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맘때로 기억한다
하루 두시간에 베트남말 공부가 끝나면 너무남늠시간 그저 딩굴딩굴 방굴러데시를 하였더랬다
그러던 어느날 아는분이 처가집 친척 결혼식구경을 가자고 하지않는가 ???
(흐흐 심심하던차에 한줄기 복음과도 같았다 ) 얼른 우리애기보루 가정교사한테 전화 내일공부 못한다구 하라 구랬다
대충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그분 처가집으로 향했다(한2시간 반정도 걸린다 물론 한국같으면 한시간남짓이면 가는거린데 여기 도로 사정이라는게 좀 ㅡㅡㅋ)
벌써 왁자지껄하한 분위기에 (안그래도 여기말이 좀 떠들섞하다 그런데 전부 축하해주러온사람들이니 얼마나 시끄럽겠는가 )여기저기에 음식냄새들이 진동하는 잔치집에 도착했다
보통 베트남 시골결혼은 일박이일을 하는게 보통이란다 집안에 큰경사라 엄청난 잔치비용이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외국사람이고 아끼는(??)사위의 동생벌이라고 그중에서 재일 좋은 자리를 챙겨주는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누렁이 망신 당할일들이 남았으니 기대하시라 ㅡㅡㅋ)
자리에 앉자 누가 파란 PT병에든 뿌연 액체를 권한다
물론 여기서부터 실수를 시작했다
우리는 물이나 음료수 또는 숭을 권하는분이 병을 들면 잔을 드는게 술먹는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는 자기가 잔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술이 담긴 잔을 권하는방법을 사용한다
당근 컵을 들었던나 뻘짐해진다 ㅠㅠ
그나마 그잔이 내게로 오긴했다
그런데 기분나뿐것이 아닌가
얼핏보니 밀키스나 암바사같은 크림소다 같은데 아주 조그만 술잔에 주는거다 ㅡㅡ^
신경질난 나 병을 빼앗듣이 들고 300cc되보이는 맥주만에 가득부었다
헐 갑자기 느겨지는 황당한 이곳사람들의 눈초리
'음 좀 비싸다고 그래 누가아끼래'
모두의 시선을 걍즐하고 나름대로 멋있게 원샷 느끼고 말았다
왜 작은 술잔에 줬는지를 ㅜㅜ......................................
뿌연정체불명의 액체는 절대로 음료수가 아니였다
로우라고 불리는 이나라 막걸리와도 같은 술이였다 (절대 착각하지마시라 막걸리같은 술이래지만 증류주다 대략 40%를 넘어선다 ㅡㅡㅋ)
목젓의 화근거림을 느끼며 뱃을수도 없다 한국사람 존심이 있다
억지로 입안에 털어놓구부터 악몽은 시작됐다
외국인이 이나라 술 잘먹는다고 너도 나도 술잔을 날린다
'좋다 죽기아니면 살시다 혹시 내가 이술을 먹다가 쓰러지면 노숙이는 베트남술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전해주오 ㅜㅜ'
어느덧 한순배 두순배 무한산 순배가 돌고난후 갑자기 온몸이 달아옴을 느꼈다
대낮에 독주를 퍼마셨으니 어느몸이 견뎌내라 ㅡㅡㅋ
애기의 도움을 받아 잔치집 내실에서 잠시누워있었다
잠시후 갑자기 몸에 전해지는 신호
(아실거다 술좀 자시면 오는 신호 ㅡㅡㅋ)
애기한테 손짓발짓해서리 겨우 화장실로 향했다
시멘트로 대충 지어논 화장실
급하게 용무를 보고 박아지(??) 를 떠서 물을 부었다 거시기하고 거시한 내용물이 떠내려 간다
급해서 볼겨를이 없었지만 이제야 용무도 끝나고 주위에 경관을 보려는 찰나
난 쓰러지고 말았다
화장실배수구와연결된 옆에 커다란 도야지한마리가 시익 웃고 있질않은가 (제주도두 아니구 ㅜㅜ)
아뭇튼 황당한 경험을 한그날 베트남생활에 첫오점이였다
첫댓글 하하하....!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술에 주의를 해야겠군여....
ㅋㅋㅋ 육중한 거구가 쓰러지다니 도대체 뭔 술이지? 술먹을때는 만만디가 제일이젱~~~~
그 술이름이 "넵독" 이라고 하더라구요... 먹을 땐 잘 모르지만 먹고 난 후 감당 못하죠... 한국분들은 맥주잔으로 잘 드시구요... 벳남 사람들은 개고기 먹을때 이 술을 애용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