 연구회를 위해 또다시 모였습니다. 매주 만나 이번 학기 들어 벌써 8번째입니다.
이번 누구나배움터에는 안산 일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님이신 길위의청년학교 5기 하태호 회장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자신있게 나만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15년자 청소년지도사이자 두 자녀의 아빠로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태호 청년은 방황하던 시기에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을 경험하며 이 일을 사랑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돌이켜보니 그냥 청소년이 좋았고,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에서 <그냥 청소년이 좋아>의 공저자로 집필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전하는 ‘함께’, 자전하는 ‘할’에 닉네임을 합한 자신의 블로그 ‘함께 할 레오’를 소개하며 ‘같이 머물러 자치하고 발버둥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 청년은 ‘늘 길 위에 서서 고민했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공존하며, 스스로를 세우며 청소년들과 살아가려 한다’는 말로 누구나배움터 순서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번주 청년연구회는 청소년활동론 공부가 아닌 청소년 진로 진정서 <삶의 바다로 모험을 떠날 용기>를 읽고 각자 느낀 점, 현장과 삶에서의 적용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들이 두 조로 나뉘어 이야기를 나눈 뒤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조 발표를 맡은 신수경 청년은 각 조원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적어서 나누어주었습니다. ‘연령이라는 기준만으로 한 사람의 위치와 역할을 규정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과 자기 내면에서 찾는 동기의 중요성’, ‘자녀가 주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부모로서의 성찰과 회복탄력성에 대한 고찰’, ‘경청과 부모교육의 필요성, 열등감 역시 진솔하게 마주하며 스스로 당당하게 활동하기’, ‘청소년의 참여와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 조에서는 신은지 청년이 조원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나누어주었습니다. ‘주체성’. ‘내적 동기’, ‘사람을 만날 때의 진정성’, ‘선택할 수 있도록 세워주는 것’이라고 요약했습니다. 내적 자아와 동기. 사람과 관계 맺는 법과 내려놓는 법, 청소년을 만날 때 나의 위치와 ‘믿을 수 있는 어른’의 필요성 등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 답을 정해두는 식의 말을 멈추는 것. 나의 선택은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소회와 배움을 나눈 뒤, <삶의 바다로 모험을 떠날 용기>의 저자이신 정건희 교장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활동가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청년의 질문에 인권감수성과 같은 예민함을 가져야 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어 공부는 결국 질문이며, 청소년과의 대화에서도 요소요소 알고 싶은 것을 상처받지 않게 질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자기의 욕망이나 욕구를 상대를 통해 해결하며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닌, 아픔이나 힘겨움을 간직하며 승화시켜야 한다는 당부도 함께였습니다. 공부와 경험이 함께여야 하며, 그런 것들이 공감능력으로 커진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며, 답을 내리려 하지 않고 질문을 해보는 연습을 해볼 것을 청년들에게 권하며 이번 주 청년연구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청소년에게 많은 것을 주고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청년들이 매주 목요일 밤 함께 공부하며 성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기수에서 활동한 청년들이 선배로서 성찰을 나누며 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배움에 함께 응원의 뜻을 전해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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