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B와 55B 하대 제작에 주로 사용되는 목재는 단풍나무(메이플)입니다.
주로 북미산(캐나다) 하드 메이플이라고 하구요.
아래의 도표는 롱고니사 홈피에서 퍼온, 목재들의 종류별 특성을 비교한 도표입니다.
이런저런 사이트를 섭렵하며 큐에 사용된 목재들을 좀 아시는 분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대부분 제시되어 있습니다.
물론 아담의 특급 에이스에 해당하는 "죠몬"이나 "야쿠스키"는 언급되지 않는데 보편성이 없기 때문에 논외로 합니다.
다음의 이름들을 좀 더 유심히 구별하여 특성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단풍나무류 - 생산지에 따른 목재적 특성, 아울러 버즈아이(Birds eye) 나 컬리 혹은 컬리 타이거라고 하는 Frisee Maple 이
생각만큼 목재의 기능성 면에서 우수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시기 바랍니다.
버즈아이나 컬리는 단풍나무의 특정 부위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아름다운 무늬라서 심미적 가치는 있을런지 몰라도
강도나 탄성, 또는 안정성 면에서는 오히려 처지는 소재일 수 있습니다.
*.혼빔 - 우리나라말로는 서나무(자작나무과)인데, 한밭이나 아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롱고니의 저가형 큐(소렌토.아말피. 블랙폭스 등 1~2스타급)에는 통째로,
커스텀급 이상의 큐(DJ08.마틴혼.마르코 자네티. 풀치넬라. 벨라지오)의 내부 코어 소재로 사용됩니다.
특별한 무늬가 없어서 밋밋하지만 목재적 특성은 상당히 우수하군요.
*. 제브라, 투야, 올리브, 스네이크 - 부분적 인레이 재료로 사용됩니다.
투야는 알칼데 큐에 사용되더군요.....만, 실제로 보면 별로 이쁘지는 않다는....
특수목재를 취급하는 을지로의 한 목재상에서 스네이크 우드를 본 적이 있는데 값을 물어보았다가
......................거품물고 쓰러질 뻔 했습니다.
*. 자단 - 특히 인도산 자단을 Padouk 으로 부르는데, 자단은 한 종이 아니라 "자단속"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코코볼로나 우리가 흔히 장미목으로 잘못 알고 있는 Rose Wood 도 자단에 속한다는군요.
*. 흑단 - Ebony 역시 목재적 특성이 우수하구요....값도 엄청나답니다.
목재주거문화가 일찍 발달한 일본에서는 악귀의 침입을 막아주는 영험이 있다 하여
먹처럼 아주 검은 흑단을 최고의 목재로 치며 좀 산다는 사람들은 이것을 사용하여 지은 집에 사는 것을
일종의 명예로까지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질좋은 북미산 하드 메이플이 포어암부에, 최고 품질의 아프리카산 흑단이 그립부에 사용된 조합이면
이상적이라고 봅니다.(서화님의 무시야시가 바로 이 조합이더라는, 그것도 상박에서 소맷자락까지 통으로....)
아쉽지만 우리의 국민큐 44B 와 55B 의 현실은 거기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럴려면 값이 엄청 비싸지므로......(한밭큐에서는 일레븐 수준에 이르러서 메이플과 흑단이 온전하게 조합 되더군요)
44B와 55B는 그립부와 포어암부에(이거 용어가 영.... 걍 상박부 하박부 그렇게 쓸까 봅니다.) 다같이 단풍나무가 들어갑니다.
두 큐가 다 손잡이 부분인 하박부가 검정색으로 얼핏 보면 흑단 같은데, 단풍나무를 염색처리한 것입니다.
소맷자락(그립 슬리브)은 디자인만 살짝 다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고, 상박부(포어암)는 완전히 다릅니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44B 는 버터플라이 문양이 하프스플라이스 형식으로 양쪽에 들어가 있는데(2방)
버터문양의 재질은 실제로 까 본 결과 흔하게 볼 수 있는 라왕이더군요.
상박과 하박은 스틸 볼트로 체결되어 있더라는, 뿐질러 본 회원의 증언을 그대로 차용합니다.
55B 는 상박부가 하프 스플라이스 안레이 마운틴 문양입니다.
상박부 원재 사방에 브이 컷(V - cut) 홈을 기계로 따낸 뒤에 얇은 3겹 적층 착색 베니어(빨강 파랑 노랑)를 붙이고
그 위에 흑단조각(미안하지만 다른데서 쓰고 남은 자투리를 재활용한 듯 보입니다)을 끼운 뒤 접착하여
선반으로 원형 가공한 것 같습니다.
역시 상박부와 하박부는 스틸 볼트 체결이겠지요, 의견이 다른 분은 한 번 뿐질러 보시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셔도.....
각설하고, 위 두 큐는 사용된 장식적 재질이 그리 고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목재적 성질을 갖춘 단풍나무가 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기능에서는 별로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기능적 특성을 재주껏 기술해 보겠습니다.
채널고정..........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잘봤습니다...ㅎㅎㅎ 저는 코코볼로를 제일 좋아합니다...ㅋ
저도 코코볼로 엄청 좋아합니다.
목재의 기능적 우수성은 차치하고라도 아름다운 색과 화려한 무늬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답니다.
스네이크 우드는 비싸고 귀해서 큐에 들어간다 해도 일부 작은 조각 형태로 사용되는데
제 개인적인 취향은 별로입니다, 특이하기는 해도 왠지 좀 징그러운 느낌이.....
코코볼로가 검붉은 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저는 검붉은색을 좋아하는데, 제 큐 코코볼로는 아무리 봐도 짙은 갈색계통입니다용... 그런 종류의 코코볼로도 있나용?? ㅜ.ㅜ
채널고정입니다... 이런 지식들이 쌓일수록 가려서 들을수 있으니 너무 좋은 자료 입니다.
무사시 큐는 왜그리 비싼 건가요?
무사시의 분류체계에 관한 글을 직접 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제작 공정상의 이유가 상당부분, 여기에 유통단계의 마진도 상상 이상일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