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극동방송 가족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십니까?
우리는 지금 고난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바로 우리 죄를 대신 지신 고난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피조물이 되셔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은 왕관을 써야하실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우리가 맞아야 할 채찍을 대신 맞으시고 온 몸은 피투성이가 되셨습니다.
찬양을 받으셔야 할 주님은 조롱과 침뱉음을 당하셨습니다
마침 저는 지난 월요일 고난주간에 맞춰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2시간 30분에 걸쳐 마취와 엑스레이 촬영, 그리고 드릴로 턱뼈에 4개의 구멍을 뚫었습니다.
드르륵 드르륵 하며 구멍을 뚫을 때 마다 머리가 흔들렸습니다.
마취를 했지만 참 고통이 컸습니다.
두 눈을 꼭 감은채 2시간 30분 동안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했습니다.
주님은 마취도 없이 양 손목에 쇠말뚝 같은 굵은 못이 박혔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지은 죄 때문입니다.
주님의 두 발에도 쇠말뚝 같은 굵은 못이 박혔습니다. 진리의 길을 걷지 못하고 사탄의 노예가 되어 살았던 우리의 죄값 때문입니다.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기는 고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취제라 할수 있는 쓸개탄 포도주를 마시라고 권했지만, 주님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주님은 십자가 극형의 처절한 고통을 온전히 다 체감하셨습니다.
치과 치료를 마치고 대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 안에는 온통 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 동서비전교회는 하얀십자가를 달았지만 그날은 붉은 십자가가 제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피로 붉게 물든 주님의 십자가!
마취가 풀리자 머리는 깨질 듯이 아프고, 열이 나고 얼굴은 퉁퉁 부었습니다.
고통스러워 주님을 부르다가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저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는데, 주님! 얼마나 아프셨습니까?
저는 마취도 하고 진통제까지 먹었는데도 이렇게 아픈데요?
주님, 한 번 사는 인생, 정말 주님 보시기에 참 좋았다고 할 만큼
제 사명의 십자가 지고 죽도록 충성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십자가 지신 주님!
주님께 빚진 인생, 저도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제 십자가를 지고 죽겠습니다.
사랑하는 극동방송 가족 여러분!
고난주간에 어떤 기도를 드리고 계십니까?
고난주간에 무엇을 생각하며 사십니까?
고난 주간에 우리는 잃어버린 우리의 십자가를 찾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로 오셔서 낮아짐, 겸손의 극치를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면서 사람 중에서도 가장 천하고 낮은 노예처럼 제자를 섬겨 주셨습니다.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처럼,
그 십자가를 찾아 십자가를 지고 우리도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고, 그 길만이 진리의 길이며, 그래야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