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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다시 장막을 걷고(16)]
‘스마일 어게인’ ... “이 폭풍 빨리 잠잠해졌으면”
독자적 연예활동의 신호탄 ... 시아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11월 27일. 시아준수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듬해 1월 19일부터 2월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타이틀롤에 시아준수를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법원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 이후 3인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개인활동을 시작하는 독자적 연예활동의 신호탄이자, 새로운 뮤지컬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전조이기도 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뮤지컬 <모차르트!>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낸 작품.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이었다. 시아준수는 이 작품에서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등 최고의 뮤지컬스타와 함께 주인공을 맡았다.
한편, 시아준수는 뮤지컬 데뷔작에서 15회, 4만5000표의 티켓을 단숨에 전석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버가 다운되는 등 폭발적 티켓파워를 과시해 제작사 관계자는 물론, 공연계를 놀라게 했다.
자선행사 겸한 첫 팬미팅 ...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또 한 번 일어났다. 바로 세 멤버가 첫 팬미팅을 겸한 자선행사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12월 8일 오후 8시부터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6000장의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
예정 시각이 가까워지면서 접속자가 폭주해 한 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등 팬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순간 접속자가 약 40만 명에 이르렀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오랜 만에 팬들과 마주 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미리’ 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었다.
12일 오후 5시. 행사가 진행된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주변에는 국내외에서 몰려든 수많은 팬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신들의 스타를 만난다는 생각 때문인지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팬들은 환한 표정이었다.
행사장 전면에는 ‘사랑나눔 – 스마일어게인’이라는 제목의 타이틀과 함께 세 멤버의 대형 사진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팬들은 이들 세 명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체육관은 온통 붉은색 물결로 출렁였다.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된 팬미팅은 멤버들이 팬들의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는 ‘Q&A코너’ 관객들의 바람을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 등의 순서들로 꾸며졌다.
무대에 오른 세 멤버는 시종 편안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은 “그간 일본에서 활동하느라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여러분 모두 정말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에게 “친한 사람들과 야구도 하고, 집안일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카시오페아가 보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시아준수는 “지난 공연의 영상을 보거나 팬레터를 읽으면서 외로움을 달랜다.”고 미소 지었고, 영웅재중은 “인터넷에 들어가 팬들의 글들을 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멤버들은 ‘봉사하는 팬들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쁘다.”면서 “다 같이 봉사이벤트 한번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 “우리가 외식 한 끼 하는 돈이면 아프리카의 빈민들이 3-4일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팬 여러분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사랑의 모금운동에 참여해 주신다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기부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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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믹키유천은 이 자리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미공개 자작곡을 선보여 팬들을 매료시켰다. 믹키유천은 “저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속삭이듯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하고 싶어 멜로디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믹키유천과 영웅재중은 생일을 맞은 시아준수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아준수는 “함께 할 수 있는 오늘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이 폭풍이 빨리 잠잠해지길 바란다는 소원을 빌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는 애창곡 ‘Greatest Love of All’를 열창해 객석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고, 서로의 변치 않는 사랑을 확인한 이날은 세 멤버와 팬들에게 있어 불공정계약 법적 분쟁 이후 가장 아름답고 의미 깊은 날 중 하루로 기억될 것 같았다. 그들의 환한 미소가 그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슈퍼주니어 한경,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 제기
12월 21일.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확인되었다. 한경은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모두 제기했다.
한경은 소송에서 13년이라는 장기 전속기간, 앨범 등 수익분배부분, 계약 위반시 위약금 등을 문제로 삼았다. 동방신기 세 멤버와 내용상 큰 차이가 없었다.
한경은 소장에서 “각종 위약금 지급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는 계약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면 안됐다.”면서 “2년 동안 거의 쉰 적이 없을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시 슈퍼주니어의 계약 세부 사항도 드러났다. 일부 조항에서는 동방신기에 비해 열악한 대목도 포착되어 팬들은 물론, 가요 관계자마저 놀라게 했다.
특히 수익 분배 부분은 눈에 띄었다. 동방신기는 50만장을 판매해야 멤버 당 1,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슈퍼주니어는 앨범판매량 5만장을 기록해야만 매출의 2%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언론은 이렇게 분석했다.
“언뜻 ‘가능한’ 계약으로 보이지만 맹점이 숨어있다. 슈퍼주니어의 3집 앨범의 경우 25만장(소속사 집계)으로 계산했을 때 25억 원(앨범 1장을 1만원으로 계산)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3명의 멤버들의 손에는 각각 약 380만 원이 쥐어진다. 올해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앨범의 주인공이 얻는 금액이기에 상대적 박탈감은 심해진다. 앞선 앨범에서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을 받았다. 그나마 음원이나 해외 수입의 경우는 순익이 발생해야 멤버에게 수익이 돌아간다는 조건이다.”
계약 기간은 13년으로 동방신기와 동일했다. 한경은 35세에 끝나는 계약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시불이행에 따른 위약금과 계약 위반 시 총 투자액의 3배와 잔여 계약기간의 일실이익 2배를 배상한다는 조항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SM 측은 “슈퍼주니어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경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 굴지 연예기획사의 불공정계약 관행은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계속)
기사출처: 엔터포스트 http://www.enterpost.net/E_EnterPosterViewer
후출처 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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