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2. 토요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연꽃밭) - 광릉 여행.
남양주 진접읍에 있는 봉선사 연꽃이 유명하다고 해서 거리가 멀지만, 오늘 날씨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해서 다녀왔다. 종일 구름 낀 날씨에 숲속 데크 길을 걸어서 별로 땀도 나지 않고 아주 여행하기 좋은 날이었다. 지하철 4호선 오남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출구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번 버스로 봉선사까지 갔다. 오남역 다음역으로 종점인 진접역으로 가면 21번 버스로 더 빨리 갈 수가가 있다고 했는데, 21번 버스 시간에 맞추지 못해서 오남역을 이용했다. 집에서 아침 8시 30분경에 출발했는데 봉선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15분이었다. 장거리였다.
모르고 갔는데 오늘이 봉선사 연꽃축제 8일 동안의 마지막 날이었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주차장과 도로에 자동차가 사람보다 더 많은 것 같았다. 화사하게 피어 있는 연꽃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연꽃밭과 봉선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연꽃밭 주변에 벼룩시장도 열려 있고, 연잎과 연꽃차의 시음장도 있어 시음도 해보았고, 5천 원짜리 콩국수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고, 노래 할 수 있는 거창한 무대와 관객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많이 싸여 있는데 시간이 안되었는지 개장은 하지 않고 마이크로 노래만 계속 들려주는 등, 축제장 분위기가 좋았다. 봉선사 입구는 음식문화테마거리가 있고 식당을 비롯한 유흥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어 유원지로 번화가를 이루고 있었다.
봉선사 관광을 마치고 봉선사에서부터 광릉 국립수목원까지 3km 거리의 광릉숲길이 있어서 걸었다. 중간 정도의 지점에 조선 7대왕 세조와 왕후 정희왕후의 릉이 있는 광릉까지 왕복했다. 자동차도로와 나란히 가는 길이지만, 숲속 데크 평지길로 아주 걷기 좋은 길이었다. 수목원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될 것 같아 광릉숲길은 절반 정도 걸었다. 봉선사에 다시 돌아와 마침 도착한 버스 21번을 만나 의정부역으로 가서 의정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귀가했다. 진접역이 가까웠지만 언제 버스가 올지 알 수가 없고 사람도 많아 먼저 보이는 버스에 올랐는데, 많이 돌아서 온 것 같았다. 저녁 7시 20분경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좋은 날씨에 좋은 곳을 다녀온 기분이 흐뭇했다.
대웅전을 큰법당이라고 한글현판을 해 놓았고,법문인지 한 것도 한글로 풀어 써 놓은 것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