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025]王維(왕유)-渡浙江問舟中人(도절강문주중인)
渡浙江問舟中人 (도절강문주중인)
절강을 건너며 배 안 사람에게 묻다- 王維(왕유)
潮落江平未有風 (조락강평미유풍)
조수가 물러나니 강이 평평하고 아직 바람이 없고,
扁舟共濟與君同 (편주공제여군동)
작은 배를 타고 그대와 함께 강을 건너네.
時人不識余心樂 (시인불식여심락)
세상 사람들은 내 마음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고,
將謂偷閒學少年 (장위투한학소년)
장차 한가함을 훔쳐 젊은이를 흉내 낸다고 말하겠지.
渡(건널 도) 浙(절강 절) 江(강 강) 問(물을 문) 舟(배 주) 中(가운데 중) 人(사람 인)
潮(조수 조) 落(떨어질 락) 江(강 강) 平(평평할 평) 未(아직 미) 有(있을 유) 風(바람 풍)
扁(작을 편) 舟(배 주) 共(함께 공) 濟(건널 제) 與(더불 여) 君(그대 군) 同(같을 동)
時(때 시) 人(사람 인) 不(아닐 불) 識(알 식) 余(나 여) 心(마음 심) 樂(즐거울 락)
將(장차 장) 謂(이를 위) 偷(훔칠 투/여유부릴 투) 閒(한가 한) 學(배울 학) 少(적을 소) 年(해 년)
[작자]
왕유(王維, 701~761)는 중국 당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화가로,
자는 마힐(摩詰)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과거에 급제한 뒤 관직에 나아갔으며, 한편으로는 불교,
특히 선종 사상에 깊이 심취하였다. 그의 시는 자연 속에서의 고요함과
내면의 평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으로,
‘시 중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詩中有畫 畫中有詩)’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상]
이 시는 고요한 강 위에서 벗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통해
진정한 즐거움의 의미를 드러낸다. 물결이 잔잔하고 바람조차 없는
평온한 자연 속에서 시인은 작은 배를 타고 동행자와 함께 강을 건넌다.
외형적으로는 특별한 행동 없이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인의 내면에는 깊은 만족과 기쁨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단순히 게으름이나 젊은이의 유희로 오해한다.
시인은 이러한 대비를 통해 참된 즐거움은 외적인 활동이나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따르며 얻는 평온에 있음을 강조한다.
[출처] 渡浙江問舟中人(도절강문주중인) - 왕유|작성자 준수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