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사의 중요한 한 장면이다. 고인이 된 남영모가 월급쟁이로서 아들 둘에게 골프를 하게 한것은 선견지명이 있었고 참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다 경험해 본 일이 되었지만 정년하고 나서도 다시 계약직으로 다녀야 햇던 것으로 보아 넉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만약 지금 살아 있다면 얼마나 좋아 했을까.우리 몇 명 가까운 친구들이 작고하기 전 해 벗꽃이 한창인 봄날 그가 주선한 보문단지에서 운동을 하고 그가 사주는 고기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날이 생생히 생각난다.그리고 그 다음해인 작년에 신촌세브란스 병실에서 마지막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었다.경주장례식장을 찾은 것은 불과 그로 부터 며칠 뒤었다. 낯 선 선린상고 1학년 때 키 크고 잘 생기고 사투리가 우난히 심한 그를 보고 바로 친근감을 느껴었다.자주 만나진 못했으나 늘 마음을 주고 받았다. 골프를 한 참 배우는 단계에 있었던 두 아들에게 나는 모자를 박스채로 수차에 걸쳐서 보내면서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 당시 나로서는 큰일이 아니었으나 남영모는 무척 좋아 했엇다. 주변 관련자들과 나누어 쓰기도 했다고 했다. 박인비가 영종도에서 경기를 할 때 갤러리 표를 얻어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기협이가 " 그 때 모자 많이 보내 주셔서 고맙고잊어지지 않네요"라며 예의를 차리었다.바로 그가 오늘의 박인비 남편이며 우리 몇 몇 친구들은 그 결혼식장에서 세계 유명 골프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남기협이는 아마 선수라기보다 훌륭한 스포츠 지도자인가 보다.늘 박인비 선수가 스윙코치라고 추켜세우는 것이 그냥 인사말이 아닌듯 하다.그가 바로 우리 동기 남영모의 둘째 아들이다. 앞으로 그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계속되길 빌어 본다.
첫댓글 남기협 군이 국민학교 5학년때, 경주 코롱호텔 내 코롱CC에서 내 머리를 올려 주었는데, 그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