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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쵸니기자 스크랩 설레임으로 올해 복숭아 첫 수확하던 날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523 14.07.07 16: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폭염이 계속 되어지고 있는 요즘 복숭아 봉지 씌워주고
매일매일 복숭아 수확일이 기다리고 기다려지네요.

 

 

드디어 복숭아 첫 수확~
첫이라는 단어에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복숭아 농가 사이에선 복숭아 수확기가 시작되면 끝날때까지
전쟁이라도 시작된듯 친정에 초상나도 갈 수 없다라는
무지 막지한 우스개소리가 있을 정도이지요.ㅎㅎ


도화농원은 지금부터 10월초까지 석달동안 복숭아 수확기입니다.

 

 

복숭아는 기침과 가래를 치료해주고 숨이 차고 헐떡거리며
가슴이 답답한 것을 치료해주는데 효과가 있고 복숭아의 비타민B17
아미그달린 성분이 기침을 멎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준답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소하고 제거해줌으로서 폐기능을 보호해준다니
담배 피우는 흡연자분들께서도 챙겨먹으면 좋은 과일이지요.

복숭아의 펙틴 성분은 장을 부드럽게 해서 변비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고
또한 비타민, 유기산 성분이 혈액순환에 좋고 피로회복을 돕습니다.

 
옛 조상들은 초복에는 삼계탕 같은 육류를 먹고 중복과 말복에는
여름과일인 복숭아를 먹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과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기력회복에도 좋은 과일이랍니다.


엄마 젖을 뗀 조카가 이유식을 해야 함에도 아무것도 먹지 않아 애를 먹이더니
다행히도 복숭아는 먹어서 여름내내 복숭아로 살았다는
지금은 성인이 된 저의 조카이야기가 있습니다.

 

 

복숭아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차게 해서 먹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진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 같은 곳에서 두고 바로 드시는게 좋지만
유통기한을 늘리고자 할때는 1도~5도사이의 온도에서 냉장보관했다가
먹기 전에 30분~1시간 전에 꺼냈다가 먹어야 복숭아의 참맛을 느낄수 있구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여름복숭아의 유통기한은 3일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어와 복숭아는 음식궁합이 서로 맞지 않는 음식들이지요.
복숭아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장을 자극해 장어의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한대요.

 

 

복숭아 이중봉지 씌웠던걸 수확 10~15일전에 빼줍니다.

 

 

그러면 하얀 속봉지만 남아서 하루 하루 다르게 착색이 됩니다.

 

 

수확기가 가까워질수록 복숭아 몸도 어제 오늘 다르게 부쩍부쩍 자란답니다.
극조생종 백도계로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된 미홍이라는 국산품종인데
전주, 남원, 우리 임실 지역인 전북지역에 주로 재배되고 있는 복숭아로
하우스 복숭아 이후에 제일 먼저 나오는 노지 복숭아이지요.
4년동안 보급하여 지역적응도 시험까지 거친 상태로

울 지역의 주력 복숭아품종이 되어가고 있구요.

 

 

이중봉지의 겉봉지를 제거해주면서 복숭아나무 밑에 반사필름을 깔아주는 작업을 합니다.
힘들게 이중 봉지 씌운 효과가 배가 되게 하기 위해서지요.

 

 

복숭아가 사과처럼 강렬한 빨강색이 되었는데

이중봉지를 씌웠을때만 나타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보다 복숭아 농사에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는 이 봉지를 사용한다는데
일본복숭아들은 모두 사과처럼 빨간색일것입니다.

 

 

올해 4년차된 복숭아지만 윗부분은 집게를 이용해 따야합니다.
복숭아 수확은 새벽부터 시작하여 해가 뜨기전까지 작업하는게
사람이나 복숭아한테 이롭습니다. 복숭아를 따서 수확용 바구니에 담아
운반차를 이용해 선별작업장으로 옮겨야 합니다.
작년부터 복숭아 열매 따기 시작하여 올핸 수확량이 더 늘어 밥값을 하겠지요.

 

 

위에는 일본산 이중봉지 씌운 복숭아들입니다.

아래는 흔히 병아리지라고 하는 국산 봉지를 씌운 복숭아들이구요.
같은 품종의 복숭아라도 어떤봉지를 씌우느냐에 따라 복숭아의 색이 다르게 나옵니다.
노란 병아리지를 사용한 복숭아는 붉은색보다 노란색을 띄는 연두빛이지요.

 

 

복숭아 수확용 바구니에 담겨진 복숭아의 봉지를 제거하여 선별기에 올려놓으면
복숭아무게에 따라 계측되어 같은 크기별로 선별됩니다.

 

사연 많은 흠과들을 골라내고 복숭아크기별로 색깔도 맞추며
그물망 옷을 입혀 용기에 담아 포장작업을 합니다.
복숭아 포장하는 많은 자재들이 있지만 운송 도중에 복숭아 움직임을 최소화해주고
복숭아 몸을 보호해주는건 그물망이 최고더군요.

 

 

요건 극조생 황도인데 백도인 미홍보다 숙기가 좀 늦습니다.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개발된 황도계 미황이라는 복숭아로
이 품종은 청도를 비롯, 경산, 영천지역 등 경상도 지역에 주로 많이 심어졌답니다.
미홍, 미황은 극조생이면서 국내 개발된 국산 품종이라는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포장된 복숭아를 다른 곳으로 운반하기 위해 화물차에 실어지고 있는 모습이네요.
극조생이나 조생종의 복숭아들은 출하지역도 극한되다보니 출하량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에 의해 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요.

 

 

오늘 수확한 극조생 황도와 백도입니다.
복숭아의 신선도를 보려면 꼭지 부분에 있는데 싱싱한 복숭아는
대부분 꼭지가 붙어있거나 떨어져나간 꼭지부분이 싱싱해야 합니다.


가락동 경매시장에서 중 도매상인들은 복숭아의 꼭지부분을 보고
가장 맛없는 꼭지 주변을 잘라 맛을 감식하는걸 보면
복숭아는 꼭지 부분이 생명인것 같습니다.

 

 

복숭아를 딸때 사진상 꼭지가 붙어있는 것은 똑 하는 맑은소리가 나지만
꼭지가 없는 복숭아는 대부분 힘없이 떨어지거든요.
그리고 경쾌한 소리가 나지 않는 복숭아를 보면 꼭지부분에 구멍이 보이는데
이런 복숭아는 핵할이라 하여 쪼개보면 씨가 벌어져 있답니다.

 
복숭아씨가  익기도 전에 복숭아가 익다보니 그런 경우가 많은데
빨리 수확되는 조생종에서 나오는 특징이기도 하지요.
이런 복숭아는 뭔가 2%부족함에 외관뿐만 아니라 맛도 떨어져
사실상 정품에서 분리되어져야 하는 복숭아랍니다.

 

 

황도 계통은 과실의 모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타원형보다는
원형에 가까운 것이 품질이 좋고 표면은 황색을 띠고 과실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이 좋습니다.

 
백도 계통은 먼저 과실의 모양이 복숭아 봉합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균일하게 분포된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표면은 유백색을 띠고
과실 모양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이 좋습니다.


좋은 복숭아~맛있는 복숭아는 한마디로 잘생기고
모양이 예쁜 복숭아라는 이야기겠네요.ㅎㅎ

 

 

봉지를 씌웠음에도 복숭아 얼굴에 열과가 생겼네요.
복숭아가 너무 빨리 봉지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 강한 햇볕을 뜨겁게 받다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을때 주로 생기는 현상인데 이런 복숭아는 당도는 최상이지요.

 
복숭아의 당도를 올리는건 그 어떤 영양제도 아니고 단순하게 햇볕이라고 생각하면 되네요.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엔 복숭아가 맛이 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요.
수확기를 맞아 햇볕도 주지 않고 장기간 비만 온다면 당도에 문제가 생기지만 밤에 비가 오고
낮엔 햇볕쨍쨍하거나 하루 이틀 내린비는 단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네요.

적절한 비와 햇볕만이 복숭아를 키우고 당도 업시켜주는 보약이거든요.

 

 

비록 복숭아 얼굴에 흠집이 생겼더라도 잘 익어 말랑해진 복숭아는 손으로도 껍질이 쉽게 분리됩니다.

 

 

복숭아 향이 먹기도 전에 코끝으로 전해지네요.
어른이든 어린아이든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게 복숭아랍니다.

 

 

 

한입 베어물어보면 말랑말랑하면서도 입안 가득 달콤한 즙이
가득 퍼지는 복숭아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요.
어린 아이들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과일 중 하나랍니다.
이렇게 말랑하면서 단물 줄줄 흐르는 복숭아 찾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아참, 백도하면 무조건 말랑이 복숭아의 대명사처럼 부르고
황도하면 무조건 딱딱이 복숭아로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옛날에는 복숭아품종들이 많지 않아 그리 생각하여 단정지었을 수 있었겠지만
털복숭아를 크게 나뉘었을때 백도와 황도이고 백도와 황도중에도
단단한 품종과 말랑한 품종이 각각 따로 있거든요.


복숭아의 말랑한 성질을 용질, 단단한 성질을 불용질,
그리고 수확했을땐 단단한듯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정도 물러지는 불용질과 용질의 중간인 반용질이 있구요.


단단한 불용질은 수확과 운반에 있어서 용이해 농사짓기에 좋지만
대체로 물렁한 용질에 비해 당도가 낮은편이라 당도 높은
반용질을 선호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이젠 복숭아 품종은 모르더라도 단단한 황도주세요~아님 물렁한 황도주세요~
입맛에 맞는 복숭아 구입하시는데 훨씬 수월할것입니다.

 

 

황도와 백도를 껍질째 잘랐답니다.
무른 복숭아는 껍질을 손으로 까서 먹지만 단단한 복숭아는
사과처럼 썰어서 껍질째 먹으면 좋습니다.

 

 

오늘 수확물중 가장 빨갛고 예쁜 복숭아를 한상자 준비했습니다.
올봄 시집간 딸이 입덧이 심하여 아무것도 먹지 못한지 오래 되었다며
복숭아 나오기전부터 부탁했거든요~
딸을 걱정하는 친정 아버지의 정성으로 입덧 뚝~건강한 아가 순산하기를 바라며
꺼끄러운 복숭아털을 불고 털며 이쁘게 담았답니다.

 

 

복숭아 전업농으로 살아온지 20년 동안 어려움과 애환도 많았지만 ..

 
'복숭아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었어?
이렇게 맛있는 복숭아 60평생 처음이야~'

 
폭염에 땀벅벅이 되어 꺼끄러운 털이 묻어나 가려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숭아의 매력에 빠져 살거든요.


도화농원의 복숭아는 도화댁으로 사는
복사꽃여인의 얼굴이며 도화부부의 자존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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