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가 메밀이다.
자꾸 ‘메밀소바’라고 하는 친구가 있어 그냥 한번 확인 시켜본다.
오랫동안 숨겨진 곳에서 장사하기란 쉽지 않다.
사시사철 메밀이나 우동이 잘 팔리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곧 문을 닫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없어진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맛이 참 괜찮은 집이기 때문이다.
숨겨진 맛집이기에 그렇게 분답지도 않고
혼자 여름철에 이렇게 자루소바 한 상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사실 혼자 어디 가서 음식을 먹을 때가 잘 없다.
쟁반 모밀과 판 모밀이 있는데 난 판을 좋아한다.
와사비를 넣지 않고 연한 쯔유의 맛을 함께 즐기면 소바의 맛이 배가 된다.
어떤 이들은 쯔유를 살짝 적시니 마니 하는데 난 거의 말아 먹는 수준이다.
그래야 맛있다. 무식하게 처먹는다고 말하든지 말든지 맛만 좋으면 그만이다.
첫댓글 일본에 가면 유명 소바집을 한차례 순례를 가는 옆지기를 이해 못할만큼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잔치국수라면 젓가락 들고 갈텐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