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구두를 수선해 주는 곳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험 상 대부분이 아저씨들이 운영하시는 곳이고 남성화를 많이 취급하셔서 그런지
여성화의 디테일을 놓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낮은 굽을 교체하러 갔다가
높은 굽으로 교체해주셔서 신발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때문이었는지 신발 굽을 교체해야 하는데 막상 컨테이너 구두수선집으로 가기에는 신발이
망가질까봐 가기가 꺼려졌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던 중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있는 레더플레인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뜻 밖에도 사장님은 아주머니이셨고 친절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 하고 계셨습니다. 먼저 오신 분께서
신발 안쪽 깔창이 불편하셔서 교체중이셨는데 사장님께서는 손님 앞에서 무릎을 꿇으시고 신발이 맞으신지
신어보시라고 하시고 편하실 때까지 서너 번 높이를 조절해 주셨습니다. 원래 신발 깔창이 낮아져 있어서
새깔창은 높게 느껴질 수 있으시다면서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응대해주시는 친절함이 이 곳으로 끊임없이
고객을 불러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신발도 소재나 굽의 높이 등 여러 가지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수선을 해주셨는데 대개 신발을 수선할 때는
본딩작업 때문에 마감처리가 깔끔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마감처리도 완벽했고, 더나아가 착화도 해보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셨습니다.
고객 1명 당 신발을 구매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금액을 받는 것이기에 빨리 빨리 대충 많은 신발을 수선을 할 수도
있지만 신발을 구매하는 매장 직원보다 더 친절하게 고객을 맞아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159-7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4층
