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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카페 게시글
회원게시판 체계불학...근대적 불교학의 형성과 문제점(2)
마도로스 추천 0 조회 83 24.08.22 11:18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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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8.22 13:35

    첫댓글 우리나라 보다 먼저 근대학문을 수입한 일본의 불교학자들 중에는
    불교학 방법론을 고민한 분들이 있었네요.
    기독교 신자인 유럽학자가 하는 불교 연구의 한계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김교수님께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불교 신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미일관한 신앙 체계의 필요성을
    역설하시고 당신의 모든 연구를 체계불학에 집중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께서 불교공부를 시작하신 동기가 순수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시금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회원님들 종다리 피해는 없으신지요. 10호 태풍 산산 발생했다고 합니다...모두 무탈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_((()))_

  • 24.08.22 15:51

    도반님, 잘 읽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다시금 문사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사수의 삼혜가 불교학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문헌연구에서,
    문헌에 담긴 진의를 연구하는데로 나아감이 당연한 귀결이고,
    문헌에 담긴 진의를 알았으면 실천수행함으로 나아감도 당연한 귀결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실천수행하기 위해 진의를 알고자 한 것이고,
    진의를 알고자하기에 문헌에 대한 정확안 해독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지금 문헌만 연구함은 그냥 무슨 사물을 연구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목적은 그만두고 배우려는 마음도 없는 차원이라,
    그냥 자연과학적 관점의 사물(문헌이라는 사물)연구라 할 것입니다.
    목적이 딴데 있는 연구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니 진의를 파악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이런 이들은 불교학자가 아니라 문헌연구가라 할 것입니다.

  • 24.08.22 16:05

    다음 진의를 파악하려 함은 두가지 유형의 학자로 나눠진다 할 것입니다.
    한 유형은 실천수행하려고 진의를 파악하는 학자입니다.
    이런 사람은 목적이 체득에 있기에, 진의를 파악함에 말보다 뜻을 잡으려 합니다.
    그러면 말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바람직한 불교학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 유형은 실천수행하려고 하는 학자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목적이 체득에 있지 않기에(신행의 종교인을 염두에 두지 않음), 진의를 파악함에 뜻보다 말에 치중합니다.
    그러면 뜻은 저절로 분명해지지 않습니다.
    바로 심한 말로 말장난 현학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지양되어야할 불교학자라고 할 것입니다.

  • 24.08.22 15:43

    지금 일본의 불교학자 두 분을 보면,
    두 분 모두 문헌연구에서는 벗어났으나 체득을 전제로 한 불학자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분은 그저 문헌연구의 비판에 그치고,
    한분은 실천할 수 있는 앎에 도달하지 못하여 스스로 정직하게 문혜라 하면서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득을 전제로 연구하는 불학자는 실천가능한 앎에 이릅니다.
    그리고 해볼 수 있기에 그 진위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혜의 불학에 까지 이른 것입니다.
    실천 가능한 앎에 이르지 못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니 하지 말아야겠지요,
    달리말해, 문혜에서 사혜까지 이르는 불학이 가능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겠지요,

  • 24.08.22 16:02

    하지만 모든 역대의 교학이 실천 가능함을 말해줍니다.
    모든 론장이 바로 교학인 것입니다.
    학으로 말하면 부파교학 중관학 유식학 여래장불교학 삼론학 천태학 화엄학 정토학 밀교학들은 모두 경과 율 내지 논을 연구하여 이룩된 교학입니다.
    모두 실천을 전제로, 실천을 위해 연구한 교학이라 생각합니다.
    교수님 말씀대로하면 신앙과 수행을 위해 연구한 교학인 것이지요.
    그리고 대표적으로는 교학을 망라하여 이룩한 보리도차제론이 바로 사혜의 교학인 것입니다.

    수혜는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현장에서 실천하여 체득하는 것이라서 수혜라고는 해도 교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체득하면 문자로 나타낼 수는 있어도 문자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맛을 보면, 물맛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어도, 물맛에 대한 얘기는 저절로 사라짐과 같은 것이지요.
    또 말이 길어졋네요.^^ 병이라는 생각입니다.
    도반님, 태풍이 온다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코로나도 그렇고 오시는 도반님들께서도 모두 조심하시고, 보람되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_((()))_

  • 작성자 24.08.22 21:35

    청정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학자라고 해도 수행을 하고 체득하는 단계로 나가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출가자도 문헌학적 공부를 하는 학승도 있으니까요.
    히라카와는 “불교학자가 자신의 연구를 조직하여 절대라고 주장하면 새로운 종학의 탄생이된다고 비판”했다고 했으며,
    일본 불교에 정토종 정토진종 조동종 임제종 일련종 등 종파가 많아 새로운 종조의 출현을 경계한 것이고 종학의 가치를 전적으로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문사수에 대한 청정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도 불교학 방법론에 해당되는 범위에서만 두 학자를 인용하셨고, 또 제가 요약해서 옮긴 부분이 있어서 제가 옮긴 글만 보고 두 학자를 판단하기는 좀 무리같습니다.
    일본인 불교학자로서 일본의 불교적 상황과 일본인의 성향을 염두에두고 불교학 방법론을 제시한 것일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문사수를 겸한 학자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히라카와아키라는 '계와율'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우리나라에는 체계불학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하신 것을 보아 거의 조계종 단일 종단인 우리나라와 일본은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작성자 24.08.22 17:42

    일본에서는 최근 종학(일본에서는 종승宗乘이라고 명명했던 것으로 일본 내 다양한 종파에서 불교신행 지침으로 삼아 온 각 종조의 가르침)의 연구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앞으로 종학은 종조의 저작을 현대인에게 이해되도록 해석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히라카와는 말한다......라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와 일본은 불교적 신행 풍토 등이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학자들이 종학을 연구한다는 소리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청정님께서 좋은 댓글 주셔서, 책을 뒤져 보충 설명 올립니다.
    _((()))_

  • 24.08.22 18:27

    도반님, 그랬군요.^^
    제가 그런 상황이나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글만 보고 썼기에, 좋은 학자분을 바람직하지 못한 학자분이라고 매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전부터 느꼈던 부분입니다.
    인격적인 측면에서 학자분들을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오직 불학자로서의 바람직한 불학자와 바람직하지 못한 불학자를 말한 것입니다.
    그래도 좀 지나치긴 했지요.
    문혜의 불학자와 문혜에서 나아가 사혜까지 나아간 불학자라고 해야 옳았습니다.
    그리고 도반님처럼 보다 더 겸허하게 바라보는 것이 저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반님 글을 읽다보니 제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반님, 저를 위한 좋은 지적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시고, 오늘도 귀한 하루입니다._((()))_


  • 작성자 24.08.22 19:09

    청정님 일본 학자에 대한 소개는 저도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것이 전부라서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분이 가르쳐 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청정님께서 문사수 삼혜를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나태해질 때 울리는 알람처럼 말이지요.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 24.08.22 22:16

    도반님, 우리가 함께 공부하는 것은 이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좋고도 좋습니다.^^_((()))_

  • 작성자 24.08.23 14:13

    @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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